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곤층 지역의 희망은 아이들의 교육'이라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교육복지를 실천하는 국경없는 학교짓기 모임이 지난 14일 영종도 운북동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국경없는 학교짓기는 이념과 종교, 피부색과 국가를 초월해 지구별의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취지 아래 지난 2015년 대지진 참사가 벌어졌던 네팔에서 초등학교를 재건립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제3세계 국가에 작은 학교 짓기 봉사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국경없는 학교짓기 이사장은 야생초편지의 저자 황대권씨가 맡고 있으며, 영종국제도시통행료무료추진단 이재구 공동대표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국경없는 학교짓기에 관심이 있는 영종지역 주민 30여명이 참석했으며, 학교짓기 활동의 소개뿐만 아니라 건국대 김성민 교수의 통일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되었다.
강연은 정부가 아닌 민간인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인문학적인 방향에서 진행되었다. 김성민 교수는 “통일은 소통과 치유에서 시작되는 통합의 인문학으로 보고 다루어져야 한다”며 “분단 후 남아 있는 DMZ 지역이 생태주의적인 입장에서만 다루지 말고 풍부한 로컬리티에 근거한 공간적 실천을 생명과 치유, 평화의 관점에서 DMZ을 재상징화 하자”고 강연했다.
이번 모임은 지식을 공유하고 교류뿐만 아니라, 참석자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분야에서 온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지식과 경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며 시야를 넓혔다.
강연 후 국경없는 학교짓기 황대권 이사장은 야생초 편지 집필 후 생활에 대하여 말했다. 그는 과거 전두환 정권에서 간첩으로 지목되어 13년의 옥살이를 하였으나 결국은 무죄로 판명되었다. 감옥에서 나와 ‘야생초 편지’의 집필로 사람들에 알려졌으나 전라남도 영광에 들어가 자연과 함께 생활을 했다. 지금은 충북 제천에서 폐교를 빌려 맨발 학교를 만들어 맨발로 걸음을 걷는 체험학교를 하며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출처 인천in 5월 15일. 김정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