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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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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지오자이 입주민들, 2년 동안 소음과 분진 피해 극심, 인접 동 지반침하 현상도 발생
-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 시공사 화성개발(주), ‘시끄러운 공사 끝났다’며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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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영종하늘도시 화성2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푸르지오자이 입주민 30여명이 주민피해 보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영종하늘도시에서 화성2차 공동주택을 신축중인 (주)화성개발이 인근 푸르지오자이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한 보상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화성개발은 2020년 5월부터 영종하늘도시 A58블럭에 499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 공사를 해 오고 있으며 9월에 입주 예정이다. 이 현장과 10m 떨어진 푸르지오자이 입주민들은 공사기간동안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와 공사차량의 진입으로 교통 불편까지 겪어야 했다.

 

푸르지오자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에 따르면 신축 공사현장과 인접한 117동 118동 119동에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커 이사를 간 세대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인접한 동의 아파트 출입구는 손이 들어갈 정도로 대리석이 갈라졌고, 단지 내 인도도 10cm가량 침하된 곳과 화단 경계석이 울퉁불퉁 갈라져 여러 번 공사를 되풀이 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공사를 해야 한다며 새벽 5시부터 공사 소음을 일으켜 새벽잠도 잘 수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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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2차 아파트 건설현장과 인접한 푸르지오자이 단지 아파트 입구 대리석이 손이 들어갈 만큼 갈라져있다. 단지 내 인도도 10cm 가량 침하된 곳이 많아 주민들은 정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공사현장의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푸르지오자이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와 비상대책위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화성개발과 피해보상 협의를 시작했다.

 

수차례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6월 피해보상금 1억 원과 인접한 3개동의 유리창 청소를 해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입주민의 동의를 받아오면 피해보상금을 지급해 주겠다는 화성개발측의 요구에 따라 입대의는 내부회의와 주민들의 협의를 거쳐 11월까지 입주민 전체의 92%, 인접한 전면동 주민들의 98%의 동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화성개발은 지난 1월 6일 ‘민원합의 불가’ 공문을 입대의에 보냈다. 입대의 관계자에 따르면 ‘시끄러운 공사가 다 끝났으니 보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화성개발의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푸르지오자이 주민들은 화성개발의 일방적인 약속파기를 성토하며 7일부터 새벽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1시부터 30여명의 푸르지오자이 주민들이 화성2차 현장에서 화성개발의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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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2차 현장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푸르지오자이 주민들

 

푸르지오자이 입주자대표회의 차광윤 회장은 “주민들이 지난 2년 동안 입은 피해에 비하면 보상금액은 인접동 600세대에 10여만 원, 나머지 1,000세대에 1~2만 원밖에 돌아가지 않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화성개발은 이마저도 파기하고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어 국민청원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보상합의 약속을 지킬 때까지 새벽집회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한 김홍복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인천총괄특보단장(前 중구청장)은 “추운날씨에 주민들을 길거리로 나오게 만든 건설사의 행태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건설사의 피해보상 즉각 이행을 촉구하고 “주민들이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길거리로 나오는 일이 없도록 공정과 상식, 정의가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개발 관계자는 “인접단지의 침하 문제는 푸르지오자이 건설사의 시공하자인지 당 현장의 공사로 인한 문제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보상협의에 대해서는 “입주민 대표단을 만나고 있으며 본사에 보상합의를 재차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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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화성2차 신축공사 현장, 피해주민 보상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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