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의 해변 깨끗하게! 아름답게!’
- 영종봉사단, 가천대 가람봉사단과 해양쓰레기 수거 구슬땀
스티로폼과 페트병, 각종 어구들이 밀물에 쓸려와 방조제 위 제방까지 지저분해졌던 씨사이드파크 송산공원 앞 해변이 봉사자들의 고운손으로 깨끗해졌다.
영종봉사단은 지난 21일 씨사이드파크 송산갯벌 인근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가천대학교 가람봉사단 학생들 40명을 포함해 약 80명이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학교는 박애·봉사·애국을 교육이념으로 경원대학교, 경원전문대학, 가천의과대학교, 가천길대학을 통합해 2012년 종합대학교로 출범했다. 2018년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 종합평가 1위, 201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평가에서 29위를 달성하는 등 지난 10년간 급격히 발전한 대학으로 손꼽힌다.
봉사를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어 3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가람봉사단을 출범시켰으며, 그동안 성남지역의 대모산과 남한산성 및 모란시장 등에서 플로깅 행사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가람봉사단은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시기에 해변 정화를 기획했으나 번영회와 공공근로인력이 정기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해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는 해수욕장보다 해양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찾았고, 영종지역에서 꾸준하게 해변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종봉사단에 연락해 이번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가람봉사단 학생들과 영종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씨사이드파크 송산갯벌 인근에서 각종 해양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추석 이후로 대조기 기간이라 바닷물이 방조제 높게 올라왔고 그만큼 쓰레기도 바위틈 곳곳에 박혀있어 쓰레기 수거가 쉽지 않았다. 이날 두 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1톤 트럭 2대 분량이나 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한 가천대학교 조영학 총학생회장과 안서영 학업정책국장(동양어문학과 4학년)은 “해변 정화활동을 꼭 해보고 싶어서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했는데,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주었다”며 “해양쓰레기를 언론에서만 접했는데, 이렇게 현장에 와 보니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해양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더욱 깊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가람봉사단 학생들은 봉사활동 후 영종역사관과 영종진공원을 방문해 영종의 역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영종봉사단 윤호준 단장은 “해양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나선 가천대학교 가람봉사단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영종에 주민들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특히 어민들의 폐어구 관리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종봉사단은 26일 영종하늘도시 달빛광장에서 공원의 가을을 화사하게 가꾸는 꽃심기 봉사를 한다. 중구시설공단과 함께하는 달빛공원 꽃심기에는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1365 자원봉사센터에 가입하면 3시간의 봉사시간이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