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 세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설명 했습니다. 첫째는 역사의 주체인 인물, 둘째는 시간 흐름의 학문이니 년도, 그리고 셋째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방향을 나타나는 지명이 나오면 기준점이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즉 사람, 년표, 지도가 중요한 것이죠
오늘은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 쉽게 접근하고 가장 빠른 길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역사는 다른 학문과 다르게 전체를 먼저 알아야 되는 학문입니다. 다른 학문들, 예를 들면 수학은 숫자를 알고 덧셈과 뺄셈을 배우고 이렇게 부분에서 나아가 전체 학문의 크기를 키우는 학문이라면 역사는 전체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유는 시간의 학문이니 시간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과거부터 현재 즉, 인간이 문자로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입니다. 학문의 크기가 시간과 비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전체를 간략하게 정리한 통사를 먼저 배우고 외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즉 민둥산의 전체를 보고 나무를 심어가는 학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로 치면 고조선,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후삼국시대,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이렇게 순서대로 외우고 고조선에 대해서 공부하는 방식이죠
부분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체를 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구분하는 것일까요? 독자분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고대시대, 중세시대, 근세시대, 근대시대란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럼 한번 질문 드려봅니다. 고대시대가 무엇입니까? 정확하게 이야기를 못 하실 겁니다.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저도 대학교에 가서 알았습니다. 중학교 때 배울 것을 대학교 전공시간에 배우니 얼마나 웃기는 일 입니까. 기억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제가 맨 처음 역사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역사시대를 이야기할 때 알려드렸습니다. 역사란 학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위대한 역사학자들이 명확하게 기준을 만들었다고
우리가 배우는 역사학의 기준점은 안타깝게도 서양사람들 즉, 유럽사람들의 관점이 기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단군 할아버지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하는 단기(檀紀)를 쓰지 않고, 예수님이 태어난 해를 시작으로 하는 서기(西紀)를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2022년째 되는 해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서양의 역사학자들은 시간의 학문인 역사시대를 포인트를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번째 고대시대는 가장 오래된 옛날부터 서로마제국이 게르만 용병 오도아케르에게 멸망하는 해인 476년까지입니다. 이 시대는 인류의 문화가 태동하고 여러 문화가 꽃을 피운 시대입니다. 또한 통일된 국가인 로마나 혹은 페르시아 등 중앙정부의 통제 속에 안정적인 체제를 유지하였습니다.
두 번째, 중세시대는 서로마의 멸망 이후 가톨릭의 교황의 절대적 권력앞에 인간의 본성이 유린 되는 시대이며 중앙정부의 힘은 미약하며 귀족과 영주들이 난립하여 유럽 전체가 뒤숭숭한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를 그래서 암흑시대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발전하였고, 1492년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가톨릭의 우주관과 신성은 무너졌고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던 무역은 대서양 시대로 전환하게 됩니다.
세 번째, 근세시대는 중세에 가깝다는 시대란 의미로 이 시대는 절대왕정의 시대였습니다. 교황의 권위는 떨어지고 국가의 개념이 발전되어 지금의 유럽국가들의 정체성이 확립된 시대입니다. 그런데 영원할 것만 같던 이 절대왕정이 무너진 대표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입니다. 국가의 주인이 왕에게서 시민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네 번째, 근대시대는 현대와 가깝다는 의미로 왕정과 민주정이 혼재 된 시기로 유럽에서는 식민지 쟁탈전이 한창인 시대입니다. 보통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고 유엔이 설립되는 1945년까지를 근대로 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를 현대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년도를 잘 외우면 역사를 잘 아는 것으로 오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년도를 잘 외우는 것은 역사를 공부하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냥 년도를 외우시는 것 보다는 내용을 알고 외우시는 것이 진짜로 역사를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한 년도는 꼭 외우셔야 합니다. 도표로 마치겠습니다.(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