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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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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봄  1976년 봄 청석 차석교

 

 

매화, 묵은 가지 위엔 꽃망울 맺혀
봄은 정녕 오고 있는데
양지쪽 밭 윗둑에서 나물캐던 아가씨들
지금은 간데 없네
신작로 옆 홀로선 전봇대 전기줄엔
가오리연이 찢겨나간 꼬랑지 떨며
을씨년스럽게 울고 있네
도회지 부자 양반들
외국 관광에 돈 펑펑 쓴다고 소문났는데
 
명절에 외상으로 먹은 도야지값
온상에 시금치 장에 내다 팔아 갚아야지
봄은 정녕 오는데
농부의 가슴속엔
겨울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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