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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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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천지.jpg 

 

<백두산>(2019)은 재난 영화다. 쓰나미 공포는 <해운대>(2009)에서, 전염병의 무서움은 <감기> (2013)를 통해서, 좀비에 대한 두려움은 <부산행>(2016) 기차에서 경험했다면, 화산 폭발에 대한 공포는 <백두산>을 통해서 실감했다.
이 영화는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자, 추가 폭발이 한반도 전역에 미칠 엄청난 피해를 막기 위해 남측의 조인창(하정우) 대위와 북측의 리준평(이병헌)이 협력하는 이야기이다. <백두산>은 백두산 화산 폭발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화산 폭발이 가져올 막대한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백두산.jpg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우리나라의 시각효과, 특히 특수효과도 훌륭하다는 것이었다. 지진이 나서 건물이며 다리가 무너지는 장면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다. <미스터 고>(2013)를 제작하고, <신과 함께: 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 인과 연>(2018)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덱스터 스튜디오의 실력은 역시 대단했다.


이 영화를 통해 백두산이 폭발하면 한반도에는 안전지대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도 깨달았다. 하정우와 이병헌의 연기도 좋았고, 그들 간의 호흡도 좋았다. 하지만 줄거리 구성은 좀 아쉬웠다. 두 가족 (조인창과 리준평 가족)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관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인위적인 노력으로 읽혔다. 또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몇 몇 장면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산달이 다 된 임산부가 커다란 파도에 휩쓸린 차안에서 혼자 무사히 빠져 나온 상황 등… 어쩌면 재난영화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고 나니,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궁금해졌고, 검색을 시작하였다. 2017년에 YTN 사이언스에서 제작한 백두산 관련 특별 다큐멘터리를 찾았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학자들이 백두산을 연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중국은 백두산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일본은 백두산 화산 폭발 시 영향권에 있다. 영화 속에서도 보여주지만 백두산 폭발은 단지 남북한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점에서 우리 자체의 대책이 필요하다. <백두산>은 백두산에 대한 필자의 무지를 일깨우고 화산 폭발에 대한 일종의 교육을 시켜주었다. 이러한 점에서 재난 영화 <백두산>은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보여 진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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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의 영화이야기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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