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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1 > 와인과 음식
-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 해달라는 것과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둘 다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레스토랑에 가면 소믈리에 또는 매니저가 열심히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각종 인터넷이나 잡지에 너무도 광범위한 음식 페어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기억하려면 얼마나 피곤한가? 필자는 이러한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풀고자 좋은 와인과 음식을 먹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일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와인 매니아는 페어링에 집중하여 음식과 와인의 맛을 즐기는 즐거움을 뒷전으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과연 그렇게 자유분방한 선택을 하면서 무엇을 터득하였을까?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에 실패를 경험하며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대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신만의 규칙을 터득했을 것이고, 반복함으로써 자신만이 아는 규칙을 만들었을 것이다. 15년 전 필자가 노르망디 여행 중 파리근교에 있는 옹플러라는 작은 항구 도시를 여행하면서 항구 옆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며 소믈리에에게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때 그 소믈리에는 생선요리에 레드와인인 보루도 와인을 추천하는 순간 놀라움에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적당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때 웃는 얼굴로손가락을 저으며 꼭 그렇지 않으니 시도해 보라 했고, 결과는 너무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또 서울의 어느 고깃집에서 브류고뉴 사돈네와 등심의 아름다운 맛도 역시 예외였다. 그래서 터득한 규칙이 모든 것은 나의 취향에 맞게 창의적인 시도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와인과 음식도 각자 개인 기호 식품이다. 와인을 마시는데 규칙이 있어야 하고 설상 그 규칙에 따랐는데 실망을 했을 때 어떤 감정일까 생각해 본다. 즉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그리고 창의적인 규칙을 권장하고 싶다. 음식과 와인은 서로의 성격을 나타내기보다 반려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한다. 즉 성질이 같은 것끼리 묶어 주면 된다. 보통 생선은 화이트, 그리고 고기는 레드라는 개념은 통상적인 안전한 페어링이지 꼭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의 극명한 차이점은 레드에는 타닌이 존재하고 타닌은 생선 비린내와 상극이다. 즉 이것만 피하면 생선과 고기에 구분 없이 즉 화이트에 고기를 페어링을 해도 좋다. 결국 각자의 입맛에 맞게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가장 기초적인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을 살펴보면, 첫 번째, 샴페인은 거의 모든 음식과 다 잘 어울린다. 고기·생선·디저트·까나페 등등…. 두번째, 풍미가 강한 음식엔 거의 같은 강도가 있는 와인이 좋다. 채소나 향이 좋은 야채들은 화이트 와인인 소비니용 블랑과 같이 향이 나는 신선하고 가벼운 와인이 좋다. 신선한 냄새가 풍성한 굴은 보통 최고의 반려자라고 하는 보르도의 샤블리를 마시지만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달라 샴페인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세 번째, 타닌이 풍부한 와인은 기름기 있는 고기와 마시는 것이 좋다. 타닌은 기름기와 만나면 좋은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네 번째, 감칠맛은 많은 음식에 첨가되는 재료에 존재한다. 다시마, 치즈, 또는 소스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등등. 감칠맛은 음식의 맛을 좋게 하지만 조금 지나면 상당히 무거운 맛을 내게 된다. 이럴 때 신맛이 나는 와인을 마시면 좋다. 또한 산미가 좋은 와인은 신맛이 강한 음식, 짠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린다. 이런 음식에는 신맛이 있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한 예로 튀김에 간장 소스를 찍어 먹을 때 좋으며, 보통 레드 와인과 치즈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사실 치즈는 화이트 와인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다섯 번째, 매운 맛이 나는 한국 음식에는 딱히 잘 어울리는 와인이 선뜻 생각나지 않지만 타닌이 많고 알코올이 높은 와인만 피하면 좋다. 쉬라가 적당할 것 같다. 여섯 번째, 달달한 디저트 와인에는 달달한 케익이나 쿠키나 초콜릿 등이 잘 어울리지만, 짭짭할 치즈와도 한번 시도하는 것이 어떨지 궁금하다. 와인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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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1 > 와인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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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0 > 와인 테이블 메너 - 두 번째
- 와인은 요리와 함께 마시기 시작해 디저트가 나올 때 까지만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이후 와인이 남았을 경우 남은 와인을 마시며 계속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어도 된다.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때 마시면 와인의 참맛을 즐길 수가 없어 음식을 삼킨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종종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법칙은 없으나 음식을 먹은 후 와인을 조금씩 마시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그리고 와인은 소주처럼 원 샷을 하는 술이 아니고 음식과 함께 천천히 즐기는 술인 만큼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시면 된다. 식당에서 와인을 선택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어떤 가격에 어떤 와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다. 와인 매니아인 경우는 품종과 가격대를 비교 선택하지만 잘 모를 경우는 그날의 식사 1인분 정도의 가격대를 기준 선택하거나 예산에 맞추어 소믈리에에게 추천을 의뢰하면 된다. 체면을 생각해서 가격대가 너무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와인의 적정량은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 남자는 3분의 2 정도면 적정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주량에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만찬을 할 경우 와인은 샴페인 ? 화이트 ? 레드 ? 디저트 와인 순서로 도수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되지만,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마시는 경향이 많아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해 즐기면 된다. 뷔페식당에 가면 종종 보는 광경이 있다. 접시에 찬 음식, 더운 음식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한 접시에 담아 식사를 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는 찬 음식을 가볍게 먹은 후 더운 음식 그리고 디저트 순으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순서 없이 먹는 음식은 배고픔을 없애는 것이지 음식의 맛을 느끼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와인은 즐기는 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 본인의 취향에 맞게 마시는 술이다. 마시면서 지식을 쌓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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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0 > 와인 테이블 메너 -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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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9 > 와인 테이블 매너 - 첫 번째
- 프랑스 와이 너리 여행 중 어느 한적한 샤또에서 여유로운 점심식사 중 한 컷. . 오늘은 와인을 마실 때 알아 두면 좋은 기본 매너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이 어떤 술인지 알기도 전에 어떻게 마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면 와인이 어렵다는 생각 먼저 들 것이다. 하지만 와인을 알면 절대 어려운 술이 아니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이라는 것을 터득할 것이다. 와인은 음식과 함께하면서 공생 공존이라나 할까? 즉 식사를 돕는 술이다. 그래서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Marriage(결혼)라고 한다.와인을 어떻게 마실까 고민하다가 식사를 망쳐서는 안된다. 와인은 즐기는 술인데 우리는 너무 와인을 감정 평가하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를 배울 때 너무 지나치게 문법에 의존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식사 때나 모임에서 와인을 마실 때는 그냥 즐겁게 마시면 된다. 교과서와 같은 법칙이나 격식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즐거움보다 학구적인 딱딱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와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계속해서 식사자리를 주도하며 와인에 대해 계속 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즉 와인 매니아는 상대방이 질문을 할 때 와인에 대해 간단히 알고 있는 상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와인은 종종 클래식 음악과 같다고들 한다. 클래식은 한번 들어서 잘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듣게 되면 친숙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 자체를 좋아하지 듣는 태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와인은 음식과 분위기 그리고 맛과 향을 즐기면 되는 것이지 너무 어려운 격식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고급의 와인을 마실 경우는 결혼식에 정장을 하고 가는 것처럼 격식을 차려 마실 경우도 있다. 와인은 일반적으로 초청한 사람이 선택을 한다. 와인 테스팅은 초청한 사람(호스트)만이 하고 초대된 사람은 음식과 즐겁게 마시면 된다. 와인 테스팅은 와인이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을 하기 위한 수순이지 본인의 취향을 위해 테스팅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변질됐다고 판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바꿀 수 없다. 와인은 여성부터 따르고 남성순으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와인을 마실 때 긴 다리부분 (stem)을 잡고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은 아무 곳이나 편한대로 잡고 마시면 된다. 손바닥으로 잔을 받히면 온도의 변화를 주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는데, 짧은 시간이라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여성은 와인을 따르지 않는다. 와인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된다. 와인을 종종 두손으로 받고, 또는 와인잔을 소주잔처럼 테이블에서 들어서 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와인을 받을 때는 손을 가볍게 와인 잔 밑에 대기만 하고 있으면 되고, 와인을 거절할 때는 와인 글라스위에 가볍게 손을 얹으면 된다. 와인을 선택할 때는 음식 주문 후, 선택하면 되고 특별한 와인이 있어 식사를 할 경우는 와인의 성격에 맞게 음식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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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9 > 와인 테이블 매너 -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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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8 >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
- 오늘은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을 마실 때 많은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와인의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한 비교다. 일반적으로 코르크 마개로 되어있는 와인에 비해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고급 와인은 코르크를 쓰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특히 뉴질랜드 와인과 신대륙 와인은 스크류 캡을 많이 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르크 마개를 딸 때 힘들었던, 그리고 잘못 따서 한쪽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코르크는 압력 변화에 탄성이 좋고 공기가 잘 투입되지 않으며 온도의 변화에 저항력이 있어 용기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 능력이 뛰어나 최고의 와인 마개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고급 와인 또는 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에는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크류 캡도 장점이 참 많다. 첫 번째로 우선 언제 어디서든 특별한 도구 없이 누구든 쉽게 열수가 있고 쉽게 닫아서 보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상해 와인을 상하게 하는 부쇼네가 없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르크의 주산지인 포르투칼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와인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질의 코르크를 구하기 쉽지 않아 저 품질의 코르크로 인하여 와인의 품질이 많이 떨어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 대안으로 스크류 캡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4~5년 안에 소비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와인들에는 스크류 캡이 90% 가까이 된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 두 나라에서는 스크류 캡을 사용함으로써 코르크 마개에 비해 공기를 차단(물론 미세하게 산소가 주입이 되지만)해 화이트 와인의 아로마 향기를 잘 보존함으로써 신선한 향미를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 불구하고 스크류 캡은 저렴한 와인에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또한, 기존 코르크와 같이 와인의 호일을 벗겨내고 와인 오프너로 우아하게 돌리며 따는 정취 있는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이외에도, 스크류 캡은 지나치게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와인 숙성에 필요한 적당량의 산소를 미리 계산해 스크류 캡 안쪽 둘레를 막아주는 패킹을 조절함으로써 공기가 미세하게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와인의 향과 맛을 높이는 많은 스크류 캡 제품이 개발되고 있어 언젠가는 스크류 캡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르크 마개로 닫힌 와인은 코르크가 마르기 때문에 눕혀서 보관해야 하나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세워서도 눕혀서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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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8 >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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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7 > 와인 한잔의 즐거움
- 필자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할 때 처음 수업에서의 첫 질문이 프랑스 대해서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하라는 것이였다. 공통된 답 중 가장 많은 것이 와인과 치즈였다. 프랑스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와인은 음식의 풍미를 더 깊게 하는 음식과 같이 곁들이는 부산물로 여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와인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들만 마시는 술로 여겨왔다. 그러나 요즘 한국도 점점 늘어나는 많은 카페처럼 와인바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프랑스를 필두로 와인을 생산하는 유럽, 미국, 칠레, 뉴질랜드 등 많은 와인 생산지에서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수입됨으로써 누구든 쉽게 와인을 접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게 됐다. 즉 와인이 대중화가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든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욱 좋은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와인을 가지고 가서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적당한 가격의 음식을 시키면 콜키지(corkage: 음식점에 개인이 가지고 온 와인 또는 주류를 잔을 제공하고 대가로 받는 요금)가 무료 또는 병당 콜키지를 받는 여러 방법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이런 경우 대개 한 개의 와인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면 좋다고들 한다. 미국의 어느 기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적당한 양을 마실 경우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특히 레드 와인은 탄수화물이 적고 항산화 작용을 도우며, 화이트는 미네랄성분이 있어 좋다고 한다. 지방을 섭취할 때 특히 고지방 음식 섭취 때 몸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여 준다고 한다. 막걸리 역시 몸에 좋다고 하나 와인이든 막걸리든 술은 술이기 때문에 반대 효과도 있어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과하지 않게 현명하게 판단해 즐기면 좋을 것이다. 하루에 마시면 적당한 양은 와인 한잔 120~130ml 이 적당한 양이라고들 한다. 와인 한잔의 칼로리는 90~100kcal 정도이다. 매일 와인을 마시지 않을 경우를 가정하면 적당량은 남자는 와인의 3분의 2병,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병이 통상 기분 좋게 마시는 적당량이다. 우리의 술 문화는 one-shot이 보편적이다. 술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마신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술에 금방 취하고 이후 술에 술을 마시며, 결국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그 순간도 소중한 시간인 만큼 와인 한잔을 마실 때도 천천히 함께 대화하며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욱이 좋은 사람과 좋은 분위기에서 와인 한잔과 바게트 그리고 치즈 몇 조각 일지라도... 이것이 좋은 와인보다 더욱더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음악과 함께 라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상상해 보라.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자리... 이보다 더 좋은 즐거움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러다 보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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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7 > 와인 한잔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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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5 > 와인의 온도와 와인잔의 세척
- 와인에 있어서 알코올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 단순하게 술냄새를 조절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와인에서 나는 모든 향과 와인의 바디와 무게감, 타닌의 강도, 산도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열은 알코올의 존재감을 두드러지게 만들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은 일반적으로 알코올이 덜 느껴지게 하기 위해 매우 차게 서빙 한다. 와인이 차가우면 산도는 와인의 과일 풍미와 결합하여 청량감을 주어 기분 좋게 만들고, 이것이 우리가 모든 화이트 와인에 기대하는 것이다. 컬럼을 쓰면서 여러 번 와인의 온도에 대해 설명했지만, 워낙 중요한 것이기 때문 다시 한번 와인을 마실때의 최적의 권장 온도는 레드는 15~19도, 화이트는 8~10도, 샴페인은 4~6도이지만, 꼭 이 온도를 맞춘다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에 참고로 하고, 쉽게 풀자면 레드는 약간 차게, 화이트는 차게, 스파클링은 아주 차게 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스파클링 와인은 아주 차게 마신다면 청량감은 물론 살아있는 기포와 함께 마실 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을 마신 후 잔을 세척하는 일도 역시 중요하다. 와인 잔, 특히 크리스탈 와인잔은 냄새와 향을 잘 흡수하기 때문 가급적 주방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 스폰지를 사용해 닦으면 효과적이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냄새가 나지 않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피치 못해 주방세제를 사용한후는 여러 번 헹구어 세제 냄새를 없애야 한다. 한 예로 우리가 생선을 먹고 물잔에 물을 마신 후 다시 물을 마실 때 컵에서 불쾌한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또한 생선 그릇과 일반 접시를 한 물에 넣어 세척한 경우 세척 후 그릇에서 심한 비린내가 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와인잔 역시 다른 냄새가 와인잔에 배어 있다면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향을 느끼기 보다 다른 이상한 냄새 때문에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화이트 와인을 생선회와 마시는 것을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첫 잔은 괜찮지만 두 번째 잔부터 와인잔이 향을 모으는 특성 때문 와인잔 입구에서 비린내가 계속 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소주는 향을 느끼는 술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소주와 먹는다면 더 좋을 듯 싶으나, 이것 역시 개인 취향이니 선택을 하면 될 것 같다. 와인 글라스 세척은 입술이 닿는 부분을 잘 세척해야 하고 얇아서 깨지기 쉬우니 조심스럽게 손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세척 시 와인 잔 바닥과 둥근 볼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면 부러지기 쉬우니 한쪽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닦고 물자국이 잘 남기 때문에 보풀이 없는 마른 천으로(극세사면 더욱 좋다)광을 내면 된다. 또는 완벽하게 광을 내고 싶다면 안경을 닦을 때 입김을 불어 닦는 것과 같이 물을 끓일 때 나오는 김을 쪼이고 마른 천으로 닦으면 아주 좋다. 자연건조를 원하면 마른 수건위에 올려놓고 와인 잔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물때가 있으면 마른 천으로 광을 내면 된다. 세척 후 보관은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이나 와인 거치대를 사용하여 보관하면 되고, 와인 거치대의 경우 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고 설치도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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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5 > 와인의 온도와 와인잔의 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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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4 >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 - (1)
- 지난번 컬럼에서는 전반적인 와인잔의 마술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오늘은 각 품종에 맞는 와인잔과 와인 온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소주나 맥주를 마실 때처럼 집에 있는 적당한 잔에 따라 마시면 어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와인의 향과 맛, 마시는 와인의 특징을 잘 느끼려면 와인 품종에 맞는 잔에 권장 온도에 따라 마신다면 훨씬 더 맛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한 예로 스테이크를 먹을 때 식은 스테이크를 미지근한 콜라 또는 사이다와 함께 젓가락으로 먹는다고 상상해 보면 된다. 왜 와인을 마실 때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각 특성에 맞는 와인잔은 어떤 것일까? 와인잔은 크게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잔으로 나뉘고, 또한 레드 와인도 워낙 가격대와 브랜드가 다양해 무엇을 고를까 고민이 되지만, 쉽게 삼성을 사느냐 LG전자를 사느냐는 본인의 취향이다. 진정한 와인 매니아가 아니라면 사용하기 쉽고, 쉽게 세척을 할 수 있는 튼튼하고 무난한 제품 7천~1만 원대 정도의 잔을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좋다. 와인 매니아들이 사용하는 고급잔들은 고가에 너무 얇아 깨지기 쉽고, 세척 할 때도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와인을 즐기면서 필요할 때 와인잔을 점점 높은 재질로 구입하는 단계적인 선택이 좋을 것이다. 처음부터 고급 와인잔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와인잔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이야기한다면, 첫째로 와인잔은 얇아야 한다,그래야 입술과 거리가 짧아 조금만 기울여도 맛을 볼 수가 있다. 둘째로, 투명해야 한다. 그래야 와인 색깔과 와인의 눈물을 보며 즐길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쉽게 와인잔을 돌려 향을 만끽할 수가 있다.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마시는 종류에 따라 각각의 와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아래 설명을 참조하여 선택하면 된다. 첫 번째, 레드와인 품종은 볼이 크고 넓은 와인잔이 좋다. 그래야만 레드 와인의 특성인 향을 와인잔에 오래도록 담아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혀 안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면서 혀 안쪽부터 입안 전체에서 풍부한 고유의 레드향과 맛을 입안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화이트 와인은 차게 칠 링을 해서 마시는 와인이다. 그래서 볼이 좁고 레드에 비해서 작다. 그래야만 와인을 잔에 따를 때 와인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입구가 작아 혀 안쪽으로 와인이 먼저 떨어지게 하여 신맛을 줄이고 단맛을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스파클링 와인은 길쭉한 플로트라는 잔이 좋다. 스파클링의 목적은 탄산을 즐기고 기포를 다른 잔에 비해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다. 또한 온도를 최대한 차게 보관하는 목적도 있다. 이외에도 각 품종, 특히 레드 와인은 품종에 따라 와인잔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굳이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 집에서 한두 잔 또는 좋은 날 즐기는 와인이라면 위에 기술한 세 가지 잔이 면 충분하다. 각자 선호하는 와인에 맞게 와인잔을 구입 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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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4 >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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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3.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2)
- 지난호에 이어 이번에도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반복하면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잘된 와인을 구입하는 것 부터 구입한 이후 보관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은 첫번째,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 산화방지를 위해 온도(권장온도10~15도)의 변화가 심한곳은 피해야 한다. 10~15도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두번째 자외선과 같은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세번째로 냄새가 코르크를 통해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심한 냄새가 나는 곳에는 보관을 피해야 한다. 네번째로 흔들림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특히 장기 보관할 경우 와인 전용 셀러가 필요하나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집에 와인 셀러를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셀러 없이 와인을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 개봉한 와인을 보관하는 법 > 와인은 평소 혼자 집에서 간단한 안주로 한 두잔 씩 즐기는 사람이 많고, 나름대로의 적정 주량이 있다 보니 개봉한 후 남은 와인을 어떻게 보관할까 고민이 돼서 쉽사리 와인을 개봉을 못하고 다 마실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와인 개봉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와인은 개봉 후 적절한 보관을 하면 생각만큼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와인은 개봉 후에는 산소와 접촉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마시고 남은 와인은 코르크를 반대 방향으로 막고 보관해도 좋으나, 가능하면 산화 방지를 위해 인터넷에서 만원대면 구할 수 있는 와인 세이버를 사용하면 좋다. 와인 세이버는 막을 때 공기를 빼내 와인이 빨리 산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면 3~4일 정도 까지는 비교적 좋은 상태에서 마실 수 있으며, 어떤 경우는 숙성이 더 잘되어 더 좋은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 문 쪽에 보관하면 열고 닫을 때 잦은 흔들림과 이로 인해 진동이 생겨 안 좋으니, 야채 보관함에 넣어두면 흔들림도 막을 수 있고 냄새도 방지할 수 있다. 와인 냉장고가 있으면 와인 냉장고에 보관하면 최적이다. 와인을 어디에 보관하는지는 위에 기술한 방법을 참조 본인의 상황에 따라 보관하면 되지만,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은 마시기 전 아래 권장 온도를 준수해 마실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샴페인은 4~6도, 레드 와인은 15~19도, 화이트 와인은 10~12도가 좋다. 온도 측정이 어려우면 화이트일 경우 찬 상태에서 마시면 좋고 레드 와인은 미지근한 상태에서 마시는 것은 피하고 약간 차다고 느껴지는 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샴페인은 아주차게 해서 마시는 동안도 얼음물에 칠링과 더불어 마시면 아주 좋은 상쾌한 기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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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3.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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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2.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잘된 와인을 구입하는 것 부터 구입한 이후 보관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은 첫번째,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 산화방지를 위해 온도(권장온도10~15도)의 변화가 심한곳은 피해야 한다. 10~15도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두번째 자외선과 같은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세번째로 냄새가 코르크를 통해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심한 냄새가 나는 곳에는 보관을 피해야 한다. 네번째로 흔들림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특히 장기 보관할 경우 와인 전용 셀러가 필요하나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집에 와인 셀러를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셀러 없이 와인을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필자가 와인 구입을 위해 방문했던 프랑스 와인 가게에 와인을 보관하는 지하 동굴 창고 모습 <개봉하지 않은 와인을 보관할 때> 신문지에 싸서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는 곳 즉, 춥고 더운 곳을 피해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어두운 곳이 좋다. 온도는 10~15도 사이가 가장 좋으며 코르크가 마르지 않도록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면 와인이 코르크 마개를 적셔줘서 바깥의 공기를 차단하여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며, 또한 일정 습도를 유지하여 세워서 보관할 때 보다 오랜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만일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마르게 되어 와인을 오픈할 때 코르크가 부숴질 위험성이 많으며, 이런 경우 코르크 잔해들이 와인 병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거르지 않고 마실 경우, 코르크 잔해들이 입안으로 들어가는 불편함 때문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을 보관할 적당한 장소가 없으면 장기보관이 아닐 경우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 칸에 보관하는 것이 온도 변화가 많은 곳에 보관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특히,레드 와인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마시기 30~40분 전에 꺼내 적절한 온도에(15~16도) 맞춰서 마실 것을 권장한다. 또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극심한 온도의 높낮이가 심하지 않는 곳중의 한 곳이 옷장으로 신문지에 싸고 눕혀서 보관해도 좋다. 하지만 많은 와인을 장기 보관할 경우는 와인 셀러를 구입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와인 셀러는 시중에 4~5병부터 많게는 180~200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있고, 제품과 용량이 천태만별이나 와인 셀러를 구입할 경우는 가급적 자신의 예산과 보관 용량을 따져 구입하면 된다. 10병 미만의 와인 셀러는 그리 비싸지 않은 좋은 제품도 시중이나 또는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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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2.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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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1. 좋은 와인 고르는 법
- 와인은 보관과 운송, 또 온도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와인을 구입할 때 보관상태를 확인하면서 구입한다면 상한 와인, 병든 와인, 맛없는 와인을 고르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와인생산지에서 출하되어 항구 또는 비행기로 운송지에 도착해 최종 식탁까지 오는 경로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즉 와인은 온도에 가장 민감하고 그 다음이 진동이다. 운송 보관 중 다양한 경로에서 이러한 위험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와인을 구입할 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도에서 보관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와인 운송을 할 때 비행기나 배의 냉동 컨테이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도를 지나며 온도의 영향을 받아 부글부글 끊어 코르크 마개를 통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온도가 급격히 올랐다 다시 내려가는 현상을 와인이 끓었다고 하는데, 이후 샌 와인이 마르면서 병목을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호일이 병과 말라붙어 병목 호일을 돌릴 때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구입 전 반드시 병마개를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호일을 좌우로 살짝 비틀어 봐서 잘 돌아가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 또는 종종 와인이 흘러 라벨에 물이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와인 샜다는 것은 이미 공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와인이고, 즉 산화가 진행되어 이미 산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입 후 와인을 보관할 때는 와인 셀러가 없을 경우는 온도의 변화가 심하지 않는 곳즉 온도가 일정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아파트 베란다는 온도의 변화가 낮과 밤이 심해 권장하고 싶지 않은 곳 중에 하나다. 차라리 냉장고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두 번째 예산에 맞는 적당한 와인 선택이 필요하다. 또 어떤 음식과 곁들일 것인지도 중요하다. 와인을 마실 때를 선택하여 적당한 가격대에 기호에 맞는 원산지와 품종 그리도 용도를 꼼꼼하게 체크하여 구입하는 일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여름이면 샴페인이나 가벼운 화이트 와인, 봄·가을이면 약간 진한 화이트 와인 또는 가벼운 레드 와인, 겨울이면 미디 엄 또는 풀 바디 레드 와인으로 선택하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하지만 다시 말해 와인도 패션과 마찬가지로 개인 선호도에 따라 선호하는 와인을 좋은 사람, 좋은 분위기와 함께, 권장온도에 맞추어 와인 글라스에 따라서 마시면 최고 일 듯싶다. 특히 야외에서 마신다면 비싼 와인 보다는 저렴하고 타닌이나 알코올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데일리 와인 급의 칠레 와인이 적당하다. 야외에서는 와인의 향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다. 가정에서 간단한 안주나 반주로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1~2만원대의 칠레나 미국와인도 적당하다. 하지만 결혼기념 또는 생일 등등 특별한 때면 3~5만원대의 프랑스 와인도 적당할 듯하고, 더 높은 가격대의 와인은 매장 직원이나 또는 와인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 위에 설명한 요령에 따라 구입하면 적당하다. 하지만 누차 이야기했듯이 각자 개인의 예산과 취향이 제일 우선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영길 소믈리에. (전 에어프랑스 KLM 항공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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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1. 좋은 와인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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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0. 와인의 정보가 담겨있는 라벨 읽는 법
- 와인의 라벨에는 와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와인 라벨을 읽는 방법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생산국 원산지 생산자에 따라 라벨 기입 방식이 천차만별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자나 인터넷에 설명된 와인라벨을 배우고 이해했으나, 본인이 보지 않았던 다른 라벨이 나오면 생소하기 마련이다. 상당한 지식과 경험 없이는 쉽지 않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고 차츰 와인을 접해 보면서 하나씩 이해 해 가면 어렵지 않다. 와인은 농산물이기 때문 원산지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와인 라벨에는 원산지가 꼭 표시되며, 와인 매니아들은 원산지만 봐도 그 와인의 특성을 잘 알만큼 모든 와인 정보들이 라벨에 기재 되어있다. 우선 프랑스 와인 라벨을 예로 해서 알아보겠다. 우리나라 행정 표시가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중구 -> 운서동’ 이런 식으로 되어 있듯이, 프랑스도 ‘프랑스->보르도->매독->뽀이악’으로 나누어진다. 다시 말해 큰 행정구역에서 작은 단위 마을로 내려 가면서 와인의 품질도 점점 좋아진다고 보면 된다. 즉 라벨에 운서동에 해당되는 뽀이악이 가장 질이 높은 와인으로 생각하면 되고, 대한민국 또는 인천광역시에 해당되는 프랑스 또는 보르도라고 써 있는 와인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중적인 와인인 테이블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와인을 예로들면, ‘미국->캘리포니아->나파벨리’순으로 질이 좋아진다. 특히 프랑스 와인 라벨에 AOC(AppellationMedoc Controlee -> Appellation Pauillac Controlee)로 표시되어 있는 와인들이 AOC등급의 좋은 와인들이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라벨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원산지 그 다음 두 번째는 수확한 시점 (Vintage) 그리고 세 번째 품종과 생산자명을 확인하면 되지만 와인에 따라 이것을 일정하게 표기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생산국가, 원산지, 년도, 품종만 보고 결정하면 된다. 품종은 라벨에 잘 기입하지 않고 병 뒤에 따로 기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럽의 고급와인은 라벨이 규칙적이지도 품종도 써 놓지도 않는다. 와인의 최종 종착지는 와인 라벨을 읽으며 자신에게 적합한 와인, 원산지, 품종, 년도 등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자는 와인 라벨을 잘 이해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처음에는 꼭 필요한 것 만, 즉 본인이 좋아하는 생산국가 (미국 프랑스 칠레…등등), 년도(Vintage) 그리고 품종만 보고 선택하면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굳이 라벨을 완숙하게 읽기보다는 하나씩 터득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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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0. 와인의 정보가 담겨있는 라벨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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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9. 와인 테스팅
- 와인 테스팅 오늘은 와인 테스팅 설명으로 와인 시음 시 알면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아로마 부케, 와인을 더 맛있고 풍부하게 마시는 방법, 와인잔의 중요성 등 앞서 설명한 부분에 대해 이해를 더 돕도록 와인 테스팅 설명을 통하여 총 망라하고자 한다. 와인 테스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을 이용해 와인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방법이고 와인 테스팅을 통해 와인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와인 테스팅은 시각-후각-미각순으로 와인을 평가한다. 첫번째가 시각이다. 테스팅 하기 전 와인을 미리 오픈하여 어느 정도 병 브리딩을 한 후에 와인을 와인 글라스에 3분1 정도, 즉 와인잔의 볼록 부분 중 가장 넓은 곳까지 따르고 거품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안정화될 때까지). 이후 와인의 색과 점성도를 관찰한다. 기본적으로는 와인의 투명도를 보는데 와인을 잔에 따르고 약간 기울이면 가운데는 진한 색깔(core)을 띄고 상대적으로 옅은 가장자리(rim)는 엷은 색을 띤다. 최근 출시된 와인은 가운데가 비교적 넓은 보라색을 띄고 색이 진하고 비교적 타닌이 강하고 알코올이 높은 경우가 많으며, 세월이 지나며 와인이 숙성되면서 붉은색 , 황갈색으로 변한다, 즉 시각으로 와인의 년도, 숙성도를 가늠케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을 떠나 와인의 아름다운 색을 와인잔을 통해 즐기면 된다. 이것이 시각의 즐거움이다 이후 냄새를 맡기 전 와인잔을 스월링한다, 이때 와인잔의 내벽을 흐르는 얇은 막 점성이 눈물처럼 와인잔의 내벽을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와인의 눈물이라고 한다. 천천이 떨어지는 와인의 눈물은 알코올이 높고 당분이 높은 경우가 많다. 비교적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안쪽과 바깥쪽 농도 차이 때문 와인의 눈물이 잘나타난다. 보랏빛 또는 붉은빛을 띤다면 어리고 타닌이 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숙성이 될수록 엷고 황갈색으로 점차 변한다. 두번째는 후각이다. 와인의 색깔을 본 후 와인잔을 돌린 후 1차 아로마를 느낀다. 즉 주로 상쾌한 과일향이나 풀 향기 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복합적인 부케 향 즉 발효, 숙성과 산화과정을 거치며 효모나 미생물 등으로 부터 나오는 향인 밀, 바나나,브리오슈빵 등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점차 동물 향 송로버섯 등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으나 그냥 와인에서 나는 좋은 향들을 즐기면 된다. 와인의 향은 우선 코로 느낄 수 있고 입안(flavor)에서 입천장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와인의 품종은 아로마로 구별되고 와인의 숙성도는 부케로 식별하고 있다. 세번째는 미각이다. 입에서 맛은 혀가 담당한다. 혀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느낀다. 와인을 약간 마시고 입안에서 빙빙 돌리며 입, 혀, 잇몸, 입천장 등 모든 부분에 닿도록 천천히 약간의 공기를 들어 마시며 천천히 마신다. 와인은 천천히 대화를 하며 즐기는 술이지 원 샷을 하는 술이 아니다. 단맛은 혀의 앞부분에서 느끼고 신맛은 맛의 균형을 잡아주고 너무 강하면 와인이 시큼하고 너무 약하면 밋밋하다. 떫은맛은 잇몸과 혀에서 느끼게 한다, 밸런스가 좋은 와인 일수록 입안에 남는 여운이 길고, 와인을 마신 후에도 계속적으로 떫은맛과 향을 느낄 수가 있다, 이것을 피니쉬 (finish) 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배를 할 때 잔을 부딪히며 공명현상 때문 영롱하게 상쾌한 소리가 은은히 퍼질 때의 즐거움…인생은 아름다워(la vie est 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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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9. 와인 테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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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8. 와인의 4대 밸런스 - 2
- 지난호에서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와인의 밸런스를 소개했다. 다시 설명하자면 와인의 밸런스는 산도와 당도, 알코올 그리고 타닌이 조화롭게 어루러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와인의 4대 요소라고 하는데 지난호에 3가지를 설명했고, 마지막으로 타닌에 대해서 알아보자. 와인의 4대 요소 중 마지막 요소인 타닌(Tannin)은 폴리페놀 물질로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와 같이 입안에서 떫은 맛을 느끼게 하는 물질을 말한다. 타닌은 포도 껍질이나 그밖에 포도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물질이고, 포도 껍질에는 부드러운 타닌이 있고 포도씨에는 거칠고 강한 타닌이 있다. 타닌은 적 포도주에만 들어 있는 유일한 성분이며, 레드 와인의 타닌은 화이트와인의 산도와 같이 와인의 전체적인 구조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발효 후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킬 때도 얻어질 수 있으며, 새 오크통 일수록 타닌 성분이 많고, 오래 숙성 시킬수록 타닌은 부드러워진다. 고급 와인은 오크통에서 오랜 숙성을 거쳐 병 속에서 2차 숙성을 거치면서 최고의 맛을 내는 정점에 이르게 된다. 타닌에는 냄새가 없지만 레드 와인의 구조, 균형 또 숙성기간에 영향을 주며 병속에서 산소와 산화작용을 통해 와인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다. 이해를 돕는다면 타닌성분은 몸의 산화와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보졸레누보는 출시 즉시 마셔야 하는 와인이라 타닌이 많지 않아 장기 숙성을시킬 경우 산화가 너무 되어 식초 같은 맛을 느끼게 한다. 즉 출시 후 바로 마셔야 하는 와인이다. 보졸레누보는 해마다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부터 판매하는 프랑스 지역에서 올해 수확한 햇 포도를 단기 숙성시켜 만든 와인이며 보관 없이 바로 마시는 와인이다. 포도 품종 중 카베르쏘비뇽(Carbernet sauvignon)과 쉬라즈(Shiraz)가 타닌이 많으며, 산도가 낮을수록 타닌이 덜 거칠게 느껴지는데 과숙 한 포도일수록 산도가 낮아 와인 맛이 부드럽다. 타닌은 와인의 골격을 형성하며 입안에서의 감촉과 느낌을 결정한다. 이로서 4대 밸런스가 잘 맞았을 때는 구조감이 좋다고 말할 수 있으며, 와인의 바디감을 느끼는 중요 구성요소이다. 이로서 4대 밸런스를 구성하는 요소외에, 첨언한다면 와인을 구입할 때 와인 매장 직원이 와인의 느낌과 관련하여 라이트바디, 미디움 바디, 풀 바디 중 어느 것을 원하는 지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와인의 바디는 경험이 중요하지만, 쉽게 표현한다면, 와인을 마셨을 때 입안에서 느끼는 걸쭉함의 정도라고나 할까. 라이트 바디(light body)는 미네랄 워터보다 약간 밀도가 있는 듯한 느낌이고, 미디엄 바디(medium body)는 산도, 당도, 알코올 및 타닌 농도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이며 풀 바디(full body)는 입안이 꽉 찬 느낌이며 입안 전체에서 타닌의 떫은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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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8. 와인의 4대 밸런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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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7) 와인의 4대 밸런스 - (1)
- 와인의 밸런스는 와인을 시음 또는 맛을 평가하는데 중요하다. 그리고 와인의 구조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와인의 밸런스란 산도와 당도, 알코올 및 타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을 말한다. 즉 커피를 마실 때도 맛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커피에 포함된 모든 구성 요소가 잘 배합됐을 때 더욱더 좋은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레드 와인은 산도와 당도, 알코올 및 타닌 4대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 화이트 와인은 이중에서 타닌을 빼면 된다. 즉 화이트에는 타닌이 없다. 타닌과 생선은 상극이다. 그래서 생선에는 레드 와인과 맞지 않고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이유이다. 커피를 마실 때 블랙을 선호하는 사람, 설탕을 많이 넣는 사람 또는 적게 넣는 사람처럼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도 기호가 상당히 다양하다. 신맛을 즐기는사람, 단맛을 즐기는 사람, 강한 타닌을 즐기는 사람, 알코올 도수를 즐기는 사람 등등 기호가 참으로 다양하다. 그래서 선뜻 좋은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망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와인의 4대 요소는 산도, 당도, 알코올, 타닌이다. . 첫째, 산도(Acidity)는 신맛의 정도를 말하며 신맛이 강하면 날카로운 느낌을 주고 적당하면 청량감을 준다. 즉 여름에 산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것이 이러한 신선한 청량감이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 와인이 타닌이 없는 대신 주로 산도에 따라 맛 이 좌우된다. 둘째, Sweetness(당도)는 단맛을 뜻 한다. 즉 드라이(dry) 와 반대되는 말이다. 당도가 높으면 스위트, 부드러운 단맛을 느꼈다면 세미 스위트(semi-sweet), 세미 드라이(semi-dry)는 잘 익은 과일향이 풍부하지만 당도가 약간 있고, 당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때는 드라이(dry) 하다고 표현한다. 당분은 포도 과육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오고 필요에 따라 설탕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알코올(Alcohol)은 와인에 있는 알코올 함유량이다. 포도 과육에는 산, 당분, 수분 아로마를 포함하며, 이중 당분이 포도 껍질에 있는 효모와 결합 돼 발효를 통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CO2)가 자연적으로 발생 된다. 와인의 알코올은 단지 술 알코올 함량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와인에서 나는 향과 바디감 또는 오픈 후 밸런스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보통 12~16% 사이인데 와인을 마시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병에 보이는 도수보다 와인을 구성하고 있는 4대 밸런스(화이트는 타닌을 뺀 3대성분)이다. 다시 말해, 소주와 비교해 병에 보이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을 마시고 다음날 머리가 아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와인은 밸런스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즉 높은 도수의 알콜이 표시된 와인이 밸런스가 잘 맞았을 경우는 낮은 도수의 와인을 마시는 것 보다 훨씬 도수 정도를 느끼지 못한다. 즉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밸런스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이 옳다. 알코올 도수 12%와 비교 16% 와인을 마시는데도 향이 살아있고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맛있다고 느끼면 알코올 도수와 상관없이 좋은 밸런스를 지니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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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7) 와인의 4대 밸런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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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6)
- 와인의 맛을 더해주는 아로마와 부케 (6) 프랑스 와인 가도를 달리다가 잠시 들린 유명한 와인산지 포도밭 오늘은 아로마와 부케에 대해 설명을 하고자 한다. 와인은 복합적인 향을 가지고 있다. 오픈하고 다 마실 때까지 계속적으로 향과 맛이 변한다. 이러한 변화과정의 와인향기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것이 아로마(aroma)와 부케(bouquet)다. 원래 아로마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스파이시’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왔다고 한다. 아로마는 와인을 오픈하고 와인잔에 따르면 처음으로 올라오는 향기이다. 전반적으로 아로마 향기는 꽃 향기다. 흔히 와인향기로 표현되는 딸기와 블랙 커런트 같은 과실 냄새나 장미나 제비꽃 같은 꽃 향기 그리고 향신료와 같은 바닐라 냄새 등이 일반적인 아로마 냄새이다. 아로마에 비하면 부케은 훨씬 다양하다. 결혼식장의 부케가 갖가지 꽃을 모아 여러 가지 꽃 향기를 내듯이 부케는 와인에서 나는 여러 가지 향을 묶어서 표현하는 향을 일컫는 말이다. 와인을 오픈하고 잔에 따랐을 때 처음 발산하는 아로마 향을 거쳐 공기와의 접촉을 통해 산화 과정을 거치며 아로마가 2차 향으로 변해가 발생하는 향이 부케 향이며 숙성과 발효의 결과로 나오는 향이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와 시들어가면서 내는 향기가 다르듯이 와인도 시간의 변화에 따라 내는 향이 다르다. 아로마는 처음에 화사하게 꽃향기를 내다 어느 순간부터 복합적인 향인 부케로 변한다. 즉 와인을 오픈했을 바로 나는 향이 아로마 그 이후에 나는 향기를 부케라고 한다. 충분히 두 가지 와인의 대표적인 향기 칭하는 단어의 차이를 이해했으리라 본다, 와인의 맛을 더해주는 아로마와 부케. 와인은 함께 어울려 즐겨야 제 맛이 나는 술이다. 종종 와인 lover들이 와인잔의 냄새를 맡으며 굳이 와인잔에서 나오는 향기의 이름을 알아맞히려고 엄청 애쓰는 모습과 또는 와인을 마실 때 맛을 보고 품종을 알아 맞히느라 많은 공을 들인다. 그 향기의 이름과 맛을 안다고 치자, 그게 왜 그리 중요한지를 필자는 아직도 궁금하다. 와인의 향과 맛은 그냥 내가 선택한 와인의 향과 맛을 즐기면 되는 것이고, 마시다 보면 자신만이 좋아하는 향기와 맛을 찾아간다. 내가 즐겨 마시는 와인의 품종과 다른 맛이 나면 와인 병에 적혀 있는 품종을 보고 그 품종의 맛과 향을 보며 즐기면 된다. 와인의 향기는 어림잡아 50가지가 넘고, 프랑스 보르도 와인 스쿨에 가면 와인의 향기를 알아 맞추는 훈련을 한다. 독립적인 큰 실험실에 설치되어있는 유리관에 들어 있는 향을 맡으며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한다. 이런 것은 와인 전문가로 나서는 사람이외는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고 전문가도 블라인드 테스팅을 하면 맞히는 확률이 그다지 많지 안다고 않다. 권장하고 싶지 않은 대목이다. 그냥 와인과 사람과 분위기와 함께 대화를 곁들여 음식 맛을 즐기라고 권장하고 싶다. 그곳에서 그 순간의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그것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와인을 마시는 이유라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고, 그곳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이러한 향을 배우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그런 목적이라면 따로 집중적으로 배우면 된다. 레드 와인, 화이트 그리고 샴페인의 일반적인 향에 관련해서는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와인의 특성을 설명할 때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오픈했을 때 코르크 마개와 즉석에서 바로 와인의 향기를 맡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보관 과정이나 혹은 황 사용량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자극적인 냄새나 계란 썩는 냄새 그리고 나쁜 코르크 마개 사용으로 인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어 마시기 전 확인을 하는 것이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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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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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 5 > 와인잔의 마술
- 와인잔의 마술 와인 잔 종류는 크게 레드 와인, 화이트와인, 샴페인, 리슬링 잔으로 구분한다. 와인 초급자는 잔 구입시 실용성과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실용적인 것으로 고를 것을 추천한다. 얇을수록 비싸고 깨지기 쉬워 초보자에게는 적당하지 않고 쓰기 무난한 그리 무겁지 않은 와인잔으로 선택하고 필요시 골퍼가 골프채를 치면서 바꾸듯,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바꾸면 된다. 식사 시 또는 가끔 데일리 와인을 즐기는 정도라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잔의 차이는 차차 가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와인잔의 명칭> 와인의색 - 와인과의 첫 만남은 시각적으로 시작되며 곧이어 와인잔에 떨어지는 청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와인이 따라지면 와인잔을 통해 색채와 광채 등 잔 속에 빛깔과 그 안의 수평선 그리고 잔 안쪽 벽을 따라 내려오는 와인의 아름다운 줄기를 볼 수 있다 와인의 향 - 후각을 통한 와인과의 첫 만남이다, 와인잔의 향기는 와인의 개성을 부여하는 복합적인 향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와인의 향과 맛도 점차적으로 변한다. 와인잔에 와인이 따라지면 처음에 아로마 향을 느낄 수 있고, 이후 부케향을 맡을 수 있다. 아로마(aroma)향은 처음 숙성이 시작된 와인에서 나는 신선한 과일 향이고, 부케(bouquet)향은 숙성 중 이거나 절정에 도달한 와인의 풍부한 향을 말한다. 와인의 맛 - 와인잔은 입술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잔 안에 면적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있다. 와인잔의 와인은 공기와의 접촉으로 맛이 미묘하게 변하게 한다. <팁> 1. 우리가 와인을 마시기전 잔을 돌리는 이유는 와인의 알코올은 가벼워서 와인의 표면에 있고 아로마는 밑에 깔리게 되어, 스월링(Swirling. 와인 잔 돌리기) 하지 않고 냄새를 맡거나 마시면 진정한 와인의 향기나 맛을 느끼지 못한다. 스윌링을 함으로써 전체적인 향과 맛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그리고 또한 공기와의 접촉을 통해 향을 발산시키기 위한 일차적인 순서이다. 2. 와인을 따를 때 와인잔에서 거품이 일어나는데 안정화가 되어 거품이 사라질 때까지 몇 분 기다린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와인은 인내의 즐거움이다. 3. 와인은 와인잔의 가장 넓은 부분인 볼록 나온 부분까지 따른다. 즉 와인잔에 가장 넓은 부분은 공기와의 접촉을 극대화시키며 따라서 와인의 향과 맛을 극대화시킨다. 아래 그림의 3까지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와인을 너무 많이 따르면 스윌링이 힘들고 그리고 와인잔을 들었을 때 무게 때문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예식장에서 종종 와인잔의 볼록 부분 위로 많이 따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으나 이러한 이유 때문 바람직하지 않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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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 5 > 와인잔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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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기행 4 >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들
- 이영길 소믈리에 / 전 에어프랑스 KLM 항공 지점장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도 즐기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와인을 즐기는 5가지는 요소는 와인의 맛을 좌우하는 매우 중한 요인이다. 값이 비싸다고 다 맛있는 와인이 아니며, 즐기는 방법에 따라 선택한 와인을 최상의 컨디션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첫번째로 사람이다. 누구와 함께 마시느냐에 따라 와인의 맛도 즐거움도 많이 달라질수 있다.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 하더라도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마신다면 와인의 맛도 즐거움도 많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두번째는 숙성이다. 좋은 와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숙성을 하지 않고, 병마개를 딴 후 바로 마신다면 와인의 맛을 최상으로 느끼지 못한다. 와인 음미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생선회를 숙성하는 이유는 적당한 탄력감(식감)과 더하여 감칠맛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물론 숙성 (브리딩)시간에 관련해서는 취향(타닌의 강도)과, 와인의 품종과 빈티지 (연식)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 경험이 필요하기도 하나, 필자는 레드 와인은 마시기전 3~4시간 전 미리 와인을 따서 숙성할 것을 권장한다, 숙성을 시키게 되면 공기와의 접촉으로 산화가 빨리 되고(참고로 화이트 와인은 1시간전), 생산 시 남아있던 나쁜 향들이 빠져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와인의 성분을 활성화하게 되어 향(아로마)을 더 풍성하게 느끼게 하고 타닌을 부드럽게 한다, 그렇게 하면 와인의 본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4시간 숙성 이후, 다시 마개를 닫고 30분쯤 냉장고에 나 두었다가 마시면 최적의 온도에서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만일 빨리 마시고 싶다면, 와인 병의 목 부분이 좁기 때문에 미리 와인잔을 준비해 1시간 전 또는 바로 와인을 오픈하고 한잔을 따라 놓으면 와인선이 어깨 부분(위 그림 참조)까지 내려오게 된다. 어깨 부분은 면적이 넓으므로 병 입구 즉 목 부분 보다 와인을 3~4배 빨리 숙성시킬 수 있다. 사실 디켄터로 하면 공기 접촉이 많아 빨리 숙성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일이 많아서 쉽고 간단한 병 브리딩을 권장한다. 어떤 방식이든지 와인을 마시기 서너시간 전 마개를 오픈한 후 숙성을 강력 권장한다, 소주는 마개를 열어 두고 놔두면 알코올이 다 빠져나가지만 와인은 발효주라 서너시간 마개를 열어 두면 숙성이 더 잘되고 계속적인 발효를 통해 와인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세번째 중요한 것은 온도다. 쉽게 맥주를 생각해보자. 맥주 시음회에 가 보면, 최상의 온도에서 시음을 시켜 맛을 극대화 시킨다. 미지근한 맥주를 상상해보라. 고유의 맛을 즐길 수도 없고 맥주의 맛도 떨어져 전혀 즐겁지 않다. 또한 스테이크 역시 먹을 때 접시 온도와 고기의 온도에 따라 육즙이 유지되며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와인의 권장 온도는 다음과 같다. * 레드 와인은 15도-18도, 화이트 화이트 와인 9-12도, 샴페인은 7-8도 참고로 와인을 ICE BASKET (얼음+물)에 넣으면 2분마다 1도, 그리고 냉장고는 4분마다 1도씩 떨어지고 김치 냉장고 3분 마다 1도씩 떨어진다. 네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와인잔이다. 와인을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또는 맥주잔에 마시면 와인의 특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없고, 더더욱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와인잔은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준다. 와인을 마실 때 잔을 서로 부딪치는 것은 청각을 느끼기 위해서다. 선택한 와인으로 최상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다시 종합하면, 첫 번째 사람, 두 번째 숙성, 세 번째 온도, 네 번째 와인 잔, 그리고 다섯 번째는 분위기와 음식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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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기행 4 >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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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종류 - 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와인의 종류 이번 호에서는 간단한 와인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의 종류는 색, 탄산의 함유여부, 식전·식후, 맛, 주정강화 등에 따라 분류한다. 먼저 색에 따른 분류로는 레드 와인(Red wine), 화이트 와인(whitewine), 로제 와인 (Rosewine), 옐로우 와인 (Yellow wine)이 있다. 로제 와인은 유럽의 여름철 노천카페나 바닷가에서 시원하게 마시는 와인으로 ‘바캉스 와인’이라고도 부른다. 색이 핑크빛이 돌아 신혼부부에게 선물하거나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때 선물로 많이 이용하는 와인이다. 탄산함유에 따른 분류에는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wine)과 샴페인(champagne)으로 나뉜다. 식사용도에 따라 식사전에 마시는 식전주냐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식중주냐, 식사후 마시는 식후주냐로 분류한다. 맛에 따라서는 드라이 와인 (Drywine): 감미가 없는 와인으로 식욕 촉진에 적합한 드라이 와인(Dry wine), 식사를 하면서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테이블 와인 (Table wine), 단맛을 가진 와인으로 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사용되는 스위트 와인 (Sweet wine)으로 나뉜다. 주정강화 와인은 일반 와인에 알콜이나 오비드(브랜디 원액) 등을 첨가해 알콜 도수를 높인 와인으로 도수는 대략 18~22도 정도다. 대부분의 주정강화 와인은 장거리 운송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한데서 유래되었다. 포트와인과 쉐리와인이 있다. 포트와인은 포르투갈에서 와인을 증류한 주정을 첨가해 도수를 높인 와인을 말한다. 쉐리와인은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주정강화 와인으로 발효 후에 브랜디를 첨가하고 화이트 와인이 베이스가 되는 것이 포트와인과 차별되는 점이다. 위와 같이 와인의 분류에 따른 종류를 알아보았고, 각각의 와인의 성격 및 자세한 설명은 이후에 설명을 할 예정이다. 이영길 소믈리에 / 전 에어프랑스 KLM 항공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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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종류 - 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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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떼루아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이영길 소믈리에. 전 에어프랑스 KLM항공 지점장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떼루아 와인을 배울 때 또는 배운 이후, 본인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을 쌓아가며 남의 시선보다 본인의 취향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권장하고 싶다. 필자가 와인 칼럼을 쓰기로 한 것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와인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여 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 누구나 와인을 마실 때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 부류고뉴의 한적한 포도밭 전경 우선 와인을 설명하기전에 꼭 알아야 될 개요를 소개한다.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를 떼루아(Terroir)라고 한다. 떼루아는 10여년 전 와인을 소재로 한 TV드라마 제목이기도 한데, 와인을 재배하기 위한 제반적인 자연요건을 총칭하는 말이다. 떼루아는 토양이나 배수 등의 지리적인 요소와 강수량·태양·바람 등 기후적인 요인, 그리고 포도 품종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보르도와 부르고뉴는 와인을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떼루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똑같은 땅과 포도 품종이라고 해도 떼루아 조건에 따라 와인의 종류와 품질이 결정된다. 그래서 똑같은 땅과 품종에서 생산된 와인이라 해도 생산된 해에 따라 품질이 차이가 나는 이유이며 이것에 따라 좋은 빈티지와 덜 좋은 빈티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자연적인 떼루아 이외에도 양조기술은 와인 품질을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와인은 크게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 2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구세계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그리스, 헝가리 등 떼루아에 역점을 두고 생산되는 와인이다. 구세대 와인의 특징은 드라이한 맛, 강한 신맛, 섬세하고 우아한 아로마, 복합적인 부케, 허브와 미네랄 그리고 병에서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신세계 와인은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공 등 주로 양조 기술(technology)과 마케팅(marketing)에 중점을 둔 대량생산을 위주로 생산되는 와인이다. 신세계 와인은 구세대 와인에 비해 드라이하면서 단맛이 느껴지며, 칠레와인에서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고, 오크 향과 진한 아로마가 특징으로 숙성보다는 빨리 즐기는 편의 와인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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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떼루아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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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1 > 와인과 음식
-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 해달라는 것과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둘 다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레스토랑에 가면 소믈리에 또는 매니저가 열심히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각종 인터넷이나 잡지에 너무도 광범위한 음식 페어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기억하려면 얼마나 피곤한가? 필자는 이러한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풀고자 좋은 와인과 음식을 먹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일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와인 매니아는 페어링에 집중하여 음식과 와인의 맛을 즐기는 즐거움을 뒷전으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과연 그렇게 자유분방한 선택을 하면서 무엇을 터득하였을까?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에 실패를 경험하며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대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신만의 규칙을 터득했을 것이고, 반복함으로써 자신만이 아는 규칙을 만들었을 것이다. 15년 전 필자가 노르망디 여행 중 파리근교에 있는 옹플러라는 작은 항구 도시를 여행하면서 항구 옆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며 소믈리에에게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때 그 소믈리에는 생선요리에 레드와인인 보루도 와인을 추천하는 순간 놀라움에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적당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때 웃는 얼굴로손가락을 저으며 꼭 그렇지 않으니 시도해 보라 했고, 결과는 너무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또 서울의 어느 고깃집에서 브류고뉴 사돈네와 등심의 아름다운 맛도 역시 예외였다. 그래서 터득한 규칙이 모든 것은 나의 취향에 맞게 창의적인 시도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와인과 음식도 각자 개인 기호 식품이다. 와인을 마시는데 규칙이 있어야 하고 설상 그 규칙에 따랐는데 실망을 했을 때 어떤 감정일까 생각해 본다. 즉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그리고 창의적인 규칙을 권장하고 싶다. 음식과 와인은 서로의 성격을 나타내기보다 반려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한다. 즉 성질이 같은 것끼리 묶어 주면 된다. 보통 생선은 화이트, 그리고 고기는 레드라는 개념은 통상적인 안전한 페어링이지 꼭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의 극명한 차이점은 레드에는 타닌이 존재하고 타닌은 생선 비린내와 상극이다. 즉 이것만 피하면 생선과 고기에 구분 없이 즉 화이트에 고기를 페어링을 해도 좋다. 결국 각자의 입맛에 맞게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가장 기초적인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을 살펴보면, 첫 번째, 샴페인은 거의 모든 음식과 다 잘 어울린다. 고기·생선·디저트·까나페 등등…. 두번째, 풍미가 강한 음식엔 거의 같은 강도가 있는 와인이 좋다. 채소나 향이 좋은 야채들은 화이트 와인인 소비니용 블랑과 같이 향이 나는 신선하고 가벼운 와인이 좋다. 신선한 냄새가 풍성한 굴은 보통 최고의 반려자라고 하는 보르도의 샤블리를 마시지만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달라 샴페인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세 번째, 타닌이 풍부한 와인은 기름기 있는 고기와 마시는 것이 좋다. 타닌은 기름기와 만나면 좋은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네 번째, 감칠맛은 많은 음식에 첨가되는 재료에 존재한다. 다시마, 치즈, 또는 소스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등등. 감칠맛은 음식의 맛을 좋게 하지만 조금 지나면 상당히 무거운 맛을 내게 된다. 이럴 때 신맛이 나는 와인을 마시면 좋다. 또한 산미가 좋은 와인은 신맛이 강한 음식, 짠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린다. 이런 음식에는 신맛이 있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한 예로 튀김에 간장 소스를 찍어 먹을 때 좋으며, 보통 레드 와인과 치즈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사실 치즈는 화이트 와인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다섯 번째, 매운 맛이 나는 한국 음식에는 딱히 잘 어울리는 와인이 선뜻 생각나지 않지만 타닌이 많고 알코올이 높은 와인만 피하면 좋다. 쉬라가 적당할 것 같다. 여섯 번째, 달달한 디저트 와인에는 달달한 케익이나 쿠키나 초콜릿 등이 잘 어울리지만, 짭짭할 치즈와도 한번 시도하는 것이 어떨지 궁금하다. 와인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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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1 > 와인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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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0 > 와인 테이블 메너 - 두 번째
- 와인은 요리와 함께 마시기 시작해 디저트가 나올 때 까지만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이후 와인이 남았을 경우 남은 와인을 마시며 계속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어도 된다.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때 마시면 와인의 참맛을 즐길 수가 없어 음식을 삼킨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종종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법칙은 없으나 음식을 먹은 후 와인을 조금씩 마시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그리고 와인은 소주처럼 원 샷을 하는 술이 아니고 음식과 함께 천천히 즐기는 술인 만큼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시면 된다. 식당에서 와인을 선택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어떤 가격에 어떤 와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다. 와인 매니아인 경우는 품종과 가격대를 비교 선택하지만 잘 모를 경우는 그날의 식사 1인분 정도의 가격대를 기준 선택하거나 예산에 맞추어 소믈리에에게 추천을 의뢰하면 된다. 체면을 생각해서 가격대가 너무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와인의 적정량은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 남자는 3분의 2 정도면 적정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주량에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만찬을 할 경우 와인은 샴페인 ? 화이트 ? 레드 ? 디저트 와인 순서로 도수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되지만,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마시는 경향이 많아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해 즐기면 된다. 뷔페식당에 가면 종종 보는 광경이 있다. 접시에 찬 음식, 더운 음식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한 접시에 담아 식사를 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는 찬 음식을 가볍게 먹은 후 더운 음식 그리고 디저트 순으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순서 없이 먹는 음식은 배고픔을 없애는 것이지 음식의 맛을 느끼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와인은 즐기는 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 본인의 취향에 맞게 마시는 술이다. 마시면서 지식을 쌓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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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0 > 와인 테이블 메너 -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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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9 > 와인 테이블 매너 - 첫 번째
- 프랑스 와이 너리 여행 중 어느 한적한 샤또에서 여유로운 점심식사 중 한 컷. . 오늘은 와인을 마실 때 알아 두면 좋은 기본 매너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이 어떤 술인지 알기도 전에 어떻게 마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면 와인이 어렵다는 생각 먼저 들 것이다. 하지만 와인을 알면 절대 어려운 술이 아니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이라는 것을 터득할 것이다. 와인은 음식과 함께하면서 공생 공존이라나 할까? 즉 식사를 돕는 술이다. 그래서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Marriage(결혼)라고 한다.와인을 어떻게 마실까 고민하다가 식사를 망쳐서는 안된다. 와인은 즐기는 술인데 우리는 너무 와인을 감정 평가하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를 배울 때 너무 지나치게 문법에 의존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식사 때나 모임에서 와인을 마실 때는 그냥 즐겁게 마시면 된다. 교과서와 같은 법칙이나 격식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즐거움보다 학구적인 딱딱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와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계속해서 식사자리를 주도하며 와인에 대해 계속 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즉 와인 매니아는 상대방이 질문을 할 때 와인에 대해 간단히 알고 있는 상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와인은 종종 클래식 음악과 같다고들 한다. 클래식은 한번 들어서 잘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듣게 되면 친숙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 자체를 좋아하지 듣는 태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와인은 음식과 분위기 그리고 맛과 향을 즐기면 되는 것이지 너무 어려운 격식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고급의 와인을 마실 경우는 결혼식에 정장을 하고 가는 것처럼 격식을 차려 마실 경우도 있다. 와인은 일반적으로 초청한 사람이 선택을 한다. 와인 테스팅은 초청한 사람(호스트)만이 하고 초대된 사람은 음식과 즐겁게 마시면 된다. 와인 테스팅은 와인이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을 하기 위한 수순이지 본인의 취향을 위해 테스팅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변질됐다고 판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바꿀 수 없다. 와인은 여성부터 따르고 남성순으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와인을 마실 때 긴 다리부분 (stem)을 잡고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은 아무 곳이나 편한대로 잡고 마시면 된다. 손바닥으로 잔을 받히면 온도의 변화를 주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는데, 짧은 시간이라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여성은 와인을 따르지 않는다. 와인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된다. 와인을 종종 두손으로 받고, 또는 와인잔을 소주잔처럼 테이블에서 들어서 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와인을 받을 때는 손을 가볍게 와인 잔 밑에 대기만 하고 있으면 되고, 와인을 거절할 때는 와인 글라스위에 가볍게 손을 얹으면 된다. 와인을 선택할 때는 음식 주문 후, 선택하면 되고 특별한 와인이 있어 식사를 할 경우는 와인의 성격에 맞게 음식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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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9 > 와인 테이블 매너 -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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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8 >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
- 오늘은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을 마실 때 많은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와인의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한 비교다. 일반적으로 코르크 마개로 되어있는 와인에 비해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고급 와인은 코르크를 쓰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특히 뉴질랜드 와인과 신대륙 와인은 스크류 캡을 많이 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르크 마개를 딸 때 힘들었던, 그리고 잘못 따서 한쪽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코르크는 압력 변화에 탄성이 좋고 공기가 잘 투입되지 않으며 온도의 변화에 저항력이 있어 용기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 능력이 뛰어나 최고의 와인 마개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고급 와인 또는 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에는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크류 캡도 장점이 참 많다. 첫 번째로 우선 언제 어디서든 특별한 도구 없이 누구든 쉽게 열수가 있고 쉽게 닫아서 보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상해 와인을 상하게 하는 부쇼네가 없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르크의 주산지인 포르투칼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와인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질의 코르크를 구하기 쉽지 않아 저 품질의 코르크로 인하여 와인의 품질이 많이 떨어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 대안으로 스크류 캡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4~5년 안에 소비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와인들에는 스크류 캡이 90% 가까이 된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 두 나라에서는 스크류 캡을 사용함으로써 코르크 마개에 비해 공기를 차단(물론 미세하게 산소가 주입이 되지만)해 화이트 와인의 아로마 향기를 잘 보존함으로써 신선한 향미를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 불구하고 스크류 캡은 저렴한 와인에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또한, 기존 코르크와 같이 와인의 호일을 벗겨내고 와인 오프너로 우아하게 돌리며 따는 정취 있는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이외에도, 스크류 캡은 지나치게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와인 숙성에 필요한 적당량의 산소를 미리 계산해 스크류 캡 안쪽 둘레를 막아주는 패킹을 조절함으로써 공기가 미세하게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와인의 향과 맛을 높이는 많은 스크류 캡 제품이 개발되고 있어 언젠가는 스크류 캡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르크 마개로 닫힌 와인은 코르크가 마르기 때문에 눕혀서 보관해야 하나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세워서도 눕혀서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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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8 >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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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7 > 와인 한잔의 즐거움
- 필자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할 때 처음 수업에서의 첫 질문이 프랑스 대해서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하라는 것이였다. 공통된 답 중 가장 많은 것이 와인과 치즈였다. 프랑스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와인은 음식의 풍미를 더 깊게 하는 음식과 같이 곁들이는 부산물로 여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와인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들만 마시는 술로 여겨왔다. 그러나 요즘 한국도 점점 늘어나는 많은 카페처럼 와인바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프랑스를 필두로 와인을 생산하는 유럽, 미국, 칠레, 뉴질랜드 등 많은 와인 생산지에서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수입됨으로써 누구든 쉽게 와인을 접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게 됐다. 즉 와인이 대중화가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든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욱 좋은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와인을 가지고 가서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적당한 가격의 음식을 시키면 콜키지(corkage: 음식점에 개인이 가지고 온 와인 또는 주류를 잔을 제공하고 대가로 받는 요금)가 무료 또는 병당 콜키지를 받는 여러 방법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이런 경우 대개 한 개의 와인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면 좋다고들 한다. 미국의 어느 기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적당한 양을 마실 경우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특히 레드 와인은 탄수화물이 적고 항산화 작용을 도우며, 화이트는 미네랄성분이 있어 좋다고 한다. 지방을 섭취할 때 특히 고지방 음식 섭취 때 몸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여 준다고 한다. 막걸리 역시 몸에 좋다고 하나 와인이든 막걸리든 술은 술이기 때문에 반대 효과도 있어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과하지 않게 현명하게 판단해 즐기면 좋을 것이다. 하루에 마시면 적당한 양은 와인 한잔 120~130ml 이 적당한 양이라고들 한다. 와인 한잔의 칼로리는 90~100kcal 정도이다. 매일 와인을 마시지 않을 경우를 가정하면 적당량은 남자는 와인의 3분의 2병,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병이 통상 기분 좋게 마시는 적당량이다. 우리의 술 문화는 one-shot이 보편적이다. 술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마신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술에 금방 취하고 이후 술에 술을 마시며, 결국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그 순간도 소중한 시간인 만큼 와인 한잔을 마실 때도 천천히 함께 대화하며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욱이 좋은 사람과 좋은 분위기에서 와인 한잔과 바게트 그리고 치즈 몇 조각 일지라도... 이것이 좋은 와인보다 더욱더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음악과 함께 라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상상해 보라.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자리... 이보다 더 좋은 즐거움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러다 보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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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7 > 와인 한잔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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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5 > 와인의 온도와 와인잔의 세척
- 와인에 있어서 알코올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 단순하게 술냄새를 조절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와인에서 나는 모든 향과 와인의 바디와 무게감, 타닌의 강도, 산도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열은 알코올의 존재감을 두드러지게 만들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은 일반적으로 알코올이 덜 느껴지게 하기 위해 매우 차게 서빙 한다. 와인이 차가우면 산도는 와인의 과일 풍미와 결합하여 청량감을 주어 기분 좋게 만들고, 이것이 우리가 모든 화이트 와인에 기대하는 것이다. 컬럼을 쓰면서 여러 번 와인의 온도에 대해 설명했지만, 워낙 중요한 것이기 때문 다시 한번 와인을 마실때의 최적의 권장 온도는 레드는 15~19도, 화이트는 8~10도, 샴페인은 4~6도이지만, 꼭 이 온도를 맞춘다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에 참고로 하고, 쉽게 풀자면 레드는 약간 차게, 화이트는 차게, 스파클링은 아주 차게 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스파클링 와인은 아주 차게 마신다면 청량감은 물론 살아있는 기포와 함께 마실 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을 마신 후 잔을 세척하는 일도 역시 중요하다. 와인 잔, 특히 크리스탈 와인잔은 냄새와 향을 잘 흡수하기 때문 가급적 주방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 스폰지를 사용해 닦으면 효과적이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냄새가 나지 않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피치 못해 주방세제를 사용한후는 여러 번 헹구어 세제 냄새를 없애야 한다. 한 예로 우리가 생선을 먹고 물잔에 물을 마신 후 다시 물을 마실 때 컵에서 불쾌한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또한 생선 그릇과 일반 접시를 한 물에 넣어 세척한 경우 세척 후 그릇에서 심한 비린내가 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와인잔 역시 다른 냄새가 와인잔에 배어 있다면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향을 느끼기 보다 다른 이상한 냄새 때문에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화이트 와인을 생선회와 마시는 것을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첫 잔은 괜찮지만 두 번째 잔부터 와인잔이 향을 모으는 특성 때문 와인잔 입구에서 비린내가 계속 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소주는 향을 느끼는 술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소주와 먹는다면 더 좋을 듯 싶으나, 이것 역시 개인 취향이니 선택을 하면 될 것 같다. 와인 글라스 세척은 입술이 닿는 부분을 잘 세척해야 하고 얇아서 깨지기 쉬우니 조심스럽게 손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세척 시 와인 잔 바닥과 둥근 볼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면 부러지기 쉬우니 한쪽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닦고 물자국이 잘 남기 때문에 보풀이 없는 마른 천으로(극세사면 더욱 좋다)광을 내면 된다. 또는 완벽하게 광을 내고 싶다면 안경을 닦을 때 입김을 불어 닦는 것과 같이 물을 끓일 때 나오는 김을 쪼이고 마른 천으로 닦으면 아주 좋다. 자연건조를 원하면 마른 수건위에 올려놓고 와인 잔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물때가 있으면 마른 천으로 광을 내면 된다. 세척 후 보관은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이나 와인 거치대를 사용하여 보관하면 되고, 와인 거치대의 경우 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고 설치도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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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5 > 와인의 온도와 와인잔의 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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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4 >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 - (1)
- 지난번 컬럼에서는 전반적인 와인잔의 마술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오늘은 각 품종에 맞는 와인잔과 와인 온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소주나 맥주를 마실 때처럼 집에 있는 적당한 잔에 따라 마시면 어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와인의 향과 맛, 마시는 와인의 특징을 잘 느끼려면 와인 품종에 맞는 잔에 권장 온도에 따라 마신다면 훨씬 더 맛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한 예로 스테이크를 먹을 때 식은 스테이크를 미지근한 콜라 또는 사이다와 함께 젓가락으로 먹는다고 상상해 보면 된다. 왜 와인을 마실 때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각 특성에 맞는 와인잔은 어떤 것일까? 와인잔은 크게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잔으로 나뉘고, 또한 레드 와인도 워낙 가격대와 브랜드가 다양해 무엇을 고를까 고민이 되지만, 쉽게 삼성을 사느냐 LG전자를 사느냐는 본인의 취향이다. 진정한 와인 매니아가 아니라면 사용하기 쉽고, 쉽게 세척을 할 수 있는 튼튼하고 무난한 제품 7천~1만 원대 정도의 잔을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좋다. 와인 매니아들이 사용하는 고급잔들은 고가에 너무 얇아 깨지기 쉽고, 세척 할 때도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와인을 즐기면서 필요할 때 와인잔을 점점 높은 재질로 구입하는 단계적인 선택이 좋을 것이다. 처음부터 고급 와인잔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와인잔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이야기한다면, 첫째로 와인잔은 얇아야 한다,그래야 입술과 거리가 짧아 조금만 기울여도 맛을 볼 수가 있다. 둘째로, 투명해야 한다. 그래야 와인 색깔과 와인의 눈물을 보며 즐길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쉽게 와인잔을 돌려 향을 만끽할 수가 있다.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마시는 종류에 따라 각각의 와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아래 설명을 참조하여 선택하면 된다. 첫 번째, 레드와인 품종은 볼이 크고 넓은 와인잔이 좋다. 그래야만 레드 와인의 특성인 향을 와인잔에 오래도록 담아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혀 안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면서 혀 안쪽부터 입안 전체에서 풍부한 고유의 레드향과 맛을 입안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화이트 와인은 차게 칠 링을 해서 마시는 와인이다. 그래서 볼이 좁고 레드에 비해서 작다. 그래야만 와인을 잔에 따를 때 와인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입구가 작아 혀 안쪽으로 와인이 먼저 떨어지게 하여 신맛을 줄이고 단맛을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스파클링 와인은 길쭉한 플로트라는 잔이 좋다. 스파클링의 목적은 탄산을 즐기고 기포를 다른 잔에 비해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다. 또한 온도를 최대한 차게 보관하는 목적도 있다. 이외에도 각 품종, 특히 레드 와인은 품종에 따라 와인잔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굳이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 집에서 한두 잔 또는 좋은 날 즐기는 와인이라면 위에 기술한 세 가지 잔이 면 충분하다. 각자 선호하는 와인에 맞게 와인잔을 구입 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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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4 >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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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3.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2)
- 지난호에 이어 이번에도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반복하면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잘된 와인을 구입하는 것 부터 구입한 이후 보관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은 첫번째,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 산화방지를 위해 온도(권장온도10~15도)의 변화가 심한곳은 피해야 한다. 10~15도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두번째 자외선과 같은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세번째로 냄새가 코르크를 통해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심한 냄새가 나는 곳에는 보관을 피해야 한다. 네번째로 흔들림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특히 장기 보관할 경우 와인 전용 셀러가 필요하나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집에 와인 셀러를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셀러 없이 와인을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 개봉한 와인을 보관하는 법 > 와인은 평소 혼자 집에서 간단한 안주로 한 두잔 씩 즐기는 사람이 많고, 나름대로의 적정 주량이 있다 보니 개봉한 후 남은 와인을 어떻게 보관할까 고민이 돼서 쉽사리 와인을 개봉을 못하고 다 마실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와인 개봉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와인은 개봉 후 적절한 보관을 하면 생각만큼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와인은 개봉 후에는 산소와 접촉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마시고 남은 와인은 코르크를 반대 방향으로 막고 보관해도 좋으나, 가능하면 산화 방지를 위해 인터넷에서 만원대면 구할 수 있는 와인 세이버를 사용하면 좋다. 와인 세이버는 막을 때 공기를 빼내 와인이 빨리 산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면 3~4일 정도 까지는 비교적 좋은 상태에서 마실 수 있으며, 어떤 경우는 숙성이 더 잘되어 더 좋은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 문 쪽에 보관하면 열고 닫을 때 잦은 흔들림과 이로 인해 진동이 생겨 안 좋으니, 야채 보관함에 넣어두면 흔들림도 막을 수 있고 냄새도 방지할 수 있다. 와인 냉장고가 있으면 와인 냉장고에 보관하면 최적이다. 와인을 어디에 보관하는지는 위에 기술한 방법을 참조 본인의 상황에 따라 보관하면 되지만,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은 마시기 전 아래 권장 온도를 준수해 마실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샴페인은 4~6도, 레드 와인은 15~19도, 화이트 와인은 10~12도가 좋다. 온도 측정이 어려우면 화이트일 경우 찬 상태에서 마시면 좋고 레드 와인은 미지근한 상태에서 마시는 것은 피하고 약간 차다고 느껴지는 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샴페인은 아주차게 해서 마시는 동안도 얼음물에 칠링과 더불어 마시면 아주 좋은 상쾌한 기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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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3.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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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2.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잘된 와인을 구입하는 것 부터 구입한 이후 보관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은 첫번째,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 산화방지를 위해 온도(권장온도10~15도)의 변화가 심한곳은 피해야 한다. 10~15도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두번째 자외선과 같은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세번째로 냄새가 코르크를 통해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심한 냄새가 나는 곳에는 보관을 피해야 한다. 네번째로 흔들림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특히 장기 보관할 경우 와인 전용 셀러가 필요하나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집에 와인 셀러를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셀러 없이 와인을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필자가 와인 구입을 위해 방문했던 프랑스 와인 가게에 와인을 보관하는 지하 동굴 창고 모습 <개봉하지 않은 와인을 보관할 때> 신문지에 싸서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는 곳 즉, 춥고 더운 곳을 피해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어두운 곳이 좋다. 온도는 10~15도 사이가 가장 좋으며 코르크가 마르지 않도록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면 와인이 코르크 마개를 적셔줘서 바깥의 공기를 차단하여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며, 또한 일정 습도를 유지하여 세워서 보관할 때 보다 오랜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만일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마르게 되어 와인을 오픈할 때 코르크가 부숴질 위험성이 많으며, 이런 경우 코르크 잔해들이 와인 병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거르지 않고 마실 경우, 코르크 잔해들이 입안으로 들어가는 불편함 때문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을 보관할 적당한 장소가 없으면 장기보관이 아닐 경우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 칸에 보관하는 것이 온도 변화가 많은 곳에 보관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특히,레드 와인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마시기 30~40분 전에 꺼내 적절한 온도에(15~16도) 맞춰서 마실 것을 권장한다. 또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극심한 온도의 높낮이가 심하지 않는 곳중의 한 곳이 옷장으로 신문지에 싸고 눕혀서 보관해도 좋다. 하지만 많은 와인을 장기 보관할 경우는 와인 셀러를 구입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와인 셀러는 시중에 4~5병부터 많게는 180~200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있고, 제품과 용량이 천태만별이나 와인 셀러를 구입할 경우는 가급적 자신의 예산과 보관 용량을 따져 구입하면 된다. 10병 미만의 와인 셀러는 그리 비싸지 않은 좋은 제품도 시중이나 또는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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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2.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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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1. 좋은 와인 고르는 법
- 와인은 보관과 운송, 또 온도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와인을 구입할 때 보관상태를 확인하면서 구입한다면 상한 와인, 병든 와인, 맛없는 와인을 고르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와인생산지에서 출하되어 항구 또는 비행기로 운송지에 도착해 최종 식탁까지 오는 경로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즉 와인은 온도에 가장 민감하고 그 다음이 진동이다. 운송 보관 중 다양한 경로에서 이러한 위험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와인을 구입할 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도에서 보관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와인 운송을 할 때 비행기나 배의 냉동 컨테이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도를 지나며 온도의 영향을 받아 부글부글 끊어 코르크 마개를 통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온도가 급격히 올랐다 다시 내려가는 현상을 와인이 끓었다고 하는데, 이후 샌 와인이 마르면서 병목을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호일이 병과 말라붙어 병목 호일을 돌릴 때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구입 전 반드시 병마개를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호일을 좌우로 살짝 비틀어 봐서 잘 돌아가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 또는 종종 와인이 흘러 라벨에 물이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와인 샜다는 것은 이미 공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와인이고, 즉 산화가 진행되어 이미 산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입 후 와인을 보관할 때는 와인 셀러가 없을 경우는 온도의 변화가 심하지 않는 곳즉 온도가 일정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아파트 베란다는 온도의 변화가 낮과 밤이 심해 권장하고 싶지 않은 곳 중에 하나다. 차라리 냉장고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두 번째 예산에 맞는 적당한 와인 선택이 필요하다. 또 어떤 음식과 곁들일 것인지도 중요하다. 와인을 마실 때를 선택하여 적당한 가격대에 기호에 맞는 원산지와 품종 그리도 용도를 꼼꼼하게 체크하여 구입하는 일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여름이면 샴페인이나 가벼운 화이트 와인, 봄·가을이면 약간 진한 화이트 와인 또는 가벼운 레드 와인, 겨울이면 미디 엄 또는 풀 바디 레드 와인으로 선택하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하지만 다시 말해 와인도 패션과 마찬가지로 개인 선호도에 따라 선호하는 와인을 좋은 사람, 좋은 분위기와 함께, 권장온도에 맞추어 와인 글라스에 따라서 마시면 최고 일 듯싶다. 특히 야외에서 마신다면 비싼 와인 보다는 저렴하고 타닌이나 알코올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데일리 와인 급의 칠레 와인이 적당하다. 야외에서는 와인의 향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다. 가정에서 간단한 안주나 반주로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1~2만원대의 칠레나 미국와인도 적당하다. 하지만 결혼기념 또는 생일 등등 특별한 때면 3~5만원대의 프랑스 와인도 적당할 듯하고, 더 높은 가격대의 와인은 매장 직원이나 또는 와인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 위에 설명한 요령에 따라 구입하면 적당하다. 하지만 누차 이야기했듯이 각자 개인의 예산과 취향이 제일 우선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영길 소믈리에. (전 에어프랑스 KLM 항공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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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1. 좋은 와인 고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