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금융권 ‘금리인상’, ‘대출중단’ 초강수

- 코로나·영끌·빛투에 가계신용 잔액 1,8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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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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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153조5,910억원) 늘어난 1,764조9,979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 잔액은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가계대출, 신용카드 할부금액 등 신용판매 및 대출잔액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올 4~7월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49조1,000억원 늘었다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반영하면 지난 7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10조~1,830조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 아파트 급등에 따른 젊은 무주택자들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가상화폐 및 코스피 급등에 따른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 등이 겹쳐 벌어진 현상으로 가계부채가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작년 말 시중은행에 올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이 5∼6%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은행권에 전면적인 대출규제를 펼침으로써 가계부채 증가세를 잠재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국내 주요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총 잔액은 695조7천84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 잔액인 670조1천539억원보다 약 3.8%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작년 말보다 7.3% 증가해 이미 금융당국의 연간 기준치를 넘어섰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4.2%로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9%, 신한은행은 2.1%로 뒤를 이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이미 목표치를 넘어버린 농협은행은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19일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담보대출 전면중단'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또한, 단위농협의 준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분기별로 한도를 두고 취급하던 전세자금대출의 3분기 한도가 이미 소진돼 다음 달 말까지 제한적으로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담보대출 중 하나인 '퍼스트홈론' 중 신규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연동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이 대출의 우대금리도 조건별로 0.2∼0.3%포인트 줄일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달 중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대출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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