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편한 길보다는 평안의 길을
장윤석목사
새벽기도 인도를 다른 분에게 맡길 때면, 새벽기도 시간에 ‘오늘은 아침까지 푹 좀 쉬자’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몸은 잠시 편할 수 있겠지만, 마음은 결코 편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새벽 예배를 참석하고 잠시라도 기도를 하고 나면 평안합니다. 목회를 하는 동안 언제나 육신이 편한 길보다는 사명에 합당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편한 것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예전과 비교해 보면 세상은 살기 더 편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갑니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이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편안함이 아닌 평안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재물은 몸을 편하게 해줄 수 있지만 평안을 주지는 못합니다. 평안은 하늘로부터 오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평안으로 근심과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편안함은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유를 배달시켜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편하게만 살려고 하면 나약해집니다. 신앙생활도 너무 편하게만 하려고 하면 신앙이 나약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에게 불편함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강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중에 신앙의 야성을 회복합니다. 광야는 불편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그곳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 만나와 생수의 기적을 경험합니다. 그런 기적들을 경험하면서 물질과 환경을 초월하는 하늘로부터 주신 평안을 선물로 받습니다. 지금 사방이 거친 광야와 같은가요? 많이 불편한가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 보세요. 더욱 큰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공군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추락 원인이 조종사의 실수였습니다. 베테랑 조종사였던 그가 비행에 집중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암 투병을 하던 어린 딸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와 직장을 한꺼번에 잃은 그는 실의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빠가 하늘을 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던 딸의 바람을 이뤄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고 달 탐사선의 선장으로 발탁됐습니다. 1969년 그가 탄 아폴로 11호는 드디어 달에 착륙했습니다. 그는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사람으로 기록됐습니다. 그의 이름은 닐 암스트롱입니다. 그는 실패한 비행기 조종사였고 꿈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여 우주비행사가 되어 더 놀라운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늘을 잃었지만 우주를 얻었습니다.
혹시 실패하셨습니까?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힘드십니까? 하나님만을 의지하세요. 놀라운 평안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그 평안을 안고 일어나 다시 도전해 보세요. 잃은 것보다 더욱 큰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너무 편한 길로만 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사명의 길은 편한 길은 아니지만 그 길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