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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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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을왕리해수욕장 선착장

 

200시경 을왕리해수욕장에서 20대 여성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010분경 119안전센터로 사고 신고가 접수되어 을왕리해수욕장에 상주하는 수상구조대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했지만 이미 숨져있었다.

 

해양경찰 조사에 의하면 이날 사고는 남자친구와 술을 먹던 이모씨(27, 여성)가 남자친구와 싸우다 바다로 뛰어들겠다고 말하고 을왕리 선착장 부근에서 투신했다는 것. 남자친구가 물에 빠진 이씨를 구하러 바다에 들어갔으나 높은 파도로 구조가 어렵자 주위 주민들에게 신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을왕리해변에서는 지난해에도 자동차가 바다에 빠지거나 투신 등으로 5명이 숨지기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안타까운 사고 현장에서 을왕리 주민의 목소리>

이번 사고를 현장에서 지켜 본 지역주민께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을왕리해변 선착장 근처에 현경이네라는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송재훈 을왕리이장(을왕2통장)의 자녀분인 송현경씨가 매번 선착장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지역 주민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송현경씨의 제안이 꼭 실현되도록 인천공항뉴스에서도 노력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저는 을왕리해수욕장의 주민 송현경이라고 합니다. 저희 마을에는 작은 선착장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바다를 속절없이 구경하는 터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부모, 자식, 친구를 잃은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매년 선착장에서 발생하는, 실종으로 시작하여 사망으로 끝나는 사건을 지켜보며 늘 안타까운 마음을 느낍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이렌 소리에 놀라 나가보니 사람이 빠졌더군요. 그런데 원래도 어두웠던 그곳은 해무가 껴서 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옆에 작은 가로등이 있긴 하지만 그 빛이 방파제까지 닿지는 않았습니다.

방파제에는 더 밝은 대형조명이 설치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지 않은 사건 사고에 더 빨리 대처할 수 있고, 혹여 삶을 마무리하려던 사람도 마음을 달리 먹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우범행위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은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힘을 실어주실 것을 믿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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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해수욕장서 20대 여성 바다에 빠져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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