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에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영종소방서는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CPR)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 누구나 배워보고 익힐 수 있는 심폐소생술 체험대 설치하고 내년 2월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심폐소생술 체험대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심폐소생술 영상보기, 체험하기, 평가하기, 게임하기 기능이 탑재돼 있어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되어있고, 재난영상과 주택용소방시설 영상도 송출하고 있어 화재 예방 홍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도 체험하여 대한민국 안전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리어를 끌고 체험에 참여한 시민은 “이태원 참사 사고를 보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천공항에서 이렇게 체험해볼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정식 교육을 받고 싶다”며 심폐소생술 체험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했다.
영종소방서 김현 서장은 “우리나라 일반인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2020년 26.4%, 2021년 28.8%로 영국(70%), 일본(50.2%), 미국(40.2%) 등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라며 “심폐소생술을 배워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웃이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