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영종에서 만나는 현대 미술의 거장

-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 키스해링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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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0.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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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없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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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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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작품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5일부터 열리고 있는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 키스해링’展은 파라다이스 시티가 세계 최대 미술작품 경매회사인 소더비(Soetheby’s)와 함께 마련한 전시로 ‘사랑’이라는 주제로 뱅크시(Banksy) 작품 19점과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대표작품 13점을 만날 수 있다. 

11월 5일까지 열리는 무료전시이나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말에는 이미 예약이 거의 되어 있어서 작품관람이 쉽지 않지만 평일에는 자리가 많아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쉽게 작품관람을 할 수 있다.  


거리위의 예술 테러리스트 ‘뱅크시’


뱅크시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화가이자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알려졌으나 그는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말한다. 뱅크시가 처음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1999년 영국 브리스톨 시내 상가에 그린 벽화가 알려지면서 부터다. 귀여운 테디 베어가 경찰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그림은 브리스톨에서 일어난 무허가 파티 과잉 진압 사건을 꼬집은 작품이다. 대영박물관에 도둑전시를 한 적도 있다. 쇼핑카트를 미는 원시인이 그려진 돌을 몰래 진열했고 이 전시는 3일 동안 아무도 몰랐다. 더욱 재밌는 것은 이 작품을 대영박물관에서 영구소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뱅크시가 미술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장 큰 사건은 2018년 10월 ‘풍선과 소녀’가 소더비 경매에 나왔을 때다. 이 작품이 104만파운드(약 16억원)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장착해둔 파쇄기가 원격으로 가동했고, 낙찰된 그림이 절반이 잘려나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뱅크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미술 시장의 상업성을 실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후 이 작품은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이름이 붙여져 2021년 다시 경매에 졌고 가격은 무려 18배가 뛰어 약 300억 원에 낙찰됐다. 미술 시장의 상업성을 꼬집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상업적 가치가 미친 듯 뛰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다. 현재 이 작품의 ‘풍선 없는 소녀’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희대의 화제작을 직접 볼 수 있다.   


대중을 위한 예술 ‘키스 해링’


키스 해링은 하위 문화로 낙인찍힌 그래피티를 예술로 인정받게 하고 뉴욕 미술계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58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태어난 키스 해링은 1978년 뉴욕의 예술학교에 입학하고, 뉴욕 거리 곳곳에 그려진 낙서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자신의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를 바라며 지하철역 빈 광고판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는 공공시설물 훼손 혐으로 경찰에 수차례 잡혀가기도 했다. 1982년 개인전을 개최하며 미술계의 스타로 거듭난 해링은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그의 작품이 고가로 거래되면서 대중과 멀어지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팝 숍’이라는 굿즈샵을 열고 누구나 마음껏 그의 작품을 관람하고 티셔츠나 장난감, 스티커 등 일상 속에서 예술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차별없는 세상을 꿈꿨던 그는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지만,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고급 미술을 대중 미술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했던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팝 아트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다. 


러브 인 파라다이스 : ‘뱅크시 & 키스 해링’

기간 : 2023. 9. 5 ~ 11. 5

장소 :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스페이스

예약 : 네이버예약 ‘러브인파라다이스 뱅크시&키스해링’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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