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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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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걸1.jpg
영종국제도시 주민인 정병걸 ㈜에이원모터스 회장은 50여 년간 정비업계에 몸담으며,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정비업계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 ‘표준정비수가’ 법제화, 자동차 정비를 서비스업에서 제조업으로 업그레이드        

-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며 재능기부, (사)한미동맹협의회 인천지부 회장도 맡아 


자동차 정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병걸 회장의 이름을 안다. 그가 50여년간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며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었던 정비업을 제조업으로 바꾸고, 대기업인 손해보험사와 맞짱(?)을 벌여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정비수가를 현실화해 영세한 정비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과잉정비·부실정비의 폐해를 없애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정회장은 1970년대 초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했다. 당시 미군에서 쓰고 남은 브레이크 라이닝을 재생하는 공장에 취직해 자동차 정비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전문가가 되기 위해 주경야독하며 대학을 나왔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자동차 정비에 대해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동차 정비업계는 열악한 환경이었고, 정비업계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정비조합은 이사장과 소수의 임원들을 위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했다. 

 

이를 바꿔보고자 했던 정병걸 회장은 기득권을 가진 조합 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여러번 실패했지만 드디어 4전 5기 끝에 2002년 제8대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에 당선된다. 당시 이사장 선거는 1급 공업사에는 1표, 2급 공업사에는 0.5표를 행사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고 한다. 정회장은 당선되자 이를 똑같이 행사할 수 있도록 바꿨고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했다. 

 

가장 큰 문제는 손해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간의 보험정비요금 문제였다. 각종 재료비 가격 인상 등 지속적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비수가는 수년째 그대로였다. 대기업인 보험사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영세 정비업체의 경영에 많은 압박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보험요금 현실화와 보험회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국내에서 제일 큰 보험사가 있는 서울시청 앞에서 10일간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고,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7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는 무시당하기 일쑤였던 정비업계를 정부에서도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한 결과 9대 서울시조합 이사장을 거쳐 2008년에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회장에 당선되었다. 정회장은 당시 서비스업이었던 자동차 정비업을 제조업으로 바꿔 전기료 및 소득세, 법인세 감면 등 세제해택을 받을 수 있게 했고, 금융권 대출시에도 이자율이 낮아져 정비업체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

 

또한 정비요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해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해 보험사의 집요한 반대 공작에도 불구하고 결국 ‘표준정비수가’ 법제화를 이끌어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했지요. 대기업인 보험사의 압력과 회유,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동원한 반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조합원들의 뜻이 모아져 법제화가 관철될 수 있었고 업계에 만연했던 과잉정비나 부실정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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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도전하면서 살아온 정병걸 회장은 5년 전 동국대 시니어모델 과정을 이수하고 시니어모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에 재능기부로 참여하면서 색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정병걸 회장은 한 달에 두 번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자동차 정비는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이다. 

 

“특별한 서비스가 있기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있어요. 항상 친절하게 응대하고, 절대 정비 비용 부풀리지 않아요. 그리고 최대한 빠르고 정밀하게 수리해서 내보내죠. 그게 우리가 할 일이잖아요”

 

평생을 도전하면서 살아온 정회장은 몇 년전부터 시니어 모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동국대 시니어모델 과정을 이수하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에 재능기부로 참여하면서 색다른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사)한미동맹협의회 인천지부 회장을 맡아 민간차원의 한미 양국 교류 확대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정비한 차량이 도로를 안전하게 달리고, 세계 최고인 인천공항 운영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즐겁게 일하는 비결이지요. 즐거운 인생을 사는 방법은 도전을 멈추지 않고 거기서 배우는 것이 아닐까요. 도전하는 것에는 나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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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비업계의 신화 ㈜에이원모터스 정병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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