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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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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천공항뉴스 편집실로 한통의 편지가 배달되었습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편지지에 손 글씨로 쓴 편지에는 영종도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봉투에 적힌 주소로 편지의 주인공을 찾아갔습니다.

운서동 전원주택단지 안골마을에 아담한 집을 짓고 사시는 김태현 어르신. 올해로 여든넷이 되신 어르신은 아주 정정해 보이셨습니다. 지난해 집을 짓고 72일에 이사를 오셨다니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원래 부천시 원종동이 고향으로 80평생을 살아왔고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인데 영종도의 매력에 끌려 이곳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물론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큰 아들의 고려도 있었지만 오래전부터 눈여겨 두었던 영종의 산과 바다가 어르신을 이곳으로 터 잡게 했다고 합니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하는 손자와 함께 3대가 오순도순 살고 계십니다.

어르신은 인천중학교와 제물포고등학교(2),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30년간 부천소명여고와 서울덕성여고에서 영어선생님을 하셨습니다. 1991년 민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초대 부천시의회의원을 역임하시기도 했고, 10여년간 부천시민방위교육 소양 강사로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자연환경이 좋은 영종도에 들어와 생활한 지 1. 어르신은 틈틈이 영종도와 주변 섬 곳곳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는다고 합니다. 황혼의 노신사의 눈에는 아름다운 영종의 모습이 먼저 보였습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가파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곳으로 매일 새로운 이웃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종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이웃에 대한 넓은 포용을 바라는 마음과 또 새롭게 영종국제도시의 주민이 된 분들에게는 영종의 보물을 알려주고자 어르신의 편지 영종도 찬가를 소개합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 우리 지역의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를 얻고 계신다는 어르신의 말씀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어르신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편집자 주) >>

 

김태현어르신.jpg
김태현 어르신

 

 

 

영종도 찬가(讚歌)

 

인천 서쪽

작약도 사뿐 건너

태평양 바다

수정 알 하나

마을 셋 영종동, 영종1, 운서동

넓이 100.74

88천 여명이 살고 있다오.

다리 하나 영종대교 4.42

다리 두 개 인천대교 18.38

그래도 섬

바다 사면 갈매기 날고,

해풍 높게 출렁인다. 포말이 일고

수평선 만리라오.

 

산이 있어 청푸름에 산 새가 울고 구름 흘러 하늘은 파랗다. 세계평화의 숲은 병풍되어 아늑한데 미풍에 향 내음 포솔포솔 번지고 470,740넓은 숲에 평화 깃든다. 동식물 펄펄 살아 생명이 뛰논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 고라니, 딱따구리, 꾀꼬리, 뻐꾸기, 뱀 등이 공생하는 공원이라오. 녹색 도시 공동체 형성하는 자연 숲 속에서 오늘 아침에도 뻐꾸기는 태평스레 울어 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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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정상에서 바라 본 인천국제공항과 운서동

 

백운산 255m 솟아 있고, 백련산 품어 안고 해맞이 명소라네. 용궁사 고즈넉이 품어 얹아 있는데 법당 향로는 강굴 강굴 피어 오르고 행운 비는 여인네 합장한 모습, 동종 소리 산 자락에 번져 나간다.

영마루 체육공원 큰 운동장 나무, , 흙 내음 어우러져 하늘을 따 잡으니 뭇 사람 체력 단련, 벅찬 함성 우렁차다. 몸 튼튼, 마음 건전 활기차고, 힘과 희망 솟아 오르네.

남서쪽 무의도는 봉우리 두 개 국사봉 230m, 호룡곡산 244m 바다 풍경 시원하다. 아기 업은 엄마바위 사랑스럽고 오르막 길 50분 국사봉 정상에서는 실미도, 자월도, 덕적도가 눈에 든다.

여보시오! 예단포구 아시오. 예전엔 포구, 지금은 항구

자연산 생선회 맛 일품이라오. 백 여명 어민들 20여 곳 회집 차리고 어업 활동 활발했던 곳이라오. 옛 향수 다시 찾고 미단시티와 함께 스쳐간 향기 되찾을 꿈 갖고 있다오. 바라보니 옹진군 북도면, 강화군 마니산이 품안에 드는 천혜의 자연보존지역 이라오. 막걸리 텁텁하니 추억 꽃 주절이 주절이 달려 있는 곳 이라오.

영종도 둘레길은 세 갈레라오.

건강백년 길 5.6, 소요시간 1시간 20

치유하는 길 13, 소요시간 3시간 20

힐링바다 길 12., 소요시간 3시간 이라오.

걸어 보시오. 몸과 맘이 튼튼해지고, 질병까지 치유 된다오.

붉다 빛난다. 희망과 소생 칠색 조화 오묘한 해돋이 명소. 구읍뱃터, 씨사이드 뱃터, 송산 갯벌, 거잠포 포구, 잠진도 선착장, 무의도 국사봉, 호룡곡산, 소무의도, 백운산

평온과 휴식 아른한 황혼 지역 해넘이 명소도 있다오

예단포구, 삼목항, 선녀바위 혀변, 거잠포 해변, 무의도 실미해변, 하나개해변

세계 사람들 모여서 한 지붕 살고, 외국 문화 어울려 우리 것 되니 국제도시 되었네. 멋지게 살자. 팔고 사는 것도 자유라오. 장마당 아니라 알짜 상품 거래 되는 곳 경제자유구역 지정 되었소. 넉넉하다, 풍요롭다, 잘 살아 보세.

인천국제공항은 다 아시죠?

2001년 개항한 말끔한 현대식 건물. 바다 매립 허허벌판 비행기 이착륙 자유롭고 세계 5대 공항 중 하나라오. ·외국인 하루에 22만명 들고 나고 수속 절차 친절하고 간편해 미소 짓고 오가는 으뜸 공항이라오. 수출입 물동량 많아서 나라 발전 원인되고, 전철, 자기부상열차 신나고 편하다오.

미풍에 향 내음 아른 아른 번지고, 녹색 바람 솔솔 불어 기쁨 넘친다. 구름 따라 바람에 밀려 흘러온 곳 아니라오. 진정 정에 이끌려 뿌리 내린 영종도. 양심의 빛을 심고 사랑으로 뭉친 강한 목화씨로다. 행복 나무 가꾸며 나래 펴고 살자. 지상 낙원이어라. 영종도 길은 꽃길 이어다.

20206월 안골마을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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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어르신의 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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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신사의 영종도 예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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