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텀베뉴 입주 후 학생 많아져 특활실도 교실로 운영, 중구 최대 과밀학교
- 학부모들, 당장 내년부터 4개 교실 부족사태 발생 · 통학구역 재조정해야
- 배준영 의원, 인구유입 예정된 곳은 먼저 학교설립 할 수 있도록 제도보완 할 것
영종하늘도시 대부분의 학교에서 과밀학급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에서 과밀이 가장 심각한 별빛초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2020년 9월 문을 연 별빛초등학교는 개교 당시 348명 18학급으로 출발했다. 2022년 4월 35학급 802명이던 학생수는 2023년 1,015명으로 올해는 1,26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학생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2023년 3월부터 1,409세대의 센텀베뉴 가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별빛초는 2024년 4월 기준 학급당 26.87명으로 과밀순위가 인천시에서 3등, 중구에서는 1등으로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4일 중구 제2청 대강당에서는 별빛초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배준영 국회의원이 주최한 간담회에는 별빛초 학부모들을 비롯해 김정헌 중구청장, 강후공 중구의회 의장, 신성영 시의원, 김광호·한창한·손은비 구의원과 인천시교육청 학교설립과 팀장,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 학교운영지원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별빛초 학부모회에 따르면 센텀베뉴 입주를 앞두고 인천시교육청 등 교육 기관에서 별빛초 학군지가 아닌 구역의 아이들의 배정을 권고했고, 학부모들은 등하교시 대로를 건너야 하는 안전문제와 향후 학생 수 증가로 인한 교실 부족 등 교육환경과 학습의 질 훼손을 우려해 배정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당시 인천시교육청에서 교육환경에 영향을 주게 되면 학구를 재조정 할 수 있다고 설득해 센텀베뉴 거주 학생들의 50%를 받아들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별빛초등학교는 특별활동실 6곳 모두를 교실로 전환해서 사용중이며, 학급 사용 인원수가 24명으로 제한된 늘품꿈터 2실도 겸용 교실로 사용하고 있다.
별빛초 학부모들은 교실을 늘리기 위해 병설유치원 건물에 모듈러교실 설치를 인천남부교육지원청에 건의했지만 공사기간(6개월) 중 유치원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특히, 기둥 사이의 간격 등의 문제로 모듈러교실 설치가 불가하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뛰어놀기에도 좁은 운동장에 설치도 여건상 어렵고 모듈러 설치가 결정되어도 최소 3년이 걸린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별빛초 박시우 학부모회장은 “특별활동실과 늘품꿈터까지 교실로 전환해 사용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해 있다”며 “당장 내년에 4개 교실이 부족한 상황으로 교육기관은 검토만 하지 말고 통학구역 재조정 등 학생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통학구역조정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통학구역조정은 영종초와 학생들을 분산하는 것으로 영종초도 학급당 26.84명으로 별빛초 만큼 과밀학급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영종초는 고학년 학급이 많은 상황으로 6학년 10학급이 졸업하면 현재 7학급인 1학년의 신입생을 더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간담회를 주최한 배준영 의원은 “영종국제도시에 학교설립에 대해서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여러 곳에 추진했지만 학교설립 행정은 주민들의 기대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며 “인구유입이 예정된 곳에는 선제적으로 학교가 우선 설립될 수 있도록 제도와 법적 장치가 마련되도록 입법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학구역 조정에 대해서 “인근 학교와 학부모들의 입장이 있는 만큼 집단지성으로 합리적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