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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김정헌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글로벌 융합도시로의 디딤돌을 다져나간 한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간의 결실에 대해선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향후 구정 방향에 대해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의 결실을 더 확대·구체화하고, 시행·준비 중인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1. 민선 8기 1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 후 1년은 현장 곳곳에서, 주민, 기업, 상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만나 소통하며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인 덕택에, 몸은 힘들었지만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 뿌듯한 한해였다. 모두 구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만들어낸 소중한 수확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정을 펼치겠다. 2.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먼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꼽고 싶다. 일반 고속도로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까닭에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풀어야 했던 사안이다. 취임 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안 마련에 힘썼고, 인천시, 국회, 국토부 등과 소통하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원도심 숙원사업인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 결정도 기억에 남는다. 동구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과 함께 동인천역세권 활성화 촉구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끌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던 곳이었지만, 이제 동인천역세권, 더 나아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천적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재외동포청이다. 그간 영종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지역주민, 정계, 언론 등과 지속 소통해왔지만, 아쉽게 유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젠 유럽한인문화타운 유치 노력과 더불어, 내년 발표될 세부 계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이 담기도록 힘쓸 것이다. 또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미래 신산업을 영종국제도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3. 민선 8기 중구의 향후 중점 구정 운영 방향은? 중구의 혁신은 계속된다. 오는 10월 개방될 내항 일원에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 완화를 인천시 등에 적극 건의하는 등 원도심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영종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제2공항철도 신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영종국제도시를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개방되는 내항이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다. 앞서 말한 친수시설 도입 외에도 개항장 관광 산업 활성화, 원도심 상권 부흥, 지역 맞춤형 재개발·재건축 등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등 관계 계획에 주민 목소리가 대거 반영되도록 구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 동시에 영종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구역 개편이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 밖에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문제, 왕산해변 침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지속 힘쓸 것이다. 이중 크린넷은 최근 관계기관과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내년 말까지 시설보수를 마치는 대로 가동이 이뤄지게 하겠다.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구 자체적인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주민·기업·정부·인천시·정치권·학계·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협력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이나 시 정책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 전 공직자가 발로 뛸 것이다. 4.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글로벌 융합 도시’ 실현의 도약대를 마련하며, 빠르게 성과가 나온 부분도 있고, 더 노력할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 특히 16만 구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청을 펼쳐 나가겠다. 구민들께서도 중구 발전에 지혜를 아낌없이 보태주길 바란다. 취임 당시 약속드렸던 부분들이 온전히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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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있다.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야가 ‘도예’다.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부터 생활의 도구로 시작해 끝없이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예술의 경지까지 올랐다. 영롱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는 기품과 민족의 혼을 담은 국보가 됐다. 운남동에 두성도예교실은 ‘도예의 달인’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불로 완성시키는 곳이다. 18세에 도예에 입문해 50년이 넘게 이 작업에만 전념해 온 그는 늘 흙속에서 겸허와 진실을 터득해 왔다. 그는 고려청자의 비법을 재현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지창오 도예가의 고모부인 유광열 도예가의 맥을 잇고 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도자기의 맥이 끊어져 갈 때 해강 선생은 전국을 돌며 청자의 파편을 발굴해 그 성분을 연구하고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어냈다. 그가 이천에 도요지를 만들 때 쌀 30가마를 빌려주어 일어서도록 한 사람이 지창오 도예가의 할아버지다. “해강 선생의 아들이 저의 고모부이신데, 공장에서 연적을 만들어 고모와 함께 서울로 팔러가셨어요. 그때는 만드는 족족 팔려서 이 일을 하면 굶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 도예의 길로 접어든 세월이 어연 50년이 넘고 있네요.” 50년 넘게 흙과 사랑에 빠진 지창오 도예가 도예의 달인 자신만의 계보를 가지고 번듯한 전시장에 유명세를 더해 고가의 작품을 팔아 부와 명예를 얻는 도예의 장인들이 많지만 지창오 도예가는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학맥이나 인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어 도예계에서는 재야의 인물로 통한다. 실력이 없어도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도예계를 쥐락펴락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오로지 흙에 대한 진심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만 하면 상을 주겠다는 제안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도자기를 빚는 기술은 이미 1996년 노동부에서 주관한 전국기능경진대회 도예부분에서 금상을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눈을 감고도 빼어난 곡선의 도자기를 빚는 그의 재주는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오랫동안 회자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이천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작품이 가마에서 나오자마자 모두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일본의 한 도자기 상인은 지창오 도예가의 작품을 미리 계약해 명절에도 쉬지 못할 만큼 바쁜 생활이었다. 그렇게 바쁜 세월을 보내다가 도예의 즐거움을 전수하기 위해 그는 도예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호기심을 갖고 흙을 마주 하는 모습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지창오 도예가가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천에서 문을 연 도예교실은 일본 TV에서도 소개가 됐을 정도로 반응이 높았다. 일본 관광객들이 꼭 찾는 여행지로도 선정되어 한국 체험객보다 일본 체험객이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또 용산 외국인 학교 학생들에게 15년간 도예체험 교실을 운영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것이 그렇게 감동적이었고 보람으로 느껴지면서 계속해 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초벌한 작품에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어지면 비로소 도자기가 된다. 도예교실이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한 여행사에서 체험교실을 더 넓게 만들면 여행객 전부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이었다. 도예교실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던 그는 내·외국인들이 좀더 쉽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서울 인사동과 북촌, 강남 등에서 자리를 찾았다. 여러 곳에 자리를 알아봤으나 쉽지 않았고 당시 알고 있던 여행사에서 ‘인천공항’ 근처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영종도로 향했다. ‘도자기는 겸손이 만든다’고 이야기 하는 지창오 도예가 도예는 내 마음을 비우는 여행 한 분야에 집중해 달인이 된 사람은 다른 세상의 물정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게 일본 여행객 전부를 보내주겠다던 대기업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쫒겨났고, 도예교실 문을 열어 자리를 잡을 때쯤에는 코로나19가 터졌다. 텅빈 공항 터미널처럼 두성도예교실도 썰렁한 몇 해를 보냈다. 이제야 조금씩 도예교실에 사람들이 찾는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물레질을 배우고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이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 놓으며 수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서 도예교실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 지창오 도예가가 말하는 진정한 작품은 ‘유형의 도자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도예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고요와 동요가 그대로 흙에 전해져 아름다움과 착함이 나타나는 도예의 멋은 한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두성도예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빚은 작품이 가마에서 완성됐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가 끝나고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창오 도예가에게도 며칠 전 반가운 연락이 왔다. 10여 년 동안 그를 찾아 사사를 받았던 일본인 모리세씨가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흙과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지창오 도예가에게 있어서 그의 환한 얼굴처럼 순수한 그의 도자기의 멋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한국도예문화의 진수로 남겨질 것임에 틀림없다.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 또 흙에서 빚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두성도예교실을 찾기를 바래본다. 두성도예교실 인천시 중구 운남로 82번길 18 032.75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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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인터뷰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시대를 이끌어 왔던 사상의 은사들이 세상을 등지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올해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세월의 나이가 무색하게 집필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우리에게 100년의 지혜를 전하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현재 평양시)에서 자랐습니다. 기독교 학교인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고향에서 해방을 맞았지만 1947년에 남한으로 내려와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1954년부터 1985년까지 31년 동안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계시면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교수님은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와 함께 공부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살아있는 현대사입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2021년 국민통합상 등을 받으신 교수님은 철학자이면서 수필가로 지금까지도 행복한 일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교수님은 ‘철학 입문’ ‘역사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철학서 외에도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년을 살아보니’ 등 수필집과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용유도의 한 곳에 집필실을 마련해 두고 시간이 될 때면 찾아오셔서 사색과 집필을 하고 계십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난 12월 11일 교수님을 찾아 백년의 가르침을 들어보았습니다. 교수님의 일정이 허락되면 따뜻한 계절에 교수님의 초청 강연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로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 영종도에도 100세 넘는 어르신이 12분이 계시는데 104세가 되시는 교수님보다 건강한 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건강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나는 어렸을 때 남들과 달리 건강하지 못했어요. 어머니는 내가 20세까지 사는 것만 봐도 좋겠다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았어요. 100을 할 수 있어도 90에서 멈춥니다. 늘 여유를 두는 것이지요. 오래 사는 사람은 절대 무리를 하지 않아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사는게 아니고,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 같아요. 하루에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영양가 위주로 생선이나 고기를 먹습니다. 밤 10시 30분에서 1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운동은 50세 때부터 꾸준히 수영을 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또 하루 한 시간쯤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져요. 원고 내용을 사색하기도 하고 강연 내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하는 건데, 나에게 있어서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입니다. 일이 건강의 비결인 셈이지요. 100년을 살아보니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것을 알겠더군요. 김형석 교수님은 집필과 강연 등으로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신다. 영종에는 자연환경이 좋아 은퇴를 한 시니어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고령화 문제는 일본에서 이미 50년 전에 화두였습니다. 일반적인 결론은 세 가지인데 첫째로는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공부해라 입니다. 지금까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는 것과 독서를 많이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절대로 놀지 말라는 것입니다. 노는 사람은 인생을 잃어버리고 일하는 사람은 인생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봉사 활동을 해도 좋고 무슨 일이든 좋으니 일해야 합니다. 진정한 봉사 활동을 해본 사람은 아는데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 같지만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져요. 세 번째는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노년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공부하고, 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거에요. 인생은 3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30세까지는 나를 키우는 단계고 65세까지는 일하는 단계, 그리고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나는 마지막 단계가 제일 재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용유도의 집필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 바다 풍경 아이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교육을 무엇보다 신경쓰는데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가요?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녀 교육에서 방임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성장을 중요시 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머니들의 욕심과 교육 당국의 간섭 때문에 후퇴하고 있다고 봐요.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들 둘과 딸 넷을 키웠는데, ‘평범하게 자라서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가능하다면 주어진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라’이런 교육 방침이 있었어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유는 곧 선택인데 ‘이걸 해, 저걸 해’가 아니라 ‘이런게 있고, 저런게 있어. 너는 어떤 걸 할래?’ 이렇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해요. 자녀들을 키울 때 아이들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면, 그들이 삶을 헤쳐나갈 힘이 생겨요. 물론 아이가 어릴 때는 보호해주고,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사춘기 까지는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야 해요. 그다음에는 아이를 앞세우고 부모는 뒤에 가야 해요. 나는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좋은 고등학교 가고 소위 일류대학에 가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천천히 성장하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이 행복해요. 인천공항뉴스에 주신 글귀 정치가 국민들을 편하게 하고 걱정을 덜어주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양극화가 심화되고 갈등과 혐오가 커지는데 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갈등이 없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갈등은 경쟁인데, 인간은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쟁에는 세 단계가 있는데 낮은 단계는 모든 경쟁을 이기적인 경쟁으로 끌어내립니다. 이 이기적인 경쟁을 ‘상대방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받고 싶고, 또 나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바꿔야 합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내로남불로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지적하고 싶은 것은 토론이 없다는 거에요. 민주주의의 갈등 해소 방법인 토론이 실종되면서 내가 한 건 무조건 옳고 네가 한 건 틀렸다는 사고방식은 안 돼요. 이 사고방식을 바꾸지 못하면 우리 역사가 불행해지거나 잘못될 겁니다. 나 또는 우리쪽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들을 찾아내서 키워야 미래가 있습니다. 한 세기의 지혜를 담아 최근 발간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새해가 되면 모두 ‘건강과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시기도 했는데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목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았을 때,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했을 때 주어지는 느낌, 그때 갖게 되는 정신적 보람, 아마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나보고 100세까지 사셨으니 행복하냐고 물으면 ‘젊었을 때는 그런대로 즐겁게 살았고, 교수 생활할 때는 나름대로 성공했고, 늙어서는 그래도 사회에 무엇인가 조금씩 주고 있으니까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사시면 아마 행복하실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산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얻었을 때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소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실했을 때는 고통과 불행으로 바뀌게 돼요. 경제적인 것이 3분의 1, 정신적 가치가 또 3분의 1, 그리고 사회적 보람까지 느끼면 100% 만족한 행복한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니까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있다고 봐요. 살아보니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습니다. 나는 사랑이 있는 곳에 언제나 행복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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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김정헌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글로벌 융합도시로의 디딤돌을 다져나간 한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간의 결실에 대해선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향후 구정 방향에 대해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의 결실을 더 확대·구체화하고, 시행·준비 중인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1. 민선 8기 1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 후 1년은 현장 곳곳에서, 주민, 기업, 상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만나 소통하며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인 덕택에, 몸은 힘들었지만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 뿌듯한 한해였다. 모두 구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만들어낸 소중한 수확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정을 펼치겠다. 2.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먼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꼽고 싶다. 일반 고속도로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까닭에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풀어야 했던 사안이다. 취임 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안 마련에 힘썼고, 인천시, 국회, 국토부 등과 소통하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원도심 숙원사업인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 결정도 기억에 남는다. 동구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과 함께 동인천역세권 활성화 촉구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끌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던 곳이었지만, 이제 동인천역세권, 더 나아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천적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재외동포청이다. 그간 영종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지역주민, 정계, 언론 등과 지속 소통해왔지만, 아쉽게 유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젠 유럽한인문화타운 유치 노력과 더불어, 내년 발표될 세부 계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이 담기도록 힘쓸 것이다. 또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미래 신산업을 영종국제도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3. 민선 8기 중구의 향후 중점 구정 운영 방향은? 중구의 혁신은 계속된다. 오는 10월 개방될 내항 일원에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 완화를 인천시 등에 적극 건의하는 등 원도심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영종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제2공항철도 신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영종국제도시를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개방되는 내항이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다. 앞서 말한 친수시설 도입 외에도 개항장 관광 산업 활성화, 원도심 상권 부흥, 지역 맞춤형 재개발·재건축 등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등 관계 계획에 주민 목소리가 대거 반영되도록 구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 동시에 영종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구역 개편이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 밖에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문제, 왕산해변 침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지속 힘쓸 것이다. 이중 크린넷은 최근 관계기관과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내년 말까지 시설보수를 마치는 대로 가동이 이뤄지게 하겠다.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구 자체적인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주민·기업·정부·인천시·정치권·학계·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협력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이나 시 정책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 전 공직자가 발로 뛸 것이다. 4.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글로벌 융합 도시’ 실현의 도약대를 마련하며, 빠르게 성과가 나온 부분도 있고, 더 노력할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 특히 16만 구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청을 펼쳐 나가겠다. 구민들께서도 중구 발전에 지혜를 아낌없이 보태주길 바란다. 취임 당시 약속드렸던 부분들이 온전히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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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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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있다.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야가 ‘도예’다.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부터 생활의 도구로 시작해 끝없이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예술의 경지까지 올랐다. 영롱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는 기품과 민족의 혼을 담은 국보가 됐다. 운남동에 두성도예교실은 ‘도예의 달인’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불로 완성시키는 곳이다. 18세에 도예에 입문해 50년이 넘게 이 작업에만 전념해 온 그는 늘 흙속에서 겸허와 진실을 터득해 왔다. 그는 고려청자의 비법을 재현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지창오 도예가의 고모부인 유광열 도예가의 맥을 잇고 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도자기의 맥이 끊어져 갈 때 해강 선생은 전국을 돌며 청자의 파편을 발굴해 그 성분을 연구하고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어냈다. 그가 이천에 도요지를 만들 때 쌀 30가마를 빌려주어 일어서도록 한 사람이 지창오 도예가의 할아버지다. “해강 선생의 아들이 저의 고모부이신데, 공장에서 연적을 만들어 고모와 함께 서울로 팔러가셨어요. 그때는 만드는 족족 팔려서 이 일을 하면 굶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 도예의 길로 접어든 세월이 어연 50년이 넘고 있네요.” 50년 넘게 흙과 사랑에 빠진 지창오 도예가 도예의 달인 자신만의 계보를 가지고 번듯한 전시장에 유명세를 더해 고가의 작품을 팔아 부와 명예를 얻는 도예의 장인들이 많지만 지창오 도예가는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학맥이나 인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어 도예계에서는 재야의 인물로 통한다. 실력이 없어도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도예계를 쥐락펴락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오로지 흙에 대한 진심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만 하면 상을 주겠다는 제안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도자기를 빚는 기술은 이미 1996년 노동부에서 주관한 전국기능경진대회 도예부분에서 금상을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눈을 감고도 빼어난 곡선의 도자기를 빚는 그의 재주는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오랫동안 회자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이천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작품이 가마에서 나오자마자 모두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일본의 한 도자기 상인은 지창오 도예가의 작품을 미리 계약해 명절에도 쉬지 못할 만큼 바쁜 생활이었다. 그렇게 바쁜 세월을 보내다가 도예의 즐거움을 전수하기 위해 그는 도예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호기심을 갖고 흙을 마주 하는 모습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지창오 도예가가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천에서 문을 연 도예교실은 일본 TV에서도 소개가 됐을 정도로 반응이 높았다. 일본 관광객들이 꼭 찾는 여행지로도 선정되어 한국 체험객보다 일본 체험객이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또 용산 외국인 학교 학생들에게 15년간 도예체험 교실을 운영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것이 그렇게 감동적이었고 보람으로 느껴지면서 계속해 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초벌한 작품에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어지면 비로소 도자기가 된다. 도예교실이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한 여행사에서 체험교실을 더 넓게 만들면 여행객 전부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이었다. 도예교실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던 그는 내·외국인들이 좀더 쉽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서울 인사동과 북촌, 강남 등에서 자리를 찾았다. 여러 곳에 자리를 알아봤으나 쉽지 않았고 당시 알고 있던 여행사에서 ‘인천공항’ 근처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영종도로 향했다. ‘도자기는 겸손이 만든다’고 이야기 하는 지창오 도예가 도예는 내 마음을 비우는 여행 한 분야에 집중해 달인이 된 사람은 다른 세상의 물정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게 일본 여행객 전부를 보내주겠다던 대기업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쫒겨났고, 도예교실 문을 열어 자리를 잡을 때쯤에는 코로나19가 터졌다. 텅빈 공항 터미널처럼 두성도예교실도 썰렁한 몇 해를 보냈다. 이제야 조금씩 도예교실에 사람들이 찾는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물레질을 배우고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이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 놓으며 수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서 도예교실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 지창오 도예가가 말하는 진정한 작품은 ‘유형의 도자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도예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고요와 동요가 그대로 흙에 전해져 아름다움과 착함이 나타나는 도예의 멋은 한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두성도예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빚은 작품이 가마에서 완성됐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가 끝나고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창오 도예가에게도 며칠 전 반가운 연락이 왔다. 10여 년 동안 그를 찾아 사사를 받았던 일본인 모리세씨가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흙과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지창오 도예가에게 있어서 그의 환한 얼굴처럼 순수한 그의 도자기의 멋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한국도예문화의 진수로 남겨질 것임에 틀림없다.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 또 흙에서 빚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두성도예교실을 찾기를 바래본다. 두성도예교실 인천시 중구 운남로 82번길 18 032.75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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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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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1. 구청장 취임 7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셨는데 7개월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취임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고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거듭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부분을 구민 소통과 현장에 주안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했습니다. 구민의 말씀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고 직원들과 관련 기관을 찾아가며 해결방안을 강구했습니다. 논의된 해결방안을 다시 구민들께 설명드리고 정책을 만들어 운영하며 주민 불편사항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절실하게 실감했던 지난 7개월이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다수의 의견이 정답이 될 수 없었고, 소수의 의견이 더 합당하기도 했습니다. 의견이 다른 다수와는 합의점을 만들어가고 소외되는 소수를 위로하며 하나의 의견을 만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초심과 같이 단 한 분의 의견이라도 듣고 또 듣겠습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과 함께 현장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2. 구청 홈페이지에 청장님의 공약 120개 사업에 대해 일정과 예산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저는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지난 12년의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의 구정 목표와 120개 공약의 세부 내용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파라다이스시티 2단계 사업, 인스파이어 등 명품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에 따라 주민들이 염원하시던 영종국제도시의 자생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제3유보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 육성을 통하여 영종·용유지역의 자급자족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으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지역 내 기업과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고용확대를 이끌겠습니다. 또한, 첨단미래산업 도시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영종국제도시 서울9호선 직결, 영종하늘도시 트램 추진, 촘촘한 도로망 구성과 시내버스 확충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게 영종대교 하부도로 통행요금 전액과 인천대교 통행요금의 68%를 지원해드리고 있으나, 두 대교의 ‘통행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으고 인천시와 협력하여 국토교통부가 ‘민자고속도로 사업 재구조화 연구용역’의 핵심인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빠른 시기 안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영종·용유 미개발지의 성장관리계획을 재검토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개발유도와 효율적인 관리방안 또한 마련하겠습니다. 민선 8기는 우리 구민 모두가 차별 없이 마음껏 즐기고 어울리고 편안하게 치료받으면서 ‘좋았다!, 행복했다!’라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처럼 생애 주기별 교육·복지 실현을 통해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김정헌 중구청장이 영종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 인천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을 발표하고 우리 중구도 영종도 분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략과 계획은? 인천시가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되야 할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반도체특화단지, 도심항공교통, 마이스산업, 해양레저 등 첨단미래산업과 해양복합관광 중심의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직결과 대형병원, 트램, 도로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조속하게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지역은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지역 발전의 주요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제자유구역청,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협업을 통해 영종국제도시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여 무한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4. 영종국제도시 전체가 관광지역으로 개발되다 보니 정작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바닷가를 나갈 수 없다거나 즐길 수 없게 되었는데, 주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 마련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시다면? 우리 주민들을 만나보면 ‘영종·용유의 자연이 좋아 영종에 산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 역시 제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지역의 자연과 경관이 참으로 좋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꼈던 매력이 어찌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많은 분들과 지혜롭고 현명하게 우리의 환경을 나눠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찾아오시다 보니 주말이면 바다가 근처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이미 도심과 그 주변에 다양한 녹지 및 친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풍족한 자연환경을 주민분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민 여가 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운산 산림 치유공간 조성, 백련골 지하수를 활용한 실개천 조성, 용유·무의 둘레길 확장, 도시농업 체험공간 운영 등을 통해 지역주민께서 우리 자연환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 3월 문을 연 청소년수련관에 이어 금년 10월 (가칭)영종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2024년 평생학습관 건립 2025년 영종국제도시 복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와 여가생활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2024년 개교 예정인 하늘 1중 부지에 주민활용 복합시설 건립 또한 진행 중에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및 경제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각종 문화시설 확충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다’고 말하는 김정헌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11개 동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5.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종에 발령을 꺼리거나 이직을 하는 공무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공무원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이 있으신지요?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수직원 확보와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근무 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직원들에게 통행료를 잠시 지원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종·용유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부평출발 노선을 추가하는 등 총 5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사 운영이나 월세 임차료 지원 등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오랜 숙원인 제2청 구내식당 또한 상반기 중 운영을 위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중구의 새로운 도약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구민의 성원과 참여도 중요합니다만, 저와 함께 구정을 이끌어갈 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 또한 더없이 소중합니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의 행복을 채우고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직원들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따뜻하고 편안한 근무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도 우리 직원들 아껴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6. 주민들이 편안하고 살기 좋으려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책임만 많고 권한은 없어 소신껏 일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위한 구청장님의 방침이있으시다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 속에서 선례에 따른 행정이 아닌 적극행정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에 우리구는 매년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적극행정 중점과제’ 및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과점검을 통해 2022년도 적극행정 중점과제 12건 모두, 추진율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사전컨설팅제도, 적극행정 면책제도, 적극행정 공무원 법률 지원 등을 통하여 적극행정 공무원을 보호·지원하고 동시에 반기별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적극행정을 독려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과 더불어 당장의 성과창출에는 실패하였더라도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아름다운 도전상’을 신설하여 조직 내 적극행정 붐업을 지속하고 구민이 체감 가능한 적극행정 구현에 힘쓰겠습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업단지 육성을 위해 제3유보지에서 LH와 인천시 관계자 등을 불러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7. 영종국제도시는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이원화로 불편을 겪고 있고, 또 관리의 사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정 이원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영종국제도시의 행정이원화 문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현재까지도 지역주민들께 많은 혼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규정을 보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주민 불편과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영종하늘도시 조성시 LH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설치한 ‘자동쓰레기 집하시설(크린넷)’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2015년 관련 법 개정으로 조성 당시 경제청 소관이였던 사항이 우리 구로 환원되면서 ‘크린넷’ 운영에 대한 기관 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 개정에 따라 업무 환원을 요구하는 경제청과 LH, 운영상 문제점이 없는 정상화된 시설 이관을 요구하는 중구의 입장이 지난 몇 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오롯이 구민들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해당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우리구와 경제청, LH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였으며, 단계적 관리전환과 상호 비용부담 등을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 밖에도 도로 관리 또한 우리 중구와 경제청으로 이원화가 되어 있어 폭설, 적치물 발생 등의 문제 발생시 신속한 처리가 지연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구는 경제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각 기관별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이를 지역주민께 쉽고 상세히 알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은 중구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의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8. 영종국제도시 지역 주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하였지만 그동안 각종 인프라 투자 지연, 개발계획 무산 등으로 우리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늦었지만 얽혔던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고 있습니다. 제3연육교는 2025년 완공을 위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 성장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답답하기만 했던 제3유보지와 오성산도 관계기관과 현장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지역은 반도체특화단지,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것이며, 수려한 자연환경과 명품복합리조트 등을 활용한 마이스산업과 국제해양관광의 대표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더욱 소통하고 진심과 정성으로 가까이 다가가 구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드시 우리 영종국제도시의 시대를 펼쳐내겠습니다. 늘 행복과 함께 하시기 바라며 2023년 희망과 열정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난히 폭설이 자주 내린 올겨울 김정헌 구청장이 주민들과 보행길에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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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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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의원, 통행료 인하·9호선 직결도 반드시 해결할 것
- 배준영 국회의원 - 제3연륙교·공항철도 환승할인 10여 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 해결 - 하늘5고·1초·4초 신설확정 학교신설예산 1,236억 원 확보로 영종교육특구에 박차- 통행료 무료화, 9호선 직결은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바꿔서라도 해결할 것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배준영 국회의원을 만나 의정 4년차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57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이중 유류세 탄력세율 50%인하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고유가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로했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가나 지자체에서 학교 시설 교체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의 주민이 되어 지역의 곳곳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특히 열악한 영종의 교육환경을 개선을 위해 하늘5고와 하늘1초·4초 신설을 확정해 1,23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었습니다. 계묘년에 배준영 의원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뛸지 물어보았습니다. 배준영 의원이 인천공항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께 신년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다산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올 한해 주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일터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계묘년을 맞아 우리 영종국제도시가 토끼보다 더 멀리, 더 높이 껑충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국회의원 4년 차를 맞으셨는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적을 영종국제도시 중심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강화군, 옹진군 국회의원으로서 어느 한 지역 소홀함 없이 고른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이 제3연륙교 착공이었습니다.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의 토지 조성원가에 건설비 5,000억 원을 반영했지만, 두 민자고속도로의 손실보상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4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을 찾아다니며 제3연륙교 착공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드디어 2021년 말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배준영 국회의원의 제1호 공약은 제3연륙교 착공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12월 제3연륙교의 착공식이 거행되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1회성 사업에는 예산을 반영해 주지만 연속사업인 경우에는 잘 승인해 주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방안을 만들고 기재부를 설득하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여러 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읍소하는 과정이 있어서 주민들께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환승할인도 10여 년 만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종국제도시에 학교설립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늘1중은 5전 6기, 하늘5고는 3전 4기만에 신설이 확정되었는데 교육부 담당자부터 교육부 차관, 유은혜 교육부총리까지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읍소를 했습니다. 하늘5고 중투심 발표가 있었던 날 늦게까지 담당자들의 연락이 없어 또 떨어졌나 낙담하고 있을 때 유은혜 부총리가 직접 전화해 ‘됐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울컥했고 전화기에 대고 절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늘1초 4초 중투심을 앞두고, 아침에 영종 학부모님들과 간담회가 있었고 점심에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아침 간담회에서 아이를 업고 온 학부모가 계셨는데 그 모습에서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차관에게 전달했고 둘 중에 하나만 되어도 좋겠다 했는데 두 곳 다 통과됐다고 통보받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 했고 유은혜 장관을 만나 하늘1중, 하늘5고 설립요청했다. 국회의원의 본분인 입법활동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법안들이 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무엇인지요? 국회에 등원해서 57개 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하실 때 유류세 탄력세율을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국회를 통과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어느 학교를 방문했을 때 분필칠판도 있었고, 책걸상이 너무도 낡고 학생들의 체격에 맞지 않아 국가나 지자체에서 소요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되어서 낡은 책걸상을 바꿔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인데 공사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개발에 투자하는 법안이었으나 국토교통부의 반대가 심해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방법을 고민해서 다시 개정안을 발의하려고 합니다. 낡은 책걸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바꿔주었다. 인천 중구도 원도심과 영종으로 나뉘고 또 강화군과 옹진군까지 지역구라 국회의원 중 가장 넓은 지역구의 의원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곳곳을 다니시느라 애를 많이 쓰시는데, 기억에 남는 애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지역구가 세 곳에 걸쳐 있고 섬 지역이 포함되다 보니 웬만한 지방보다 더 넓은 지역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김포를 거쳐야 하고, 옹진군 영흥면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안산과 화성을 거쳐야 합니다. 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로 4시간 반 정도를 가는데 KTX로 부산을 왕복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무엇보다 난처한 상황은 섬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거나, 섬에 들어갔다가 며칠을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역구가 이렇게 넓다 보니 연말연시 등 다양한 지역 행사나 초청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늘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 각계각층의 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지역의 여론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 오셔서 지역주민이 되셨는데, 영종 생활은 어떠신지요? 영종국제도시는 제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지난해 6월 운서동으로 이사해 주민으로 살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나면 꼭 백운산에 올라 영종의 미래와 주민 여러분의 바람을 곱씹어 보곤 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획도시로 도시계획이 잘 수립되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생활 인프라로 주민 여러분들께서 답답해하실 것 같습니다. 매일 차로 서울과 지역구를 오가고 또 가끔은 공항철도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주민들께서 느끼시는 불편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요금 문제나, 미흡한 대중교통 편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해 주민이 된 배준영 의원은 수시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통행료 인하가 중요한데 국토교통부에서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인하를 계획했지만 관련 용역을 완료하지 않고 있어 지연되고 있습니다. 통행료가 인하되면 지역주민은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되는데 의원님께서 국토부 담당부서도 만나고 장관 면담과 대정부질의까지 하셨는데 답보상태입니다.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시다면? 저도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고속도로(인천대교)의 무료화를 촉구했고,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토교통부 담당부서를 비롯해 지난해 9월 원희룡 장관을 만나 통행료 인하 로드맵 이행과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추진 촉구하고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도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사업성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난항을 겪고 있어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종·인천대교는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과중한 요금 부담이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도 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로드맵 대로 통행료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인하되면 인천시장님과 중구청장님이 공약을 한 대로 지역주민에 대해 통행료 무료화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통행료 문제가 영종국제도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중요한 현안이라 조만간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나 단판을 짓고 그래도 안되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배준영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현안인 통행료 인하와 9호선 직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 성사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가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첨단 기업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최근 제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영종에 기업유치 전략이 있으시다면? 현재 정부에서는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에 대비하고자 인천시-인천시당과 함께 협력해 인천의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로부터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을 위한 업무보고를 받았고, 12월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방안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반도체는 현재 인천의 1위 수출품목 산업입니다. 또한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3위 기업이 영종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관련 약 1,264개 사가 인천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행정 절차상 인천시에서 산업부로 특화단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산업부에서 평가하는 구조이므로, 인천시와 협업하여 신청서와 육성계획서 제출에 협력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영종의 장점을 부각하여 산업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지역구 예산확보에도 최선을 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에 얼만큼의 예산을 확보하셨는지요. 그리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가 영종지역에 대한 예산이 적다고 불만을 표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올해 반영한 국비는 영종-신도평화도로건설(153억원), 영종해안순환도로(20원), 삼목항·덕교항 어촌뉴딜300사업(63억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282억원)등 영종국제도시와 중구 원도심에 6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14년 동안 표류했던 제3연륙교를 착공시키면서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역의 발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국비가 아니어서 반영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비는 자치구와 광역시를 거쳐 정부에 제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금액 초안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감액이 최종 결정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는 제가 등원하기 이전까지 결정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없어 예산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일부 단체에서 예산 확보가 적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비 예산확보에 대해 배준영 의원은 '영종국제도시에 지난 몇 년간 대형 국책사업이 계획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국비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며, '국회로 등원하고 부터 뿌렸던 씨앗이 내년부터 꽃이 피게 될 것'이라고 일부 주민단체의 국비확보 부족에 대해 설명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하늘1중(282억원), 하늘5고(403억원), 하늘1초(401억원), 하늘4초(432억) 설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예산들은 시비와 교육청 예산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올해 국책 사업을 만들었으면 그것이 반영되고 초기 년도에는 설계비만 반영됩니다. 이후 사업이 본격화 되면 국비가 대폭 반영되는 것입니다. 저는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해 지역구에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계속 제안하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내년부터 계속 영종국제도시에 국비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을 계획하는 입법과 지역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지역주민들께서 간절하게 원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제3연륙교 착공,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여러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 인하, 공항철도-9호선 직결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를 변경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재외동포청 유치, 영종 국제학교 설립, 영종-신도-강화를 연결하는 평화도로 건설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발전과 항공정비산업 유치 위한 ‘공항경제권 특별법’도 추진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틀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주민여러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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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의원, 통행료 인하·9호선 직결도 반드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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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인터뷰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시대를 이끌어 왔던 사상의 은사들이 세상을 등지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올해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세월의 나이가 무색하게 집필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우리에게 100년의 지혜를 전하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현재 평양시)에서 자랐습니다. 기독교 학교인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고향에서 해방을 맞았지만 1947년에 남한으로 내려와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1954년부터 1985년까지 31년 동안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계시면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교수님은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와 함께 공부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살아있는 현대사입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2021년 국민통합상 등을 받으신 교수님은 철학자이면서 수필가로 지금까지도 행복한 일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교수님은 ‘철학 입문’ ‘역사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철학서 외에도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년을 살아보니’ 등 수필집과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용유도의 한 곳에 집필실을 마련해 두고 시간이 될 때면 찾아오셔서 사색과 집필을 하고 계십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난 12월 11일 교수님을 찾아 백년의 가르침을 들어보았습니다. 교수님의 일정이 허락되면 따뜻한 계절에 교수님의 초청 강연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로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 영종도에도 100세 넘는 어르신이 12분이 계시는데 104세가 되시는 교수님보다 건강한 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건강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나는 어렸을 때 남들과 달리 건강하지 못했어요. 어머니는 내가 20세까지 사는 것만 봐도 좋겠다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았어요. 100을 할 수 있어도 90에서 멈춥니다. 늘 여유를 두는 것이지요. 오래 사는 사람은 절대 무리를 하지 않아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사는게 아니고,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 같아요. 하루에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영양가 위주로 생선이나 고기를 먹습니다. 밤 10시 30분에서 1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운동은 50세 때부터 꾸준히 수영을 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또 하루 한 시간쯤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져요. 원고 내용을 사색하기도 하고 강연 내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하는 건데, 나에게 있어서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입니다. 일이 건강의 비결인 셈이지요. 100년을 살아보니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것을 알겠더군요. 김형석 교수님은 집필과 강연 등으로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신다. 영종에는 자연환경이 좋아 은퇴를 한 시니어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고령화 문제는 일본에서 이미 50년 전에 화두였습니다. 일반적인 결론은 세 가지인데 첫째로는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공부해라 입니다. 지금까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는 것과 독서를 많이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절대로 놀지 말라는 것입니다. 노는 사람은 인생을 잃어버리고 일하는 사람은 인생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봉사 활동을 해도 좋고 무슨 일이든 좋으니 일해야 합니다. 진정한 봉사 활동을 해본 사람은 아는데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 같지만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져요. 세 번째는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노년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공부하고, 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거에요. 인생은 3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30세까지는 나를 키우는 단계고 65세까지는 일하는 단계, 그리고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나는 마지막 단계가 제일 재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용유도의 집필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 바다 풍경 아이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교육을 무엇보다 신경쓰는데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가요?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녀 교육에서 방임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성장을 중요시 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머니들의 욕심과 교육 당국의 간섭 때문에 후퇴하고 있다고 봐요.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들 둘과 딸 넷을 키웠는데, ‘평범하게 자라서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가능하다면 주어진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라’이런 교육 방침이 있었어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유는 곧 선택인데 ‘이걸 해, 저걸 해’가 아니라 ‘이런게 있고, 저런게 있어. 너는 어떤 걸 할래?’ 이렇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해요. 자녀들을 키울 때 아이들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면, 그들이 삶을 헤쳐나갈 힘이 생겨요. 물론 아이가 어릴 때는 보호해주고,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사춘기 까지는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야 해요. 그다음에는 아이를 앞세우고 부모는 뒤에 가야 해요. 나는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좋은 고등학교 가고 소위 일류대학에 가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천천히 성장하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이 행복해요. 인천공항뉴스에 주신 글귀 정치가 국민들을 편하게 하고 걱정을 덜어주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양극화가 심화되고 갈등과 혐오가 커지는데 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갈등이 없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갈등은 경쟁인데, 인간은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쟁에는 세 단계가 있는데 낮은 단계는 모든 경쟁을 이기적인 경쟁으로 끌어내립니다. 이 이기적인 경쟁을 ‘상대방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받고 싶고, 또 나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바꿔야 합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내로남불로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지적하고 싶은 것은 토론이 없다는 거에요. 민주주의의 갈등 해소 방법인 토론이 실종되면서 내가 한 건 무조건 옳고 네가 한 건 틀렸다는 사고방식은 안 돼요. 이 사고방식을 바꾸지 못하면 우리 역사가 불행해지거나 잘못될 겁니다. 나 또는 우리쪽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들을 찾아내서 키워야 미래가 있습니다. 한 세기의 지혜를 담아 최근 발간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새해가 되면 모두 ‘건강과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시기도 했는데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목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았을 때,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했을 때 주어지는 느낌, 그때 갖게 되는 정신적 보람, 아마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나보고 100세까지 사셨으니 행복하냐고 물으면 ‘젊었을 때는 그런대로 즐겁게 살았고, 교수 생활할 때는 나름대로 성공했고, 늙어서는 그래도 사회에 무엇인가 조금씩 주고 있으니까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사시면 아마 행복하실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산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얻었을 때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소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실했을 때는 고통과 불행으로 바뀌게 돼요. 경제적인 것이 3분의 1, 정신적 가치가 또 3분의 1, 그리고 사회적 보람까지 느끼면 100% 만족한 행복한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니까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있다고 봐요. 살아보니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습니다. 나는 사랑이 있는 곳에 언제나 행복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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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인터뷰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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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능해스님, 인천 불교 화합 위해 디딤돌이 될 것
- 능해스님은 각 사찰의 불자가 늘어나고 불교가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계의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75년 역사 인천불교총연합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 - 영종지역 불교계의 단합을 위해 ‘영종불교 사암연합회’준비위 발족 “인천지역은 크고 웅장한 사찰보다는 도심 곳곳에서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작은 사찰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와 세상이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각 사찰의 스님들이 종단을 뛰어넘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화합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 능해스님이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으로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능해스님은 지난 7월 19일 치러진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16개 종단 380여 사찰이 손을 잡은 인천 최고의 불교 연합이자 지역의 대표단체로 7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능해스님은 1975년 출가해 박서봉 스님에게 사미계(승려가 될 자질을 기르는 기간)를 수지하고, 안덕암 스님에게 구족계(정식 승려가 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계율)를 수지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하고, 태고종 중앙승가원을 졸업한 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능해스님은 영종도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스님으로 2010년에 부임해 용궁사의 부흥을 이끌어 왔다. 일제시대 쌓은 석축을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다시 쌓았고, 용궁사 불자들의 오랜 숙원인 대웅전을 신축해 지난해 10월 낙성식을 가졌다. 대웅전은 현재 단청작업 중으로 올해 안에 대웅전 내외부에 채색이 완료되면 더욱 화려한 사찰의 위용을 뽐내게 된다. 한국불교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과 인천시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능해스님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불교 중흥의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 천년고찰 용궁사 능해스님이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에 추대되어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인구감소와 사회 문화의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종교인구가 줄고 불교 신자도 역시 급감한 것이 현실입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에서 평안과 행복을 찾으려는 수양과 정진은 결코 옛것으로 치부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포교 컨텐츠를 개발해 인천지역 불자 배가 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인천불교총연합회에서 해결해야 할 인천 지역 사찰의 현안도 많다. 구도심의 재개발과 도시가 팽창하면서 녹지의 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각 사찰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민원들이 발생했다.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는 사회적인 능력과 덕망을 가진 재가불자들과 연계하고 소통을 통해 각 사암의 스님과 불자들의 민원 해결을 지원해 전법 활동에 걸림이 없도록 등대의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 신라 문무왕 10년(670년)에 원효대사가 백운산 기슭에 세웠다고 전하며 흥선대원군이 칩거하면서 백운사에서 용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원군이 직접 쓴 편액이 걸려있다. 용궁사는 인천공항에 인접해 외국인들과 단시간 머무르는 환승객이 방문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러나 사찰까지 접근로는 수 십 년째 답보상태에 있고,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은 정치권과 인천시, 구의 무관심 속에 기약이 없다. 영종지역는 용궁사를 비롯해 백운사, 석화사 등 여러 곳에 사찰이 있다. 능해스님은 먼저 지역 불교계의 단합된 모습으로 현안을 해결해가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능해스님과 백운사 정수스님 등은 지난 28일 ‘영종불교사암연합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발족식에는 정도사, 옥불사, 용엄사, 보련사 주지스님들이 참여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반야정사, 약수암, 석화사, 상은사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스님들은 만장일치로 능해스님을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능해스님은 인천과 영종지역에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불교문화권인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정을 이루면서 다문화가정이 많아지고 있고, 이 가정이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려면 이주자들의 정신적인 안정과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는 한 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나라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가정을 이루어 살고 계십니다. 특히 이 분들은 불교문화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려면 불교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불자가 많아지고 각 사찰이 더욱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의 화합과 결속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되었던 불교계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기 위해 힘껏 도약할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1990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용궁사에는 수령 1,350년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가 서 있어 절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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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능해스님, 인천 불교 화합 위해 디딤돌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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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김보연 단장
-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면서 우리의 소리를 전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단장 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중구국악예술단장 어느 한 분야에 매진해 통달한 사람을 가르켜 달인 또는 명인이라고 한다. 영종지역에서 국악의 달인은 두말이 필요 없는 김보연 인천중구국악예술단 단장이다. 2008년 영종의 주민이 된 김보연 단장은 전라남도 광주가 고향이다. 어릴적부터 성악을 전공해 예술의 길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으나 고등학교때 목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면서 그 꿈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으나 소리에 대한 미련은 몸과 마음의 어디에 꼭꼭 숨어있었던 것이다. 인천중구국악예술단과 함께 한 공연 “20대 중반쯤 TV프로그램에서 창부타령을 듣게 되었는데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전율이 느껴졌고, 너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거예요. 그래 내가 해야 할 것은 소리다라고 결심했지요.” 그리고 인간문화재인 이은주 명창과 김해란 보유자를 찾아 20년이 넘게 소리를 배웠다. 김보연 단장은 현재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다. 처음 국악에 입문해 15년 정도 배우는 과정이 학생이다. 이후에 또 10여 년을 배우면 전수자가 되고 그 과정을 지나 이수시험에 합격을 해야 이수자가 된다. 김보연 단장은 2013년 6월 25일 문화재청이 주관한 이수시험에서 합격해 경기민요 이수자가 되었다. 문화재청 주관으로 2013년에 치러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시험 “경기민요 이수시험은 경기잡가 12곡을 다 외워서 심사위원들이 적벽가 어느 구절부터 해 보세요 하면 막힘없이 바로 노래가 나와야 해요. 한 곡당 한 시간이 넘는데 다 외워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두 세 시간동안 심사위원이 지목하는 12곡을 완벽하게 불러야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이수자가 되는 거지요.” 경기잡가는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중인계급들이 앉아서 긴 사설로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에 반해 경기민요는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게 부르는 민요다. 영종에 정착하면서 김보연 단장은 국악알리기에 나섰다. 주민자치회 프로그램부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국악 가르치기에 정성을 쏟았고 불러주는 무대가 있다면 사양하지 않고 재능기부를 해 왔다. 2009년 하늘문화센터에서 ‘국악과 성악의 만남’으로 콜라보 음악회를 열었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매년 ‘국악으로 행복한 세상’정기공연을 열어 중구 구민들에게 우리 소리의 소중함과 K-POP 못지않은 국악의 매력을 소개해 왔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리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기획자나 공무원들의 행사기획에 그냥 값싼 소리꾼으로 채워지는 무대가 되어가는 것이 아쉬웠다고 한다. “학원에서 몇 년 하면 소리를 흉내는 내지요. 하지만 우리 국악이 가지고 있는 영혼은 흉내낼 수 없는 것이지요. 사설 학원에서 가르쳐 내보내는 국악인도 그 나름의 역할이 있겠지만, 정통이 먼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서는 송화(오정혜 배우역)를 진정한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눈이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그녀에게는 어떤 한이 있었을까? “어릴적에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어요. 부모님들이 나를 살리려고 전국에 유명한 한의사가 있다면 다 찾아갔는데 그때도 고가였던 금침을 온몸에 놓고 겨우 저를 걷게 하셨다고 해요. 지금도 몸에 200여개의 침이 남아 있는데,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으면 나이 많은 의사들은 단번에 얘기해요. ‘어릴 때 많이 아팠나 봅니다’ 라고요” 어느 분야나 다 그렇지만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수련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 특히 예술에 있어서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현실적인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는 문하생이 많다고 한다. 그녀는 다행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지금도 남편의 도움으로 우리의 소리에 맥을 잇는 일생의 도전에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마음에 응어리가 지면 바닷가에 나가 소리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바다에 대고 가슴 한구석의 한을 풀어내면 어느덧 회한은 사라지고 소리에 끌려 청중이 된 주민들의 박수가 들려왔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 아이가 이것을 한다고 하면 당장 말렸을 거에요. 다만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이 소리가 좋아서 아직도 하고 있고, 또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서 전수해야 계속 남아있지 않겠어요.” 김보연 단장이 끄는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은 단원 한명 한명이 국보급이다. 2014년 창단 이후 악장 해금 명인 차영수 교수(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가야금병창 양정이(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이수자), 판소리 신새봄, 대금 김영남(국립전통예술고 강사) 등 전문 국악 강사들이 참여해 무대를 마련해왔다. 김보연 단장은 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고 오는 23일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세계음식문화축제에서 우리의 소리를 알린다. Fly to the sky, 한강수타령, 방황(이경섭 곡) 등을 연주한다. 김보연 단장은 국악인 안해련(경기민요 전수자)씨와 함께 창부타령, 너영나영, 진도아리랑을 노래한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곳곳에 문화예술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젊은이들을 불러모으는 K-POP, 중장년에게 사랑받는 트롯이나 포크송도 좋지만 공연의 한 자락에는 우리의 소리가 들어가면 공연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문화예술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에서도 김보연 소리꾼과 중구국악예술단의 우리 가락이 수시로 들리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의 소리와 한복의 맥을 잇는 김보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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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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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김보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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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소통하며 내일을 볼 줄 아는 지역일꾼이 필요”
- 김홍복 前중구청장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김홍복 前중구청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많았다. 2010년 민선5기 중구청장으로 당선되었지만 운남지구재개발 사업자들과의 송사로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10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들이 행복한 생활정치의 밑그림을 그려온 그는 이번이 30여년 정치인생의 열정을 쏟을 시기라고 판단하고 가장 먼저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금고이상 형을 받은 인물은 공천을 배제한다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원칙에 따라 당은 그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의 후보들을 위해 백의종군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사무실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쓴 ‘사람 사는 세상 참좋은 지역일꾼’액자가 걸려있었다. - 오랫동안 준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선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하셨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6·1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중구청장 예비후보직을 지난달 7일 사퇴했고, 이후 당의 경선을 통해 홍인성 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어려운 중구 구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참된 정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의 능력 부족으로 그간의 노력과 구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 당의 공천에서 배제된 사유는 무엇입니까? 구민들의 선택 기회마저 주지 않은 당의 조치에 원망이 크실 것 같은데요. 저는 2010년 중구청장 재임 시절, 영종운남지구 민간개발사업자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간의 개발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공공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개발사업자와 결탁한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의 미움을 사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처벌을 받았습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청장직을 상실한 후 옥고를 치는 등,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민주당과 중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저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고 ‘공천배제’라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이는 야당 구청장 시절 받았던 정치적 탄압에 더해 저에게 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오직 더불어 민주당과 중구의 성공만을 위해, 과거 진보세력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중구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꽂고 앞만 바라보며 외길을 걸어온 저를 우리 민주당에서도 살펴보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크게 남습니다. -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원로 정치인으로서 한 말씀 하신다면? 여야를 막론해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많은 분들이 나오셨습니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더욱 많이 소통해야 하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보다 뚜벅뚜벅 정도를 걷고, 또 오늘만 보지 않고 내일도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인물이 새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비록 당은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더불어 민주당이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치를 시작하는 후배들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함께 동행 할 것입니다. 주춧돌이 있어야 기둥을 세울 수 있고, 기둥이 세워져야 서까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저는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셨던 것처럼 끝까지 더불어 민주당을 사랑해 주시고 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와 서민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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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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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소통하며 내일을 볼 줄 아는 지역일꾼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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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숲 사람들 김의식 공동대표
- 세계평화의 숲에는 수백그루의 왕벚나무가 산책길 양쪽으로 심어져 있어 봄이되면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세계 평화의 숲’ 익숙한 이름이면서도 웅장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영종의 주민이라면 ‘세평숲’이라는 말이 더욱 친숙할 것이다. 바로 영종국제도시의 중심마을인 운서동 공항신도시를 감싸고 있는 자연생태 공원이자 도시숲의 이름이다. 운서역 인근에서 시작하는 세평숲은 약 3.6Km로 공항신도시를 감싸며 조성되어 있다. 백련산으로 연결되어 있어 공항신도시를 아늑하게 품고 있다. 흙길로 조성된 세평숲 산책로를 따라 수백그루의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이되면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이곳을 산책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주민들에게 세평숲은 힐링 그 자체가 되고 있다. 여기 세계 평화의 숲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세계평화의 숲을 지키는 사람들 즉 ‘세평숲 사람들’이라고 하는 숲 지킴이들이다. 숲 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세평숲 사람들을 이끌면서 숲 사랑이 유별난 김의식 대표에게 세평숲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계평화의 숲 사람들 김의식 공동대표 “세평숲은 도심 속의 허파와 같은 존재입니다. 사시사철 녹음을 제공하고 고라니와 너구리가 뛰어 놀고, 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등 새들의 지저귐이 정겹고, 맹꽁이와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고있는 생태계의 보고이지요. 2020년엔 산림청이 주관한 전국녹색도시 우수사례에서 도시 숲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세평숲을 위협하는 일도 많다는 것이다. 세평숲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담배를 피우는 등 매너없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특히 지난해에는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세평숲 사람들과 지역주민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 앉기도 했다. 초기에 진압해서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자칫 영종의 보물이 화마로 잿더미가 될 수도 있었다. 요즘은 반려동물 배설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께서는 잘 지키시지만 일부 이용객 중에는 반려동믈의 배설물을 봉투에 담아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중앙잔디광장은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과 위생문제로 반려동물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가 주변 동물보호단체에서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숲해설과 치유, 생태보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두드림 생태학습관 개구리 소리 정겹고 연꽃이 아름다운 안골유수지 공원 몰지각한 사람들의 방화로 세평숲 일부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분들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같이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한쪽의 입장과 주장만을 피력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반려동물 공원이 따로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더욱 큰 문제는 공원에서 술판을 벌이고 깨진 병이 굴러다니기도 한다는 것이다. 무단투기 적발시 과태료 부과라는 표지판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술병과 쓰레기 등을 버리는 젊은 친구들, 마구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숲 사람들은 시름이 깊다. 또한 야간에도 술판이 벌어져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일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유수지 공원에서는 낚시금지 지역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낚시를 하는 것은 그렇다 해도 남은 미끼와 담 배꽁초,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리고 가는 비양심적인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숲속도서관 내에 비치된 책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한 적도 있었고 산책길에 불이 나서 소동을 겪은 일도 있다. 넓은 세평숲을 관리하느라 없는 시간을 내어 조를 편성해 순찰하고 있지만 넓은 세평숲을 꼼꼼하게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 순찰을 하다가 비양심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제재하면 사법권한이 없어 오히려 면박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안전과 질서를 위한 이용객들의 성숙한 의식 전환과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름다운 숲의 불편한 진실을 보는 것 같다. 세평숲내에 위치한 두드림 생태학습관에서는 숲해설, 숲치유, 생태보존 프로그램, 숲가꾸기 자원활동은 물론 야생화살리기,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텃밭 가꾸기, 자연관찰그리기 강습이 있고 안골유수지 체험 등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김의식 대표는 세계적인 우리의 숲을 주민 스스로 지키고 보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세계평화의 숲은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시대에 우리 지역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종의 보물입니다. 세평숲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모두가 아끼고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우리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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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숲 사람들 김의식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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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성 중구청장 신년 인터뷰
- 2022년 새해를 맞아 중구청 홍보체육실에서는 홍인성 중구청장의 신년인터뷰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인터뷰 전문을 게재합니다. 홍인성 중구청장 Q.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용감소 및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요, 올해 추진하는 구정 주요 역점 사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청장: 코로나19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사는 복지 중구’라는 비전 아래 구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행정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우선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가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원도심 지역은 장기미집행 도로 5개사업 25개 노선에 대해 63원을 투입하여 신속히 개설하고, 전동로 일원 외 3개소 1.8km에 대해 통신선로, 지장전주 및 전력선 지중화를 통하여 경관개선과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신포국제시장 일원 가로환경을 정비하여 상권활성화를 촉진하고, 신흥재래시장 외 2곳에 주차장을 조성해 주택 밀집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등 정주환경을 개선할 것입니다. 또한 신흥·답동 공감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지원,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 사업, 월남촌 사랑마을 더불어마을 사업, 인천 내항 1·8부두의 친수환경을 주민들께 돌려드리기 위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등을 추진하여 원도심을 재생하고, 쾌적한 친수환경의 역사·문화·예술 및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민선 7기 대표 공약사업이자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체육·복지·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공공시설사업을 2024년까지 총 47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올해 10월 착공해 2024년 8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준공 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에게 양질의 여가 문화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용유지역에는 452억 원을 투입해 6개 노선의 도로를 개설하고, 영종지역에는 312억을 투입해 6개 노선의 도로를 개설하여 영종국제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 일원의 노후·파손된 자전거도로 정비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무공해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이와 함께 의미있는 역사·문화 공간 조성을 통해 문화·관광사업을 강화하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이 강한 도시로 조성하겠습니다. 지역 문화예술산업의 진흥을 위해 설립한 ‘인천중구문화재단’의 효율적·안정적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전시·판매를 지원하고 구민의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청년 김구 역사거리 및 감리서 터 휴게쉼터를 조성하여 독립운동사의 큰 별 김구 선생님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문화 기반시설로 활용하겠습니다. 또한 124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답동성당 일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종교문화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중구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개항장만의 특화된 탐방코스 개발을 위한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 조성, 문화재 야행, 생생문화재, 전통산사문화재,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쇠퇴한 지역의 상권활성화를 위해 2020년에 상권르네상스팀을 신설하였으며 2021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상권 르네상스 사업 공모에 당선됨으로써 한국최초의 근대 개항장의문화유적을 활용한 특화사업 추진에 5년간 80억의 예산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이 80억의 예산을 마중물 삼아 코로나19로 침체된 개항장 및 신포상권을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인성 중구청장 Q.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 사는 복지 중구!’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그리고 지역 주민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오셨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A. 청장: 2018년 민선 7기 인천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차를 맞았습니다. 2018년 7월 2일 취임 첫날 태풍이 발생해 취임식을 취소하고 상습 침수지역 현장을 방문하면서 첫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취임 1년 차인 2019년 상반기에는 영종국제도시의 수돗물 적수사태로 인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을 하면서 수개월을 보냈고, 재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며 구민들과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방역 협조 덕분에 지금까지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종국제도시 제2청사 개청과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등을 추진하며 주민편익을 크게 증진시켰고, 경제자유구역청·인천시교육청과 협력해 6차례 실사 끝에 지난해 2월 교육부로부터 하늘1중 신설승인도 받아냈고 곧 착공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 ‘2019년, 2021년, 2022년 어촌뉴딜300사업’선정과 제3연륙교 착공, 청년 김구역사거리 조성,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착공 등의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해결하였습니다.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원도심에는 감염병대응팀을 영종국제도시엔 감염병관리팀을 신설하였고, 신속한 검사 지원을 위해 국제도시보건과 내에 검사실 및 방사선실을 설치하여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방역에 철저를 기하였습니다. 구민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에 각각 1곳씩 일자리지원센터를 개설하여, 구직 구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시책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신흥·답동 공감마을를 시작으로 전동 웃텃골 더불어 마을, 월남촌 사랑마을 더불어마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흥동 공감마을에는 카페·공유주방·회의실·강의실 등이 갖춰진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여 주민들간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비확보에 노력한 결과 복합공공시설 건립비 21억 8천만 원, 영종2동 행정복합센터 건립비 19억 7천만 원,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20억 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56억 5천만 원,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11억 6천만 원 등 1천384억 7천만 원을 확보하여 이 예산으로 지역개발과 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덕교항이 해양수산부의 ‘2022년 어촌뉴딜 300사업’에도 선정돼 인천에서 어촌뉴딜 최대 규모의 사업비에 해당하는 129억 원(국비 90억, 시비 19억, 구비 19억)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구민과 소통하며 구민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적극 펼친 결과 2021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뉴리더’대상 ‘2021 코로나 위기관리대상 공모대회’ 시민안정성 제고 분야 최우수기관 ‘2021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우수상 ‘투명한 재정운영’A등급, 2021 서울평화문화대상 지역경제발전 대상, 대한민국 사회발전대상 지방자치행정부문 대상, 제15회 대한민국 바른 지도자상 지방자치행정 부문 대상을 받는 등 우리 중구의 위민행정의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한 해 였습니다. Q. 중구의 경우 공항과 항만에 인접한 지역 특성상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대표 지역 중 하나 아니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구의 발빠른 대응이 큰 빛을 발했죠? A.청장 : 중구는 공항과 항만에 인접한 지역 특성상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대표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우선 배부하고 워크스루를 10회 이상 운영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하였습니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자가격리 TF팀을 신설하고, 중구 지역 자가격리자 1만 260명을 공직자 550여 명이 자가격리 해제시까지 1:1 로 전담 관리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였습니다. 지난해 3월 25일 관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 동선인 식당을 직접 방문하여 방역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기도 하였고, 초기 KF94 마스크 수급이 어려울 때는 전 구민에게 덴탈마스크를 5매씩 지급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해외입국 단기체류 외국인들이 14일간 머무는 임시생활시설을 관내 호텔로 지정하는 시설운영 계획에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제가 보건복지부를 직접 방문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 책임관을 만나 시설운영에 따른 인근 주민의 우려와 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전달하여 민관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하였습니다.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 코로나19 위기관리 글로벌 평가단이 주관한 ‘2021 코로나 위기관리대상’공모에서 시민안전성 제고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중구는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하여 고위험시설, 학교 등 집단발생우려가 있는 시설에 종사하는 경우 해당시설에 선제적 전수 검사를 시행하였고 역학조사, 방역 등 즉각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대응은 발생기준 1~2일이내에 해당 조치를 모두 완료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의료진과 중구청 전직원들은 주민이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선제적 대응으로 지역 내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중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도 타격을 많이 입었어요. 구청장님께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지 않았습니까? A.청장: 중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하여 국내외 여객과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공항ㆍ항만산업과 연관 산업 집적지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갖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천공항지역의 산업, 고용위기 상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중구 고용위기 상황을 재점검하고, 지역경제의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제지표를 활용한 코로나19 이후 지역 산업과 노동시장 분석, 고용위기의 전개 시나리오 제시 등의 과업으로‘인천 중구 고용위기 분석 및 대응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각종 일자리 공모사업의 효율적·체계적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작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국비예산을 단일년도 최다로 확보하였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지역상생형 물류일자리를 발굴하고 구민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관내 업체와 중구구민 우선채용 협약 체결하였으며 2020년 12월에는 지자체장으로서 국회 서한문 발송을 통해 미래 중구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항공MRO클러스터 조성을 촉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산업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센터의 기능을 강화하여 저소득층, 청년, 경력 단절여성, 특수고용직·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맞춤형 취업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습니다. 더불어, 지역의 인구변화와 산업구조, 고용여건 등을 반영해서 공공부문에서 연령별, 계층별, 문화, 관광 등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추진하였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습니다. 2020년 2월 17일 쿠팡과‘중구 구민 우선채용 일자리창출 업무협약’을 맺어 6월 신축 입주한 쿠팡물류센터에 구민을 우선 채용하였습니다. 아울러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퇴직전문인력의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한 신중년 일자리 사업, 생계지원이 필요한 만 18세 이상 중구 구민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사업 등의 공공일자리 사업도 추진하는 등 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취임 후 백범 김구와의 인연을 강조하시며, 중구만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있지 않습니까? 문화 관광분야 정책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A. 청장: 취임 후 우리 중구와 인연이 있는 백범 김구 선생님과 관련하여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술연구 용역을 통하여 김구 선생님과 인천의 인연을 확인하고 여기에서 도출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문화강국의 힘을 강조한 김구 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중구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우선 신포로 일원에 청년 김구 역사거리를 조성하였습니다. 신포로 로터리 교통 환경개선을 통하여 시민들을 위한 광장을 조성하였고 거리 주요 지점에 인천에서 행적을 소개하는 조형물을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역사거리에 인접하고 김구 선생님이 투옥되셨던 감리서 터에 방문객과 주민들을 위한 휴게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구 선생님 행적을 바탕으로 감옥을 탈출한 탈옥길, 축항노역길,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옥바라지길을 탐방로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근대사에서 김구 선생님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우리 중구와의 인연을 시민들께 널리 알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항기 종교문화 유산인 답동성당 일대를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여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건설공사를 4월 14일 착공해 약 14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시민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쉼터를 제공 할 뿐만 아니라, 동인천 지하상가를 통할 수 있는 연결통로를 설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걷기 여행길’과 ‘뉴트로 문화’ 유행 등 최근의 관광흐름에 비춰 그 동안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던 문화지구 일원에‘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최고의 근대문화 유산이 밀집되어 근대도시경관이 형성되어 있는 문화지구에 종교, 교육,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자원들을 연결하는 테마탐방로를 올해 중 확정한 후 2022년까지 콘텐츠 개발, 안내체계 및 보행환경 개선, 쉼터 조성 등을 통해 명실상부 ‘명품 도보관광도시’로 육성시켜 나갈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문화관광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영종국제도시 해안일주 자전거 도로인 ‘영종국제도시 하늘·바다길’을 조성 중인데요, 1단계 사업으로 영종해안남로에 7.6km를 작년 5월에 개통하였으며, 금년 1월말 까지 2단계로 영종해안북로에 6.5km를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여가활동을 증진함을 물론 자전거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8년 6월에 준공한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를 연결해 일방향 탐방로였던 단점을 보완해 호룡곡산 등산로 환상의 길과 연결하여 순환형 해상관광탐방로와 선녀바위부터 을왕리해수욕장을 잇는 문화탐방로를 2020년 12월 완공하였습니다. 용유·무의지역 천혜의 해안 경관과 함께 국내외 탐방객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중심의 둘레길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Q.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많이 증가하면서 아직도 정주를 위한 기반 인프라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학교나 병원 설립 등 계획들은? A.청장: 중구는 영종국제도시 부족한 생활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종국제도시 내 복합공공시설 건립을 추진중입니다. 이 사업은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께 문화·체육·복지시설을 갖춘 복합공공시설을 제공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총사업비 477억 원을 투입하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중구 운남동 일원에 건립을 추진 중인데요. 국민체육센터, 공공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을 복합공공시설 내에 집적시켜서 다양한 계층, 다양한 세대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복합공공시설은 주민편의 공간과 지역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구는 지난 2020년 9월 생활SOC복합화사업 공모에 이 사업을 응모해서 국비 66억 원을 확보했고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도 조건부로 통과되었기 때문에 이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의 시급한 과제가 학교 신설을 통한 과밀학급 해소입니다. 우선적으로 하늘1중 신설을 위해서 APT 조기 분양 공고 승인 등 경제자유구역청, 그리고 인천시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2월에 교육부로부터 하늘1중 신설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중구 청소년 수련관은 오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평생학습관은 같은 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청소년 수련관과 평생학습관이 계획대로 준공될 경우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영종국제도시지역에서 주민들의 생명보호와 항공기 사고 등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과 TF팀을 구성하여 공동대응을 해 왔으며 ‘종합병원유치’를 열망하는 주민 1만 2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용유 응급의료취약 연구용역」을 통하여 응급의료취약지역으로서의 객관적 타당성을 확보하여, 종합병원 최적화 모델을 위한 연구용역의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병원 유치 공론화를 위해 지역주민 간담회, 의사 간담회, 지역주민과의 실무TF팀 회의,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중구 협의체 구성과 회의 개최, 보건복지부 및 민간의료기관 관계자 면담,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 등을 개최하여 종합병원 유치 방안 등에 대하여 체계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합병원 유치에 대한 공론화의 성과로 인천경제청에서 인천시, 시의회, 경제청, 중구청, 인천공항공사, LH등 6자협의체를 구성하여 2차에 걸쳐 실무협의를 하였고, 2020년 9월 인천경제청에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 최적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20년 4월 진영 행안부장관께서 코로나사태 현장 확인 점검차 중구를 방문하셨을 때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였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께서도 300병상 정도의 국가 주도형 공공의료 종합병원을 제안하셔서 장관님께서도 공감하셨으며, 2020년 6월에는 제가 직접 보건복지부를 방문하여 종합병원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영종국제도시에 경쟁력 있는 종합병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력하여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유관기관과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중구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지속적 활동을 통하여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Q.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목표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A. 청장: 우리 중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아이들이 안전해야 구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아래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올해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하는 국제안전도시 인증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취득 사업은 국제기준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화하여, 지역 내 재난, 교통, 범죄, 자살, 어린이 안전 등에 대한 각종 위험요인을 감소시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이 향상된 안전한 중구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입니다. 인천시에서는 우리 구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1년에는 1차로 우리 구의 안전관리 수준 및 안전수준 향상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본조사 용역을 추진하였다면, 올해에는 2차로 국제안전도시 공인 사업수행평가 연구용역을 실시하여, 기본조사용역을 바탕으로한 손상에 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안전증진사업의 다양한 유형을 분석하여 기존사업 및 신규사업의 모니터링 등을 실시 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제안전도시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 국내 공인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인사업 추진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정비하고 지속가능한 안전증진 프로그램을 발굴해 중구의 안전분야 전반을 구축하고 구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합대책은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효율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안전한 시설 인프라 구축, 안전문화 확산 등을 목표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40억 원을 들여 어린이안전과 관련된 18개 부서에서 3개 분야 25개 과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어린이 안전 사업의 제도적 기반마련을 위해 인천시 최초로 어린이안전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어린이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어린이안전팀을 신설하여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시책을 추진 중이며, 한국소비자원, 베스티안재단 등 6개 기관과 어린이안전업무 협약을 통해 기관별 특화 어린이 안전사업의 공동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통학로 교통사고 최소화를 위해 중구에서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학부모, 남부교육지원청, 중부경찰서 등 민·관·학이 협력하여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도로와 교통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위험요소 제거와 시설물 환경 개선을 위해 약 40억 원을 투입하여 초등학교 주변 무인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횡단보도 보행음성안내시스템 구축, 횡단보도 투광기를 확충, 옐로카펫, 노란발자국 시설 확충, 어린이보호구역내 과속경보시스템 설치, 제한속하향, 등하교 통학도우미 확대 배치 등 스쿨존 교통안전강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영종국제도시 일원에 CCTV통합 운영관리를 위한 365 어린이 생활안전센터를 구축하여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을 펼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들어 킥보드와 같은 승용스포츠수단 안전사고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분석한 최근 5년간 접수된 승용스포츠 제품 관련 만 14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 건수는 총 6,724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 중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보호자의 의식개선을 위해 승용스포츠수단 사고 예방을 위해 동영상을 제작해 공동주택 엘리베이터과 관내 통행 버스에 홍보하고, 다양한 안전프로그램 운영, 안전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한국소비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2021 민·관협력『어린이 안전체험의 날』실시하였습니다. 시설별 생활안전강사위촉을 통한 교사의 직접적인 교육참여로 친근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안전체험의 날을 운영하였습니다. 공동주택 입주민으로 구성된 어린이 놀이터 안전지킴이 등을 운영하여 사회구성원 모두가 ‘어린이안전’에 대해 인지하도록 정책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찾아가는 어린이안전체험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안전 뮤지컬 공연을 기획하여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한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을 추진하는 등 어린이 안전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 사람사는 복지중구’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복지전달 체계 개편 등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A. 청장 : 우리 중구는 2020년 10월, 12개 전 동에 ‘보건복지팀’을 신설하고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위기가구 발굴, 통합사례관리 업무 확대, 주민참여형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는 향후 공적급여 대상자가 아닌 생애전환기, 위기가구, 돌봄 필요 대상 등 전 구민에 대한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22일 부터는 중구 제2청에 복지지원과를 신설해 조사관리팀을 원도심 지역과 영종국제도시로 이원화하여 내방에 불편함 없이 기초생활보장업무 등의 복지사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추진을 위하여 대대적인 사회복지 전달체계로 개편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력 채용을 시행하여 위기가구의 선제적 발굴과 탄력적 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 강화와 빈틈없는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강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구민의 복지 체감도 향상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긴급복지지원제도도 확대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중구는 코로나19 시대에도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긴급복지 지원에 대한 예산을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165% 증가한 12억 8천 9백만 원으로 어려운 주민들을 도와드리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휴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긴급복지 신청한 건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758건에서 2020년 1,718건, 2021년 1,780여건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또한 긴급복지지원제도가 활성화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중구는 지원 기준에는 다소 초과되지만 지원 필요성이 있거나 연장이 필요한 주민들은 긴급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심의를 통하여 지원 적정 및 연장지원 결정이 된 가구는 총 84가구입니다. 코로나19로 무급휴직자, 실직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어려운 시기로 중구에서는 인천 최초로 위기가정 먹거리 나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민 누구나 먹거리를 자유롭게 수령하여 일시적으로 생계곤란을 해소하고, 물품 수령 후 각 동 행정복지센터 보건복지팀에 연계해 복지상담을 진행하여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있습니다. Q. 홍통방통’ 영상제작, ‘골목에서 만나는 구청장, 홍문고를 울리세요’ 등 현장 민원을 경청하며 격식을 탈피한 서민적이고 소탈한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으신데요? A. 청장 : 구정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격식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민의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고 중구를 가장 잘 이해하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곳 역시 현장이기 때문에 현장에 늘 답이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현장 위주의 소통행정을 펼치고자 지난해부터 계획했던 사항이었으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로 인해 이제야 ‘골목에서 만나는 구청장, 홍문고를 울리세요’를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일선 행정의 최전선에서 구와 구민과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통장님과 주민들을 만나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즐거운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사소한 문제지만 오랫동안 해결이 되지 않고 방치된 문제들이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보고받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문제점들이 현장에 나가면 많이 보입니다. 그때마다 즉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다 보면 좀 더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나 복잡한 민원절차로 인해 민원 건의조차 하지 못하셨던 주민들의 소리를 직접 듣다보니 그동안 정보에 취약했던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셔서 저 또한 보람을 느끼고 있고 그분들 응원 덕에 힘내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정책 전달보다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으로 기존 틀을 한번 깨보고자 ‘홍인성 구청장의 소통! 방송으로 통한다’ (홍통방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소상공인 등을 위한 맞춤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등 다양한 주제를 4차례에 걸쳐 다루며 주민들을 만나 제도를 쉽게 설명드리고, 함께 신청도 해봤습니다. 촬영 중간 주민들과 주제에 대해서 격의 없이 대화하면서 주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대사도 수정하고, 정책 개선 의견도 들으면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Q.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천 내항 재개발을 위한 다양한 개발 방향들이 논의되고 있죠?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나요? A. 청장 :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은 2015년, 2016년 2차례에 걸친 사업시행자 공모 유찰과 2019년 LH의 사업참여 철회로 좌초되어 사업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지난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인천항만공사에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사업화계획 보완 용역」을 진행하여 내항 마스플랜의 기본컨셉을 유지하고 인천시와 중구를 비롯한 관계기관 및 주민의견 수렴 등 협의를 거쳐 공공시설비율 50%를 상회하는 사업계획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하여 지난해 8월 인천항만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사업계획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보도와 같이 인천광역시도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방식으로 역사성과 개방성 및 조망권이 확보된 저층·저밀도 공공개발 방식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우리 중구에 위치한 내항은 좁게는 역사성과 조망권을 보전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하며, 넓게는 인천 신항과 남항을 거쳐 북항을 연결하고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백범김구 역사거리, 답동성당과 지난해 11월 착공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연계하는 해양문화복합항만으로 재개발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내항재개발의 첫 단계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내항 1부두의 역사성을 보전하고, 내항 1·8부두 부지의 민간매각을 최소화하여 시민들을 위한 조망권과 친수공간인 수변지역을 최대한 확보하여야 하며, 내항1부두 (구)제2국제여객터미널 연접지역에 주상복합단지구역을 확대하여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주상복합단지는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하여 난개발을 방지하고 개발에 따른 이익을 공공성 확대를 위한 비용으로 투입하여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공공재(公共財)로 시민에게 환원되도록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중구에서는 오랜시간 동안 진행되어온 내항재개발의 첫 단계인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이 주민의 바램인 공공성을 확보하고 원도심지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중구뿐만 아니라 ‘해양도시 인천’ 및 ‘수도권 해양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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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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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성 중구청장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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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 그리고 아름다운 동행의 이야기
- 영종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지역의 현안에 대한 생각을 엮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출간한 김홍복 前 중구청장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나에게 주어진 일에 있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정을 다 쏟고 있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다. 열정을 다하다 보면 어느새 능력 이상의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며 나는 열정을 다한다는 것,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체득하게 되었다.” -책 본문 중에서- 중구 제2청사 앞 전소에 김홍복 前중구청장의 사무실이 있다. 그의 공간에는 매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향민으로 용유도 입구지 마을에 70년 간 터를 잡고 살다가 쫒겨나게 생긴 주민들, 관광포장마차를 운영하다가 경제청의 약속을 믿고 자진 철거했지만 10여년이 지나도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아 애가 달은 바닷가 사람들, 버스 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운북동의 주민들, 중구 성장관리방안에 묶여 오래된 집 개보수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학부모들...저마다의 사연으로 찾는 사람들은 비록 바로 해결될 수 없지만 소위 힘 없고 빽 없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며 돌아간다. 김홍복 前중구청장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겪은 지역의 문제와 주민들의 애환 또 지역의 미래 비전을 담은 이야기들을 엮어 ‘아름다운 이야기Ⅱ’를 출간했다.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인 그의 사무실을 찾아보았다. # ‘아름다운 이야기’ 2편을 출간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지역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2014년부터 틈틈이 써 왔던 글을 모아보았습니다. 해결된 문제도 있고 현재 진행중인 일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기억보다 앞서는 것이 기록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는 꼭 해결해야 할 일들 또 주민들이 기억해야 할 우리 이웃들을 공유하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 사무실을 찾는 영종·용유·무의 주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저의 고향이 영종입니다. 제가 태어날 때에는 이곳이 부천군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의 운서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김해 김씨 삼현파로 김성원 선조께서 1464년에 입향하시면서 뿌리를 내렸고 17대 째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 오고 있다 보니 어느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인지 알 정도로 친숙한데, 이런 친화력 덕분에 지역 민원부터 사는 이야기를 나누려는 분들이 많이 찾고 계신 것 같습니다. # 늘 에너지가 넘치시는데 관리 비결이 있으시다면? 매일 아침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전소 동네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30년 동안을 실천해 오고 있는 것이 있는데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 하고, 열 사람을 만나고, 백 자를 쓰고, 천 자를 읽고, 만보를 걷는 것입니다. 식지 않는 열정이 있는 사람은 늘 에너지가 넘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하지요. 주민 여러분들도 항상 열정 가득한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중구농협을 창립하고 3대부터 6대까지 조합장을 역임하는 등 중구농협의 산 증인으로 알고 있습니다.1994년 3대 조합장 취임시 전국 꼴찌 농협이었던 우리 중구농협을 16년간 이끌면서 전국 일류의 농협으로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체계적인 경영방침을 세워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항상 시대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변화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최고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초일류 농협’이라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에너지를 모을 수 있었고, 투명한 경영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조합원과 고객이 믿을 수 있는 명품 농협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는 부족한 저를 믿고 부단히 노력한 많은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초대 중구 기초의회의원을 역임하시고 민선5기 중구청장을 역임하시기도 했는데, 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군대를 제대하고 1980년 고향에 정착하면서 축산업과 화물업을 하게 되었고 지역발전을 위해 뜻있는 분들과 함께 ‘영종용유애향회’라는 조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초대와 2대 중구청장을 역임하셨던 이세영 선배님이 애향회 회장을 맡으셨는데, 총무로 일했던 저를 유심히 관찰하시고 지역을 발전시킬 인재라며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지역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1991년 38살의 나이에 중구기초의회 초대의원이 되었습니다. 불합리한 토지초과이득세와 공항건설에 따른 어업권보상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앞장섰던 그 시간은 정말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쁘게 살았고, 정치가 무엇인지 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민선5기 지방자치 선거에서 정통 야당인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중구청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중구청장 재직시절을 회상하신다면?행정을 담당하는 중구청장이 아니라 구민이 주주인 중구주식회사에 사장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구민들의 일자리가 우선이었고,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이 보람을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직원들과 또 주민들과의 소통이 먼저였습니다. 그래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구정 실현을 위해 위민실을 만들었고, 구청장실을 1층 현관앞으로 옮겼습니다.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월디장학회를 출범시켰던 일, 답동성당 성역화 사업과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했었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제서야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 중구청장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셨는데...운남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저의 형제들이 소유한 400평의 상업용지를 수용하면서 제자리환지 원칙에도 불구하고 상업용지로 보상하지 않고 주택용지로 보상했습니다. 엄청난 재산상의 불이익이 발생했고 저의 형제들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토지주들이 조합과 시행사의 횡포에 소송을 제기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조합장과 시행사 대표는 뇌물수수 및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횡령과 배임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구획정리사업은 시의 승인사항이고 구는 협의가 소관업무입니다. 구획정리사업을 하면서 조합과 시행사가 수익을 많이 낼 목적으로 기반시설을 제대로 만들지 않고 설계변경을 통해서 비용을 줄이게 되는데, 운남지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도 저류지시설이 위험하게 방치되어 있고, 전소천은 생태하천으로 자연석을 쌓아 복원하도록 설계되어 있었으나 시멘트 옹벽을 쌓았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많아 조합과 시행사에 보완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검찰에서는 제 형제들의 환지보상 문제를 구청의 구획정리사업 준공 합의 빌미로 조합장을 협박했다고 기소했는데 제가 이 사안에 대해서 떳떳했기 때문에 검사앞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 당당했습니다. 이런 태도가 괘씸했는지 재판부에서 공갈죄로는 이례적으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는 이명박정부로 야당에서 구청장을 하고 있으니 2012년 총선에서 여당이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재판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 사안은 제 부덕의 소치였습니다. #중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중구는 인천의 뿌리입니다. 원도심에는 근대역사 문화 유적이 몰려 있고, 영종국제도시에는 세계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아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인구가 많아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속 발전해가는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중구에는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합니다. 영종지역에는 인천공항에 MRO 사업을 활성화 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지역 관광지에는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많이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성장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공항과 물류기업, 호텔 등 지역에 특화된 대학의 유치도 젊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의료체계구축, 9호선 직결과 대중교통 확충 등 교통문제, 통행료 문제,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여가생활을 위한 인프라와 컨텐츠 구축 등 주민들이 바라는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산적한 문제들이 조속히 추진되어 우리 중구가 다시 인천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저는 정당인으로 어떠한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각계각층의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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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명품 인생
- (주)명품 . 명품관 이용군 회장 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명품 인생 - (주)명품·명품관 이용군 회장 돈이 많은 사람이 부러움의 대상일 수는 있지만 존경의 대상이 되기는 쉽지 않다. 부자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그가 가진 현재의 부가 어떻게 축적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중요하고 그것을 어떤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는지가 존경받는 부자의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열정과 성실이라는 자산으로 기업을 일구고 또 어려웠던 자신의 힘든 시절을 생각하면서 주위 사람을 진심으로 살피는 기업가가 있다. 고희에 가까운 나이에도 열정은 약관의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고, 유행을 모르면 창의력이 떨어진다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어느 기획자 못지않다. 매일 아침 세계평화의 숲과 백련산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하루를 설계하고 새로운 구상을 한다는 기업가 바로 (주)명품 이용군 회장이다. 운서동 공항신도시 가운데에 위치한 (주)명품은 외국인 전용 사후면세점이고 2층의 명품관은 영종 최대 규모와 품격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명품 한식당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히고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운서동을 비롯해 제주도와 김포공항 앞에서 운영중이던 세 곳의 사후면세점은 휴업 상태고 식당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용군 회장은 타고난 기업가고 승부사다. 성실과 집념은 나의 자산 전라남도 나주가 고향인 이용군 회장은 1960년대 말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광주에서 유학생활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독서실에 청소를 하면서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는데, 청소하며 기거하던 학생들이 네 명이었지만 독서실 사장은 성실함이 남달랐던 이용군 회장에게 독서실을 맡기게 된다. 독서실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게 되자 탁구장을 열었다. 선수들이 쓰는 탁구용품을 갖춰놓은 최신식 탁구장은 광주에서 소문난 곳이 되었고 당시 이에리사 선수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탁구붐이 일자 최고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용군 회장은 70년대 초반에 전라남도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한다. 군대를 제대한 이용군 회장은 더욱 큰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당시 무교동에서 규모가 큰 요식업을 하던 친척을 도와 일을 배우면서 자신만의 사업 방식을 만들어갔다. 이회장의 타고난 성실성이 그 바탕에 있었다.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늦게 잠자리에 드는 부지런함 덕분에 1976년 종로에서 경양식집 문을 열고 또 스카이라운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80년대는 이태원으로 진출해 외식사업과 함께 그동안 꿈꿔왔던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외식업을 하면서도 유통에 관심이 많았던 이용군 회장은 86년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에서 그 기회를 포착했다. 이제 많은 외국인들이 찾을 것이고 우리나라 제품이라면 무엇이라도 사갈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하지만 주위에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이었다. 당시 사후면세점은 인맥으로 얽힌 사업으로 여행사를 하고 있는 집안에 친인척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 회장은 아무런 경험도 연고도 없는 면세쇼핑사업에 맨손으로 뛰어 든 것이다. 국산 제품을 외국인들에게 판매하기위해 1989년 한남동에 후지쇼핑을 열게된 것이다. 늦은 밤까지 손님들이 묵고 있는 호텔로 일일이 주문한 물건을 배달해 주는 그의 성실성과 집념은 외국인 여행객들을 감동하게 했고, 반신반의 하던 여행사나 가이드들도 그의 편이 되도록 만들었다. 그 덕분에 제주도와 김포에 사후면세점을 더 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부지런하고 모범이 되어야 참모들이 받쳐주고 직원들이 따라 올 수 있습니다. 대표라고 지시만 하는 것이 바른 경영인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련은 극복하고 한계는 뛰어넘는 것 인천공항이 개항하고 명품관은 운서동 공항신도시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에는 거주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밤이면 썰렁해지는 도시였지만, 이곳의 새벽을 깨우고 가장 늦게 불이 꺼지는 곳이 명품관 건물이었다. 국내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공산품과 식료품 등으로 구성한 사후면세점은 이용군 회장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일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게 되었고 꾸준히 매출이 증가해 2010년 1천만불탑을 받게 되었다. 2011년에는 중소기업 발전 기여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장 표창,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2011년 9월에는 관광산업 진흥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으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납세의 의무 또한 성실하게 준수해 2013년에는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이 항상 승승장구한 것만은 아니고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일본과의 외교마찰로 관광객이 줄고 면세점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자 이 회장은 해외여행 붐이 일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눈을 돌렸다. 물론 쉽지 않은 몇 년의 과정이었지만 그동안에 여행사들과 쌓은 신뢰덕분에 일본의 빈자리를 매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2016년 사드문제로 중국과 외교 문제가 발생하고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에 따라 관광객은 발길을 끊었다. 다시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업 전략을 펼쳐 조금 안정화 되는가 싶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자 직원들도 명품관 식당마저 휴업을 하고 사태가 해결되면 다시 시작하자고 했지만 이용군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문을 열고 있을수록 적자가 쌓이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공항신도시를 대표하는 식당이 문을 닫게 되면 지역 상권 전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시련은 극복하고 한계는 뛰어넘는다는 평소의 신념 때문이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각종 회식이 없어진 상황에서 식사손님을 더 받아야 했기 때문에 비빔밥과 갈비탕이 전부였던 식사 메뉴를 양갈비정식, 굴비정식, 장어정식으로 고급화 시켰다.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많은 곳을 답사하고 선호도를 조사해 만들어낸 이용군 회장의 명품 정식인 것이다. “노력하지 않고 공짜로 주어지는 결과는 없습니다. 정직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사업가의 기본 자질이 아닐까요.” 디차힐 어린이집 후원 보라매 아동센터 후원 지역 어르신 초청 식사대접 지역 어린이 초청 식사대접 보라매·디차힐·장애인부모회 물품 후원 매월 정기 불우이웃 식사 후원 인천공항뉴스 주최 새해 해맞이행사 떡국 대접 베풀면 더 커지는 행복 이용군 회장의 지역 사랑은 각별하다. 매일 아침 걷는 산책길에서 동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크고 작은 변화를 직접 관찰한다. 지역이 활성화 되고 상권이 살아나려면 명품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백운산에 올라 새해 첫해를 맞이한 주민이라면 명품관의 떡국맛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2005년부터 15년 동안 인천공항뉴스와 지속해 온 해맞이 행사는 명품관의 떡국대접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보라매 아동센터나 디차힐을 후원하고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 온 정성도 벌써 15년이 되었다. 이용군 회장은 지역의 어린이부터 장애인, 어르신들까지 초대해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하면 그들이 배부른 것 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식당으로 초청해 식사대접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독거어르신과 성당에서 후원하는 어려운 이웃 30여명에게는 따끈한 갈비탕을 만들어 매월 전달해 드리고 있다. “부모님들께서 세상을 향한 큰 뜻, 다른 사람을 향한 큰 마음을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남을 위한 배려는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코로나19가 극복되면 이 회장은 가장 먼저 어려운 이웃의 식사 대접을 생각하고 있다. 베풀면 더 커지는 행복을 이용군 회장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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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명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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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전이 즐거운 영원한 농협인
- 옹진농협과 인천중구농협에서 40년 가깝게 근무하고 퇴직 후 인천의 대표 길거리음식인 ‘동화마을 돌고래피자’를 개발해 인생 후반전을 새롭게 쓰고 있는 최철규 대표. 30년을 넘게 살았던 영종은 제2의 고향으로 코로나19가 물러가면 지역 주민들에게 돌고래피자 맛을 보여줄 계획이다. 인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 11번째 테마 ‘바다나라 길’에 있는 ‘돌고래피자’ 본점. 최철규 대표는 나만의 브랜드와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 지역의 특색을 담은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방법중에 하나다. 경주에 황남빵 주문진에 오징어빵 울진에 대게빵 서울 마장동에는 한우빵이 있다면 인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에는 돌고래피자가 있다. 세계명작동화와 우리 전래동화로 11가지 테마를 만들어 골목 골목에 채색한 동화마을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문난 여행지가 되었다. 그 중 바다나라길에 끝에 돌고래가 사는 곳이 있다. 오래전부터 동화마을을 찾았을 때 유독 돌고래가 그려져 있는 이 건물이 마음에 들었다는 최철규 대표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했고 이 건물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그렸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피자나 파스타 같은 것을 먹지 밥을 잘 안먹잖아요. 젊은 유동인구가 많으니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상품화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오랜 연구와 개발 끝에 돌고래피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생 후반전을 즐기고 있는 최철규 대표는 연수구 동춘동 스퀘어원에 입점한 매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명물 피자로 소문이 나면서 동화마을 본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백화점 이벤트 행사 초청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바쁘게 살아왔다. 스퀘어원 입점도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가 손님들의 반응이 뜨겁자 백화점측의 적극적인 입점 제안으로 지난해 가을 간판을 걸게 되었다고 한다. 동화마을 돌고래피자는 본점과 한 곳의 직영점, 두 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고 백화점 행사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을 준비해오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재 가맹점 사업은 보류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전주한옥마을 등 여러 곳에서 가맹점 문의가 왔는데 창업을 하더라도 이 시기를 지나서 하라고 조언하고 돌려보냅니다. 창업을 하려면 입지와 상권, 경쟁여건 등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시작해야 하는데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사업은 대부분 쓴 맛을 보게 되지요” 최 대표는 농협 지점장으로 재직할 때 대출 상담을 하면서 준비가 부족한 창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많이 느꼈다고 한다. 대부분 식당이나 카페, 노래방, PC방 등 당시 유행하는 사업을 쫓아 시작하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가맹점을 내려고 찾아오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차분히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수한 실패를 보아왔던 그의 간접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철규 대표는 영종도에서 30여년을 살면서 중구농협을 일궈왔다. 1978년 부평농협으로 입사해 옹진농협을 거쳐 1989년 인천 중구농협이 설립되면서 원년 멤버가 되었고 2016년 12월 퇴직할 때 까지 40년 가까이 농협맨으로 살았다. 조직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가 사회에 나와 창업으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데, 최대표는 농협 근무 때 많은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얻은 타산지석의 교훈이 지금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은 시작은 쉽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철저하게 분석해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이 사업을 성공시키는 방법 아닐까요” 동화마을 돌고래피자가 MBC, KBS, SBS 등 방송사의 간판 맛집 프로그램에서 찾아 오고 인천을 대표하는 길거리음식으로 소개됐을 때 보람을 느꼈다는 최대표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 있다. 지금의 자신이 있기 까지 이끌어주고 함께했던 영종의 사람들을 잊을 수 없기 때문에 고향 같은 영종도를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물러가면 기계와 재료를 차에 싣고 영종국제도시를 찾아 주민들 잔치나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돌고래피자 맛을 보여줄 계획이다. “중구농협에서 30년 가깝게 근무하면서 살게 된 영종은 두 딸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도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직한 땅을 일구며 살고 계신 영종 주민들과 맺은 인연은 평생 함께 해야 할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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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전이 즐거운 영원한 농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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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 오성산 공원조성 약속은 왜 안지켜지나?
- 오성산 단풍은 용유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웠으며 섬사람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곳이었다. 강동규 용유동 주민자치회장이 어릴 적 뛰어놀던 오성산을 회상하고 있다. <인터뷰> 강동규 용유동 주민자치회 회장 허리가 잘린 용유도 오성산이 12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활주로 중심 반경 4Km이내는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고도제한을 해야한다는 장애구릉제거 사업 명분으로 172m의 오성산은 50m남짓만 남고 잘려나갔다. 오성산에서 파헤쳐진 흙과 골재는 인천공항 2단계 건설에 사용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장애구릉사업을 통해 손쉽게 골재와 흙을 확보해 공항 건설에 이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공항공사가 오성산 절토를 조건으로 근린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인천시와 지역주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오성산 근린공원조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줄어든 사업비와 특색없는 공원 조성계획은 그동안 기다려온 주민들의 기대를 꺾고 불만을 더욱 높여놓았다. 오성산에서 뛰어 놀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강동규 용유동 주민자치회장에게 오성산 이야기와 주민들의 바람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 지금은 절토되어 황폐해졌지만 오성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억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면 색색이 물들어 가던 용유도의 주산이었고 정기를 품고 있었던 마음의 산 이었습니다. ‘오성단풍’은 용유8경 중 하나로 섬사람들의 고달픈 생활의 애환을 달래주던 그 자태가 아름답던 산 이었고 지금은 많은 지역주민들의 마음속에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산이 되어서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 오성산을 50m 남짓 남기고 절토된 이유와 여기서 나온 흙과 골재는 어떻게 사용되었습니까? 공항활주로 반경 4Km 이내에는 비행장애물 제거해야한다는 ‘장애구릉제거’ 사업으로 절토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산허리가 잘리고 자생하던 수 백년 된 소나무와 굴참나무 소사나무 그리고 산에 살던 동물들이 사라졌습니다. 흙과 골재가 거의 4,000만 루배 가까이 채취되어 1천 만평이 넘는 공항 부지 내 활주로 등지에 매립토로 사용되었고 공항공사 2,3단계 공사에 토목공사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골재로 사용된 토석은 수조원의 값어치로 탈바꿈되어 이용되었습니다. 그 당시 본 공사를 주도했던 공항공사의 본부장들은 정부에서 산업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활주로 반경 4Km장애구릉제거 사업 명문으로 172m의 오성산은 약 50m로 낮아지게 되었다. 절토시 나온 흙과 골재가 인천공항 2단계 공사에 사용되어 공항공사는 막대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이 절토 허가조건이었다고 하는데 절토가 끝난지 12년이 지났지만 그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 올해 8월이면 공원일몰제로 인해 용도가 일반부지인 임야로 회귀될 가능성이 많아 졌습니다. 4년 가까운 시간을 주민들과 싸워온 공항공사는 예비타당성과 경제논리로 비하시키기에 급급했고 자자체와의 약속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5월까지 공원 설계를 끝내고 즉시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실시설계 접수를 못한다면 공원 해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공항공사와 인천시 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서 강력히 공원 조성을 촉구해 나갈 생각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성산의 절토 허가조건인 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약속을 절토가 끝난지 1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지키지 않고 오성산 절토지를 굳게 철문으로 닫아두고 있다. -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이 이처럼 늦어지고 있는 데는 지자체의 수수방관도 문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의 용유도와 지정해제 된 후의 용유동은 행정적 입장이 좀 다르기는 합니다만 2013년 경제자유구역 해제 이후에도 공항공사에 촉구서한을 보낸 흔적은 인천시나 중구청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지자체의 직무유기라고 말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공원일몰제로 인해 공원지구에서 해제되는 상황이 올 경우 지역 사회의 많은 파장을 몰고 올 것입니다. -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비가 줄어들어 제대로 된 공원을 조성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4년 절토된 오성산 88만214㎡에 870억원을 들여 관광형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흐지부지됐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감사원 지적사항 이라며 토지비를 포함시키고 사업비가 1천억원이 넘으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항공사의 해명은 토지비 760억원을 제외하고 사업비를 240억원 이하로 줄여야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으로는 주민들이 지역활성화를 기대하는 특색있는 공원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예비타당성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은 다른데 애초에 오성산 절토허가 조건에 대한 약속 이행사항이지 경제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항공사가 지자체나 지역정치권과 함께 오성산 근린공원조성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면제를 위한 노력을 회피하고 지금에 와서 예타를 거론하는 것은 오성산에 쓸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구실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공원일몰제에 따라 시설결정 20년이 도래하는 금년 8월이 지나면 공원은 해제되고 다시 산림으로 복원해야 한다. 지난 2월 오성산 근린공원조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줄어든 사업비와 특색없는 공원 조성계획은 그동안 기다려온 주민들의 기대를 꺾고 불만을 더욱 높여놓았다. -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은 무엇입니까? 국가기간산업 건설이라는 명제하에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성산 절토공사에 반대의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산을 쳐다만 봐야 했던 10여 년 전 현실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절토공사가 끝남과 동시에 근린공원조성이 시작되고 새롭게 태어날 줄 알았던 오성산의 역사는 멈춰서서 힘들게 손짓 하고 있습니다. 이제 올해 8월이면 시설결정 20년을 맞는 오성산은 공원 해제의 악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바람을 담고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부디 인천공항공사, 인천시, 중구청은 공원조성의 약속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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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 오성산 공원조성 약속은 왜 안지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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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공항지구대 만들 것
- 인천중부경찰서는 6월 22일 운서동의 치안을 담당하는 공항지구대 대장으로 이경재(57)경감을 발령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이경재 지구대장은 1987년에 경찰에 들어와 올해로 33년을 맞는 베테랑 경찰이다. 생활안전과 교통 등 국민의 안전과 밀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지구대장은 지역주민들과 또 지구대 대원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운서동의 치안을 책임질 이경재 지구대장을 만나보았다. 인천중부경찰서 공항지구대장으로 발령받은 이경재 경감 - 언제 경찰에 입문하셨는지?1987년 인천중부경찰서에서 처음 경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부평경찰서와 중부경찰서를 오갔지만 인천에서 33년간 복무하고 있습니다. 영종도와의 인연은 92년 영종지서에 발령받아 전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지금과 비교해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이 됩니다. - 경찰에 복무하시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큰 사건, 사고의 해결보다 주민들과의 작은 소통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을 순찰하면서 노인과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눈여겨보게 됩니다. 소외된 계층은 절도와 같은 범죄와 연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위 깊게 살피고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구청이나 행정센터와 연결해 지원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나중에 그 분들을 다시 만났을 때 환해진 표정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경찰에 대한 복무철학은?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라면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경찰은 더욱더 투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봉사하고 희생한다’는 구호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것이어야 ‘희생과 봉사’가 본인의 행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가치관 치안활동’을 강조하고 있는데, 경찰의 존재이유를 묻고 더욱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항지구대 대장으로 발령받은 소감은?3만명 가까운 주민과 공항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을 관할하는 공항지구대는 3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제 발령받아 아직 파악해야 할 것이 많이 있는데, 생활안전협의회나 자율방범대 등 주민조직과 소통하고 함께 더욱 안전한 운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지구대 대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멀리서 출근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인데 관할지역도 넓고 업무가 많아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원들이 더욱 보람을 갖고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입니다. - 지역주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이런 기회를 통해 주민 여러분들게 먼저 인사드립니다. 자연 환경이 좋고 인심 좋은 주민들이 많은 운서동 공항지구대에 근무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공항지구대가 주민 여러분께 또 하나의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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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공항지구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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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 -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 환승할인 제3연륙교 계획대로 착공- 인천시장과 중구청장 집권여당의 힘 결집해 지역 현안 해결 - 겉치레 없는 소탈함으로 점잖게 겸손하게 선한정치 펼칠 것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코로나19로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쉽게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력후보자들이 파악하고 있는 지역의 현안과 공약을 들어보고,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후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음호에는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의 인터뷰를 실을 예정입니다. (대담 : 김창근 편집국장) >> ‘오소야천(吾少也賤) 고다능비사(故多能鄙事)’공자는 어렸을 때 홀어머니 밑에서 아주 어렵게 자랐다. 훗날 오나라 관리가 공자에게 재주가 많은 이유를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내가 젊었을 때 미천하였기에 비천한 일을 할 줄 아는 것이 많다’는 뜻의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이라고 한다. 인간은 주어진 상황과 환경을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을 맞서 극복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소위 흑수저로 태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그것을 삶의 지혜로 차곡차곡 쌓아왔다. 현대제철 노동조합 통합위원장과 인천 동구청장을 지낸 조택상 후보가 살아온 행적이다. 이제 그가 더불어민주당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후보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Q.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는?저는 살아 계신 분 중에서는 장명국 선생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독자 분들은 이 분을 잘 모르실 텐데요, 제가 현대제철에 다니던 팔구십 년대에 ‘알기 쉬운 노동법 해설’이란 책을 내셨고, 노동상담을 많이 하셨던 분입니다. 지금이야 노동부에서 기본적인 노동인권을 잘 보호해 주지만 그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신지 이십여 년이 지난 그 시절에도 여전히 노동법은 노동자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거였습니다. 언젠가 노동법을 알고 싶어서 책을 하나 샀는데, 두꺼운 건 둘째 치고, 온통 한문 투성이라 읽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장명국 선생님 책을 알게 됐는데, 전부 한글 그것도 아주 쉬운 한글로 쓰셨더라고요. ‘이렇게 쉬운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분한테 노동문제 상담을 많이 받았고, 제가 동구청장을 할 때 모셔서 직원 특강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연세도 많이 드셨을 텐데, 건강하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Q.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은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는지?저는 동구에 있는 현대제철을 다녔습니다. 지금이야 대기업이라 거기 다니는 걸 부러워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제철소 굴뚝을 제대로 방호장비도 갖추지 않고 사람들이 들어가서 직접 했거든요. 처음 들어갔다 나와서 거울을 보는데, ‘이게 귀신이냐~.’ 싶더라고요. 한번은 윗분한테 항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생산직 직원들에게만 시키는게 미안했던지 사무직들도 같이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된 거죠. 속된 말로 저는 찍혀버린 거죠. 그러다가 저는 대기발령자로 1년 넘게 마음고생을 하는 신세가 됐죠. 마음고생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수행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비롯해서 민주화운동 했던 분들이 감옥에서 공부도 많이 하고 깨달음도 얻었다던데, 저도 그 1년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수행을 했고, 이후 노동조합 위원장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헬렌 켈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극복하는 일로도 가득하다' 참 공감이 많이 가는 말입니다. Q.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첫 방문지로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했고, 공사는 현재 3개의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화 하고 있습니다. 노조에서는 제대로 된 정규직이 아니라는 반응이 있고 또 공사 직원은 역차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아웃소싱업체에서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은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은 있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군인은 일반사병부터 부사관, 장교로 나뉘지만 다 같은 군인입니다. 공무원을 예를 들자면 고시에 합격해 사무관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9급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사 직원들도 큰 틀에서 같은 노동자라는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공항공사가 처음부터 전체 인원에 대해 정규직화를 시작했을 때 노동자 출신인 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공항운영에 필요한 기존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별도의 직급체계를 마련해 공사의 공채 직원과 차이를 두고 흡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급하게 많은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다보니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았고 합의과정도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회사의 정규직은 또 다른 차별입니다. 지금보다 더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Q. 2010년 범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노동당의 후보로 동구청장에 당선되셨는데, 재직 시절에 남긴 업적 중 기억나는 것이 있으시다면?보통 업적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큰 건물이나 토목공사를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것은 과거의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활력을 불어넣는데, 예산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화두로 떠오른 일자리만들기도 바로 그런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참여예산제입니다. 그때만 해도 훨씬 생소했던 거였죠. 구청 직원들도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의아해 했던 때죠. 저는 직원들에게 작게라도 해보라고 많이 권했는데, 특히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참여예산제를 실시해서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은 믿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저와 직원들이 찾아가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작은 예산이라도 편성해 주니까 놀라워했죠. 무엇보다 학생들의 의견에 구청의 공무원들이 존대를 하며 답변을 해 주니까 갈수록 학생들의 생각은 진지해졌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저의 행정을 보고 가장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당연히 학부모들이었죠. 그분들이 구청장 그만둘 때 가장 아쉬워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저를 돕고 있습니다. 조사모라고 ‘조택상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의 약자인데요, 그 모임이 저에게 아직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중구, 강화, 옹진 지역구는 중구 본토를 빼고 섬 지역으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입니다. 관광활성화 방안의 복안과 섬 주위 갯벌이 매립되어 개발이 진행 중이기도 한데 갯벌의 개발과 보존 사이에 후보님의 입장은? 저는 인천항을 포함한 영종, 옹진, 강화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섬관광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이 지역은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것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세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인천항을 세계5대 미항으로 만들겠습니다. 3천톤급 쾌속여객선을 도입해 안개 때문에 배가 뜨지 못하는 날을 확 줄여야 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기업에서는 경제성이 없어서 못할 겁니다. 그래서 여객선 공영제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섬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를 생각하면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갯벌은 이미 간척하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인천 주변의 갯벌은 세계5대 갯벌 지역이고, 이 자체가 큰 관광자원입니다. 나아가 어구 등 바다쓰레기를 체계적으로 수거하고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 생각입니다. 친환경 생태관광, 인천에서 만들어 가겠습니다. Q. 후보님께서 파악하시는 영종국제도시의 가장 큰 현안은 어떤 것이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후보님의 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종합병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10만 인구,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건데,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시급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의 검역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의 검역센터를 더 보강해야 합니다. 이번에 코로나19 방역으로 한층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는데, 그에 걸맞는 대한민국 대표 병원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면 의료관광객이 더 많이 몰려올 겁니다. 그걸 우리 영종국제도시에서 소화해야 합니다. 확실하게 돈 버는 사업될 것입니다. 병원의 설립과 감염병관리의 공공의 투자와 외과, 성형 등 의료관광에 민간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아주 훌륭한 종합병원이 될 것입니다. 학교 설립도 서둘러야 합니다. 이 추세대로 가면 예전에 용인에서 그런 것처럼 과밀학급이 될 게 뻔합니다. 벌써 4번이나 심의에서 부결됐는데, 올 가을 심의에서는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가 지속적으로 젊게 발전하려면 대학의 유치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항공정비 등 폴리텍 대학을 유치함으로써 산학연대를 통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제3연륙교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착공이 되도록 인천시와 국토부를 계속 조율하겠습니다. Q. 영종국제도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의 주민들은 특별자치구로 분구에 대한 요구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현재 10만 명 정도이고 18만 명을 생각하고 도시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15만 명을 넘을 텐데, 그러면 구를 나눌 기본요건은 되는 겁니다. 사실 인천항이 있는 중구 내륙과 영종국제도시는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고, 오가는 교통도 불편하며, 지역여건도 달라서, 같은 구로 묶여 있는 게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아직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고, 여론수렴을 해봐야겠습니다만, 영종국제도시가 분구 요건이 되면, 중구내륙과 동구를 합쳐서 하나의 구가 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중구내륙과 동구는 인천항을 세계 5대 미항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발전해 나가고, 영종국제도시는 공항과 연관된 발전방향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경쟁상대 후보자의 장점 세 가지를 말한다면?배준영 후보는 저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분명합니다. 배준영 후보의 첫째 장점은 경재력입니다. 집안이 오래 전부터 해운회사를 운영했고 미래통합당 당사가 배준영 후보 측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부를 펼치는 데 재산이 많은 것은 큰 장점입니다. 둘째 장점은 학력입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경력이 있는데, 우리 사회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입니다. 셋째 장점은 일관된 정치신념과 유연성입니다. 미래통합당의 정치철학에 잘 어울리는 타입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배후보가 당 공천을 받았는데, 현 유천호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을 지지했고, 사실 그래서 배 후보는 낙선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배 후보가 유천호 군수와 손잡은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큰 정치를 하려면 유연해야 하고 협상도 잘 해야 하는데, 배준영 후보는 그런 자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 말씀해 주신다면?지금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피어오르는 시기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정권과 미래통합당을 단죄했습니다. 시작은 세월호 참사입니다. 그 의미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과제는 촛불혁명으로 보여준 국민의 명령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모범을 보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훌륭하거나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명령에 충실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국민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민의식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우리 국민들의 삶도 과거 정부와는 질적으로 다르게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주어진 이런 과제를 충실하게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돈 많고 학위 많은 사람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 명령을 잘 듣고 충실히 이행할 정치인을 바랍니다. 조택상은 노조위원장, 동구청장 그리고 지구당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그런 덕목을 잘 키워왔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우리 지역의 현안들을 가장 잘 해결할 자신이 있습니다. Q. 국회의원이 당선되신다면 어느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자 하는지와 입법을 생각해 두고 있으신 법안이 있다면?국토교통위원회를 지원할 생각입니다. 우리 지역은 굵직한 국책사업이 많은 곳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관련 사업, 영종에서 강화와 내륙을 잇는 철도와 도로, 또 강화와 내륙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이런 사업들은 기초지자체와 인천시를 뛰어넘는 국가적인 사업입니다. 소속 상임위와 상관없이 우리 지역의 현안 관련한 법 중에서, 가장 먼저 발의할 법은 앞에서 말씀드린, ‘국립 영종국제병원 설립에 관한 법’입니다. 그리고 민자 철도와 도로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민간자본의 수익성 위주 사업이 문제입니다. 우리 국력은 이제 자본이 절대 부족한 상태가 아닙니다.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민자사업법’을 만들겠습니다. 다음으로 학교입니다. 학교 설립에 관한 심의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영종국제도시에 필요한 학교가 계속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그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설립에 관한 법을 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Q. 지금까지의 선거가 후보시절의 공약과 당선이 되고 나면 공약이 잘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공약이행에 대해 후보님께서 주민들게 약속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있다면?저는 노조활동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몸으로 익히며 살았습니다. 노동조합은 회사를 상대로 요구하는 게 많습니다. 그런데 회사 측에서 약속을 어기면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약속 지키는 것을 남다르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정치인들이나 약속을 저버리고 싶어서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선을 위해 무리하게 공약을 남발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공약을 만들면서 우리 지역구에 있는 군구의원, 시의원, 단체장들과 몇 달 동안 협의하며 공약을 만들었습니다. 이 분들이 볼 때 꼭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논의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공약을 실천할 때도 이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시행착오를 줄이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큰 공약이 있습니다. 종합병원을 만들겠다거나, 영종-신도 간 서해평화대교, 3000톤급 쾌속여객선 공영제 같은 공약들은 쉽지 않은 공약입니다. 이런 공약들은 정말 발로 뛰면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유권자님들의 채찍도 필요합니다. 제가 잘못하면, 언제든지 채찍을 들어주십시오. 또 힘이 필요할 때는 기꺼이 함께 해주십시오. 조택상은 한다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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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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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김정헌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글로벌 융합도시로의 디딤돌을 다져나간 한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간의 결실에 대해선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향후 구정 방향에 대해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의 결실을 더 확대·구체화하고, 시행·준비 중인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1. 민선 8기 1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 후 1년은 현장 곳곳에서, 주민, 기업, 상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만나 소통하며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인 덕택에, 몸은 힘들었지만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 뿌듯한 한해였다. 모두 구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만들어낸 소중한 수확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정을 펼치겠다. 2.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먼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꼽고 싶다. 일반 고속도로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까닭에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풀어야 했던 사안이다. 취임 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안 마련에 힘썼고, 인천시, 국회, 국토부 등과 소통하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원도심 숙원사업인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 결정도 기억에 남는다. 동구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과 함께 동인천역세권 활성화 촉구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끌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던 곳이었지만, 이제 동인천역세권, 더 나아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천적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재외동포청이다. 그간 영종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지역주민, 정계, 언론 등과 지속 소통해왔지만, 아쉽게 유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젠 유럽한인문화타운 유치 노력과 더불어, 내년 발표될 세부 계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이 담기도록 힘쓸 것이다. 또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미래 신산업을 영종국제도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3. 민선 8기 중구의 향후 중점 구정 운영 방향은? 중구의 혁신은 계속된다. 오는 10월 개방될 내항 일원에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 완화를 인천시 등에 적극 건의하는 등 원도심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영종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제2공항철도 신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영종국제도시를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개방되는 내항이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다. 앞서 말한 친수시설 도입 외에도 개항장 관광 산업 활성화, 원도심 상권 부흥, 지역 맞춤형 재개발·재건축 등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등 관계 계획에 주민 목소리가 대거 반영되도록 구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 동시에 영종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구역 개편이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 밖에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문제, 왕산해변 침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지속 힘쓸 것이다. 이중 크린넷은 최근 관계기관과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내년 말까지 시설보수를 마치는 대로 가동이 이뤄지게 하겠다.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구 자체적인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주민·기업·정부·인천시·정치권·학계·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협력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이나 시 정책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 전 공직자가 발로 뛸 것이다. 4.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글로벌 융합 도시’ 실현의 도약대를 마련하며, 빠르게 성과가 나온 부분도 있고, 더 노력할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 특히 16만 구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청을 펼쳐 나가겠다. 구민들께서도 중구 발전에 지혜를 아낌없이 보태주길 바란다. 취임 당시 약속드렸던 부분들이 온전히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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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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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있다.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야가 ‘도예’다.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부터 생활의 도구로 시작해 끝없이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예술의 경지까지 올랐다. 영롱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는 기품과 민족의 혼을 담은 국보가 됐다. 운남동에 두성도예교실은 ‘도예의 달인’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불로 완성시키는 곳이다. 18세에 도예에 입문해 50년이 넘게 이 작업에만 전념해 온 그는 늘 흙속에서 겸허와 진실을 터득해 왔다. 그는 고려청자의 비법을 재현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지창오 도예가의 고모부인 유광열 도예가의 맥을 잇고 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도자기의 맥이 끊어져 갈 때 해강 선생은 전국을 돌며 청자의 파편을 발굴해 그 성분을 연구하고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어냈다. 그가 이천에 도요지를 만들 때 쌀 30가마를 빌려주어 일어서도록 한 사람이 지창오 도예가의 할아버지다. “해강 선생의 아들이 저의 고모부이신데, 공장에서 연적을 만들어 고모와 함께 서울로 팔러가셨어요. 그때는 만드는 족족 팔려서 이 일을 하면 굶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 도예의 길로 접어든 세월이 어연 50년이 넘고 있네요.” 50년 넘게 흙과 사랑에 빠진 지창오 도예가 도예의 달인 자신만의 계보를 가지고 번듯한 전시장에 유명세를 더해 고가의 작품을 팔아 부와 명예를 얻는 도예의 장인들이 많지만 지창오 도예가는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학맥이나 인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어 도예계에서는 재야의 인물로 통한다. 실력이 없어도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도예계를 쥐락펴락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오로지 흙에 대한 진심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만 하면 상을 주겠다는 제안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도자기를 빚는 기술은 이미 1996년 노동부에서 주관한 전국기능경진대회 도예부분에서 금상을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눈을 감고도 빼어난 곡선의 도자기를 빚는 그의 재주는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오랫동안 회자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이천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작품이 가마에서 나오자마자 모두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일본의 한 도자기 상인은 지창오 도예가의 작품을 미리 계약해 명절에도 쉬지 못할 만큼 바쁜 생활이었다. 그렇게 바쁜 세월을 보내다가 도예의 즐거움을 전수하기 위해 그는 도예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호기심을 갖고 흙을 마주 하는 모습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지창오 도예가가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천에서 문을 연 도예교실은 일본 TV에서도 소개가 됐을 정도로 반응이 높았다. 일본 관광객들이 꼭 찾는 여행지로도 선정되어 한국 체험객보다 일본 체험객이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또 용산 외국인 학교 학생들에게 15년간 도예체험 교실을 운영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것이 그렇게 감동적이었고 보람으로 느껴지면서 계속해 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초벌한 작품에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어지면 비로소 도자기가 된다. 도예교실이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한 여행사에서 체험교실을 더 넓게 만들면 여행객 전부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이었다. 도예교실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던 그는 내·외국인들이 좀더 쉽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서울 인사동과 북촌, 강남 등에서 자리를 찾았다. 여러 곳에 자리를 알아봤으나 쉽지 않았고 당시 알고 있던 여행사에서 ‘인천공항’ 근처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영종도로 향했다. ‘도자기는 겸손이 만든다’고 이야기 하는 지창오 도예가 도예는 내 마음을 비우는 여행 한 분야에 집중해 달인이 된 사람은 다른 세상의 물정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게 일본 여행객 전부를 보내주겠다던 대기업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쫒겨났고, 도예교실 문을 열어 자리를 잡을 때쯤에는 코로나19가 터졌다. 텅빈 공항 터미널처럼 두성도예교실도 썰렁한 몇 해를 보냈다. 이제야 조금씩 도예교실에 사람들이 찾는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물레질을 배우고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이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 놓으며 수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서 도예교실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 지창오 도예가가 말하는 진정한 작품은 ‘유형의 도자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도예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고요와 동요가 그대로 흙에 전해져 아름다움과 착함이 나타나는 도예의 멋은 한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두성도예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빚은 작품이 가마에서 완성됐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가 끝나고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창오 도예가에게도 며칠 전 반가운 연락이 왔다. 10여 년 동안 그를 찾아 사사를 받았던 일본인 모리세씨가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흙과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지창오 도예가에게 있어서 그의 환한 얼굴처럼 순수한 그의 도자기의 멋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한국도예문화의 진수로 남겨질 것임에 틀림없다.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 또 흙에서 빚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두성도예교실을 찾기를 바래본다. 두성도예교실 인천시 중구 운남로 82번길 18 032.75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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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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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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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1. 구청장 취임 7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셨는데 7개월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취임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고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거듭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부분을 구민 소통과 현장에 주안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했습니다. 구민의 말씀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고 직원들과 관련 기관을 찾아가며 해결방안을 강구했습니다. 논의된 해결방안을 다시 구민들께 설명드리고 정책을 만들어 운영하며 주민 불편사항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절실하게 실감했던 지난 7개월이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다수의 의견이 정답이 될 수 없었고, 소수의 의견이 더 합당하기도 했습니다. 의견이 다른 다수와는 합의점을 만들어가고 소외되는 소수를 위로하며 하나의 의견을 만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초심과 같이 단 한 분의 의견이라도 듣고 또 듣겠습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과 함께 현장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2. 구청 홈페이지에 청장님의 공약 120개 사업에 대해 일정과 예산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저는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지난 12년의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의 구정 목표와 120개 공약의 세부 내용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파라다이스시티 2단계 사업, 인스파이어 등 명품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에 따라 주민들이 염원하시던 영종국제도시의 자생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제3유보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 육성을 통하여 영종·용유지역의 자급자족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으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지역 내 기업과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고용확대를 이끌겠습니다. 또한, 첨단미래산업 도시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영종국제도시 서울9호선 직결, 영종하늘도시 트램 추진, 촘촘한 도로망 구성과 시내버스 확충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게 영종대교 하부도로 통행요금 전액과 인천대교 통행요금의 68%를 지원해드리고 있으나, 두 대교의 ‘통행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으고 인천시와 협력하여 국토교통부가 ‘민자고속도로 사업 재구조화 연구용역’의 핵심인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빠른 시기 안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영종·용유 미개발지의 성장관리계획을 재검토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개발유도와 효율적인 관리방안 또한 마련하겠습니다. 민선 8기는 우리 구민 모두가 차별 없이 마음껏 즐기고 어울리고 편안하게 치료받으면서 ‘좋았다!, 행복했다!’라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처럼 생애 주기별 교육·복지 실현을 통해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김정헌 중구청장이 영종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 인천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을 발표하고 우리 중구도 영종도 분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략과 계획은? 인천시가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되야 할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반도체특화단지, 도심항공교통, 마이스산업, 해양레저 등 첨단미래산업과 해양복합관광 중심의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직결과 대형병원, 트램, 도로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조속하게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지역은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지역 발전의 주요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제자유구역청,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협업을 통해 영종국제도시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여 무한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4. 영종국제도시 전체가 관광지역으로 개발되다 보니 정작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바닷가를 나갈 수 없다거나 즐길 수 없게 되었는데, 주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 마련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시다면? 우리 주민들을 만나보면 ‘영종·용유의 자연이 좋아 영종에 산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 역시 제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지역의 자연과 경관이 참으로 좋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꼈던 매력이 어찌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많은 분들과 지혜롭고 현명하게 우리의 환경을 나눠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찾아오시다 보니 주말이면 바다가 근처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이미 도심과 그 주변에 다양한 녹지 및 친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풍족한 자연환경을 주민분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민 여가 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운산 산림 치유공간 조성, 백련골 지하수를 활용한 실개천 조성, 용유·무의 둘레길 확장, 도시농업 체험공간 운영 등을 통해 지역주민께서 우리 자연환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 3월 문을 연 청소년수련관에 이어 금년 10월 (가칭)영종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2024년 평생학습관 건립 2025년 영종국제도시 복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와 여가생활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2024년 개교 예정인 하늘 1중 부지에 주민활용 복합시설 건립 또한 진행 중에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및 경제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각종 문화시설 확충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다’고 말하는 김정헌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11개 동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5.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종에 발령을 꺼리거나 이직을 하는 공무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공무원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이 있으신지요?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수직원 확보와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근무 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직원들에게 통행료를 잠시 지원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종·용유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부평출발 노선을 추가하는 등 총 5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사 운영이나 월세 임차료 지원 등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오랜 숙원인 제2청 구내식당 또한 상반기 중 운영을 위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중구의 새로운 도약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구민의 성원과 참여도 중요합니다만, 저와 함께 구정을 이끌어갈 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 또한 더없이 소중합니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의 행복을 채우고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직원들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따뜻하고 편안한 근무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도 우리 직원들 아껴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6. 주민들이 편안하고 살기 좋으려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책임만 많고 권한은 없어 소신껏 일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위한 구청장님의 방침이있으시다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 속에서 선례에 따른 행정이 아닌 적극행정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에 우리구는 매년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적극행정 중점과제’ 및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과점검을 통해 2022년도 적극행정 중점과제 12건 모두, 추진율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사전컨설팅제도, 적극행정 면책제도, 적극행정 공무원 법률 지원 등을 통하여 적극행정 공무원을 보호·지원하고 동시에 반기별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적극행정을 독려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과 더불어 당장의 성과창출에는 실패하였더라도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아름다운 도전상’을 신설하여 조직 내 적극행정 붐업을 지속하고 구민이 체감 가능한 적극행정 구현에 힘쓰겠습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업단지 육성을 위해 제3유보지에서 LH와 인천시 관계자 등을 불러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7. 영종국제도시는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이원화로 불편을 겪고 있고, 또 관리의 사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정 이원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영종국제도시의 행정이원화 문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현재까지도 지역주민들께 많은 혼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규정을 보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주민 불편과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영종하늘도시 조성시 LH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설치한 ‘자동쓰레기 집하시설(크린넷)’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2015년 관련 법 개정으로 조성 당시 경제청 소관이였던 사항이 우리 구로 환원되면서 ‘크린넷’ 운영에 대한 기관 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 개정에 따라 업무 환원을 요구하는 경제청과 LH, 운영상 문제점이 없는 정상화된 시설 이관을 요구하는 중구의 입장이 지난 몇 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오롯이 구민들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해당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우리구와 경제청, LH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였으며, 단계적 관리전환과 상호 비용부담 등을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 밖에도 도로 관리 또한 우리 중구와 경제청으로 이원화가 되어 있어 폭설, 적치물 발생 등의 문제 발생시 신속한 처리가 지연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구는 경제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각 기관별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이를 지역주민께 쉽고 상세히 알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은 중구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의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8. 영종국제도시 지역 주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하였지만 그동안 각종 인프라 투자 지연, 개발계획 무산 등으로 우리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늦었지만 얽혔던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고 있습니다. 제3연육교는 2025년 완공을 위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 성장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답답하기만 했던 제3유보지와 오성산도 관계기관과 현장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지역은 반도체특화단지,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것이며, 수려한 자연환경과 명품복합리조트 등을 활용한 마이스산업과 국제해양관광의 대표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더욱 소통하고 진심과 정성으로 가까이 다가가 구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드시 우리 영종국제도시의 시대를 펼쳐내겠습니다. 늘 행복과 함께 하시기 바라며 2023년 희망과 열정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난히 폭설이 자주 내린 올겨울 김정헌 구청장이 주민들과 보행길에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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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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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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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의원, 통행료 인하·9호선 직결도 반드시 해결할 것
- 배준영 국회의원 - 제3연륙교·공항철도 환승할인 10여 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 해결 - 하늘5고·1초·4초 신설확정 학교신설예산 1,236억 원 확보로 영종교육특구에 박차- 통행료 무료화, 9호선 직결은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바꿔서라도 해결할 것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배준영 국회의원을 만나 의정 4년차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57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이중 유류세 탄력세율 50%인하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고유가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로했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가나 지자체에서 학교 시설 교체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의 주민이 되어 지역의 곳곳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특히 열악한 영종의 교육환경을 개선을 위해 하늘5고와 하늘1초·4초 신설을 확정해 1,23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었습니다. 계묘년에 배준영 의원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뛸지 물어보았습니다. 배준영 의원이 인천공항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께 신년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다산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올 한해 주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일터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계묘년을 맞아 우리 영종국제도시가 토끼보다 더 멀리, 더 높이 껑충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국회의원 4년 차를 맞으셨는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적을 영종국제도시 중심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강화군, 옹진군 국회의원으로서 어느 한 지역 소홀함 없이 고른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이 제3연륙교 착공이었습니다.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의 토지 조성원가에 건설비 5,000억 원을 반영했지만, 두 민자고속도로의 손실보상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4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을 찾아다니며 제3연륙교 착공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드디어 2021년 말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배준영 국회의원의 제1호 공약은 제3연륙교 착공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12월 제3연륙교의 착공식이 거행되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1회성 사업에는 예산을 반영해 주지만 연속사업인 경우에는 잘 승인해 주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방안을 만들고 기재부를 설득하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여러 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읍소하는 과정이 있어서 주민들께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환승할인도 10여 년 만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종국제도시에 학교설립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늘1중은 5전 6기, 하늘5고는 3전 4기만에 신설이 확정되었는데 교육부 담당자부터 교육부 차관, 유은혜 교육부총리까지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읍소를 했습니다. 하늘5고 중투심 발표가 있었던 날 늦게까지 담당자들의 연락이 없어 또 떨어졌나 낙담하고 있을 때 유은혜 부총리가 직접 전화해 ‘됐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울컥했고 전화기에 대고 절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늘1초 4초 중투심을 앞두고, 아침에 영종 학부모님들과 간담회가 있었고 점심에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아침 간담회에서 아이를 업고 온 학부모가 계셨는데 그 모습에서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차관에게 전달했고 둘 중에 하나만 되어도 좋겠다 했는데 두 곳 다 통과됐다고 통보받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 했고 유은혜 장관을 만나 하늘1중, 하늘5고 설립요청했다. 국회의원의 본분인 입법활동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법안들이 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무엇인지요? 국회에 등원해서 57개 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하실 때 유류세 탄력세율을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국회를 통과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어느 학교를 방문했을 때 분필칠판도 있었고, 책걸상이 너무도 낡고 학생들의 체격에 맞지 않아 국가나 지자체에서 소요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되어서 낡은 책걸상을 바꿔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인데 공사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개발에 투자하는 법안이었으나 국토교통부의 반대가 심해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방법을 고민해서 다시 개정안을 발의하려고 합니다. 낡은 책걸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바꿔주었다. 인천 중구도 원도심과 영종으로 나뉘고 또 강화군과 옹진군까지 지역구라 국회의원 중 가장 넓은 지역구의 의원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곳곳을 다니시느라 애를 많이 쓰시는데, 기억에 남는 애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지역구가 세 곳에 걸쳐 있고 섬 지역이 포함되다 보니 웬만한 지방보다 더 넓은 지역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김포를 거쳐야 하고, 옹진군 영흥면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안산과 화성을 거쳐야 합니다. 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로 4시간 반 정도를 가는데 KTX로 부산을 왕복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무엇보다 난처한 상황은 섬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거나, 섬에 들어갔다가 며칠을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역구가 이렇게 넓다 보니 연말연시 등 다양한 지역 행사나 초청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늘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 각계각층의 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지역의 여론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 오셔서 지역주민이 되셨는데, 영종 생활은 어떠신지요? 영종국제도시는 제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지난해 6월 운서동으로 이사해 주민으로 살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나면 꼭 백운산에 올라 영종의 미래와 주민 여러분의 바람을 곱씹어 보곤 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획도시로 도시계획이 잘 수립되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생활 인프라로 주민 여러분들께서 답답해하실 것 같습니다. 매일 차로 서울과 지역구를 오가고 또 가끔은 공항철도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주민들께서 느끼시는 불편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요금 문제나, 미흡한 대중교통 편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해 주민이 된 배준영 의원은 수시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통행료 인하가 중요한데 국토교통부에서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인하를 계획했지만 관련 용역을 완료하지 않고 있어 지연되고 있습니다. 통행료가 인하되면 지역주민은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되는데 의원님께서 국토부 담당부서도 만나고 장관 면담과 대정부질의까지 하셨는데 답보상태입니다.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시다면? 저도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고속도로(인천대교)의 무료화를 촉구했고,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토교통부 담당부서를 비롯해 지난해 9월 원희룡 장관을 만나 통행료 인하 로드맵 이행과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추진 촉구하고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도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사업성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난항을 겪고 있어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종·인천대교는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과중한 요금 부담이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도 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로드맵 대로 통행료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인하되면 인천시장님과 중구청장님이 공약을 한 대로 지역주민에 대해 통행료 무료화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통행료 문제가 영종국제도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중요한 현안이라 조만간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나 단판을 짓고 그래도 안되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배준영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현안인 통행료 인하와 9호선 직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 성사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가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첨단 기업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최근 제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영종에 기업유치 전략이 있으시다면? 현재 정부에서는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에 대비하고자 인천시-인천시당과 함께 협력해 인천의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로부터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을 위한 업무보고를 받았고, 12월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방안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반도체는 현재 인천의 1위 수출품목 산업입니다. 또한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3위 기업이 영종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관련 약 1,264개 사가 인천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행정 절차상 인천시에서 산업부로 특화단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산업부에서 평가하는 구조이므로, 인천시와 협업하여 신청서와 육성계획서 제출에 협력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영종의 장점을 부각하여 산업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지역구 예산확보에도 최선을 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에 얼만큼의 예산을 확보하셨는지요. 그리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가 영종지역에 대한 예산이 적다고 불만을 표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올해 반영한 국비는 영종-신도평화도로건설(153억원), 영종해안순환도로(20원), 삼목항·덕교항 어촌뉴딜300사업(63억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282억원)등 영종국제도시와 중구 원도심에 6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14년 동안 표류했던 제3연륙교를 착공시키면서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역의 발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국비가 아니어서 반영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비는 자치구와 광역시를 거쳐 정부에 제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금액 초안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감액이 최종 결정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는 제가 등원하기 이전까지 결정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없어 예산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일부 단체에서 예산 확보가 적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비 예산확보에 대해 배준영 의원은 '영종국제도시에 지난 몇 년간 대형 국책사업이 계획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국비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며, '국회로 등원하고 부터 뿌렸던 씨앗이 내년부터 꽃이 피게 될 것'이라고 일부 주민단체의 국비확보 부족에 대해 설명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하늘1중(282억원), 하늘5고(403억원), 하늘1초(401억원), 하늘4초(432억) 설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예산들은 시비와 교육청 예산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올해 국책 사업을 만들었으면 그것이 반영되고 초기 년도에는 설계비만 반영됩니다. 이후 사업이 본격화 되면 국비가 대폭 반영되는 것입니다. 저는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해 지역구에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계속 제안하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내년부터 계속 영종국제도시에 국비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을 계획하는 입법과 지역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지역주민들께서 간절하게 원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제3연륙교 착공,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여러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 인하, 공항철도-9호선 직결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를 변경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재외동포청 유치, 영종 국제학교 설립, 영종-신도-강화를 연결하는 평화도로 건설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발전과 항공정비산업 유치 위한 ‘공항경제권 특별법’도 추진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틀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주민여러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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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의원, 통행료 인하·9호선 직결도 반드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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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인터뷰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시대를 이끌어 왔던 사상의 은사들이 세상을 등지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올해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세월의 나이가 무색하게 집필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우리에게 100년의 지혜를 전하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현재 평양시)에서 자랐습니다. 기독교 학교인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고향에서 해방을 맞았지만 1947년에 남한으로 내려와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1954년부터 1985년까지 31년 동안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계시면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교수님은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와 함께 공부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살아있는 현대사입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2021년 국민통합상 등을 받으신 교수님은 철학자이면서 수필가로 지금까지도 행복한 일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교수님은 ‘철학 입문’ ‘역사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철학서 외에도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년을 살아보니’ 등 수필집과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용유도의 한 곳에 집필실을 마련해 두고 시간이 될 때면 찾아오셔서 사색과 집필을 하고 계십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난 12월 11일 교수님을 찾아 백년의 가르침을 들어보았습니다. 교수님의 일정이 허락되면 따뜻한 계절에 교수님의 초청 강연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로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 영종도에도 100세 넘는 어르신이 12분이 계시는데 104세가 되시는 교수님보다 건강한 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건강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나는 어렸을 때 남들과 달리 건강하지 못했어요. 어머니는 내가 20세까지 사는 것만 봐도 좋겠다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았어요. 100을 할 수 있어도 90에서 멈춥니다. 늘 여유를 두는 것이지요. 오래 사는 사람은 절대 무리를 하지 않아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사는게 아니고,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 같아요. 하루에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영양가 위주로 생선이나 고기를 먹습니다. 밤 10시 30분에서 1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운동은 50세 때부터 꾸준히 수영을 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또 하루 한 시간쯤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져요. 원고 내용을 사색하기도 하고 강연 내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하는 건데, 나에게 있어서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입니다. 일이 건강의 비결인 셈이지요. 100년을 살아보니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것을 알겠더군요. 김형석 교수님은 집필과 강연 등으로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신다. 영종에는 자연환경이 좋아 은퇴를 한 시니어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고령화 문제는 일본에서 이미 50년 전에 화두였습니다. 일반적인 결론은 세 가지인데 첫째로는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공부해라 입니다. 지금까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는 것과 독서를 많이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절대로 놀지 말라는 것입니다. 노는 사람은 인생을 잃어버리고 일하는 사람은 인생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봉사 활동을 해도 좋고 무슨 일이든 좋으니 일해야 합니다. 진정한 봉사 활동을 해본 사람은 아는데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 같지만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져요. 세 번째는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노년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공부하고, 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거에요. 인생은 3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30세까지는 나를 키우는 단계고 65세까지는 일하는 단계, 그리고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나는 마지막 단계가 제일 재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용유도의 집필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 바다 풍경 아이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교육을 무엇보다 신경쓰는데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가요?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녀 교육에서 방임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성장을 중요시 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머니들의 욕심과 교육 당국의 간섭 때문에 후퇴하고 있다고 봐요.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들 둘과 딸 넷을 키웠는데, ‘평범하게 자라서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가능하다면 주어진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라’이런 교육 방침이 있었어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유는 곧 선택인데 ‘이걸 해, 저걸 해’가 아니라 ‘이런게 있고, 저런게 있어. 너는 어떤 걸 할래?’ 이렇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해요. 자녀들을 키울 때 아이들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면, 그들이 삶을 헤쳐나갈 힘이 생겨요. 물론 아이가 어릴 때는 보호해주고,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사춘기 까지는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야 해요. 그다음에는 아이를 앞세우고 부모는 뒤에 가야 해요. 나는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좋은 고등학교 가고 소위 일류대학에 가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천천히 성장하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이 행복해요. 인천공항뉴스에 주신 글귀 정치가 국민들을 편하게 하고 걱정을 덜어주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양극화가 심화되고 갈등과 혐오가 커지는데 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갈등이 없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갈등은 경쟁인데, 인간은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쟁에는 세 단계가 있는데 낮은 단계는 모든 경쟁을 이기적인 경쟁으로 끌어내립니다. 이 이기적인 경쟁을 ‘상대방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받고 싶고, 또 나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바꿔야 합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내로남불로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지적하고 싶은 것은 토론이 없다는 거에요. 민주주의의 갈등 해소 방법인 토론이 실종되면서 내가 한 건 무조건 옳고 네가 한 건 틀렸다는 사고방식은 안 돼요. 이 사고방식을 바꾸지 못하면 우리 역사가 불행해지거나 잘못될 겁니다. 나 또는 우리쪽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들을 찾아내서 키워야 미래가 있습니다. 한 세기의 지혜를 담아 최근 발간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새해가 되면 모두 ‘건강과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시기도 했는데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목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았을 때,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했을 때 주어지는 느낌, 그때 갖게 되는 정신적 보람, 아마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나보고 100세까지 사셨으니 행복하냐고 물으면 ‘젊었을 때는 그런대로 즐겁게 살았고, 교수 생활할 때는 나름대로 성공했고, 늙어서는 그래도 사회에 무엇인가 조금씩 주고 있으니까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사시면 아마 행복하실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산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얻었을 때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소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실했을 때는 고통과 불행으로 바뀌게 돼요. 경제적인 것이 3분의 1, 정신적 가치가 또 3분의 1, 그리고 사회적 보람까지 느끼면 100% 만족한 행복한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니까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있다고 봐요. 살아보니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습니다. 나는 사랑이 있는 곳에 언제나 행복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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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인터뷰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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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능해스님, 인천 불교 화합 위해 디딤돌이 될 것
- 능해스님은 각 사찰의 불자가 늘어나고 불교가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계의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75년 역사 인천불교총연합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 - 영종지역 불교계의 단합을 위해 ‘영종불교 사암연합회’준비위 발족 “인천지역은 크고 웅장한 사찰보다는 도심 곳곳에서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작은 사찰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와 세상이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각 사찰의 스님들이 종단을 뛰어넘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화합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 능해스님이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으로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능해스님은 지난 7월 19일 치러진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16개 종단 380여 사찰이 손을 잡은 인천 최고의 불교 연합이자 지역의 대표단체로 7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능해스님은 1975년 출가해 박서봉 스님에게 사미계(승려가 될 자질을 기르는 기간)를 수지하고, 안덕암 스님에게 구족계(정식 승려가 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계율)를 수지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하고, 태고종 중앙승가원을 졸업한 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능해스님은 영종도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스님으로 2010년에 부임해 용궁사의 부흥을 이끌어 왔다. 일제시대 쌓은 석축을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다시 쌓았고, 용궁사 불자들의 오랜 숙원인 대웅전을 신축해 지난해 10월 낙성식을 가졌다. 대웅전은 현재 단청작업 중으로 올해 안에 대웅전 내외부에 채색이 완료되면 더욱 화려한 사찰의 위용을 뽐내게 된다. 한국불교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과 인천시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능해스님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불교 중흥의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 천년고찰 용궁사 능해스님이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에 추대되어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인구감소와 사회 문화의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종교인구가 줄고 불교 신자도 역시 급감한 것이 현실입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에서 평안과 행복을 찾으려는 수양과 정진은 결코 옛것으로 치부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포교 컨텐츠를 개발해 인천지역 불자 배가 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인천불교총연합회에서 해결해야 할 인천 지역 사찰의 현안도 많다. 구도심의 재개발과 도시가 팽창하면서 녹지의 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각 사찰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민원들이 발생했다.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는 사회적인 능력과 덕망을 가진 재가불자들과 연계하고 소통을 통해 각 사암의 스님과 불자들의 민원 해결을 지원해 전법 활동에 걸림이 없도록 등대의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 신라 문무왕 10년(670년)에 원효대사가 백운산 기슭에 세웠다고 전하며 흥선대원군이 칩거하면서 백운사에서 용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원군이 직접 쓴 편액이 걸려있다. 용궁사는 인천공항에 인접해 외국인들과 단시간 머무르는 환승객이 방문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러나 사찰까지 접근로는 수 십 년째 답보상태에 있고,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은 정치권과 인천시, 구의 무관심 속에 기약이 없다. 영종지역는 용궁사를 비롯해 백운사, 석화사 등 여러 곳에 사찰이 있다. 능해스님은 먼저 지역 불교계의 단합된 모습으로 현안을 해결해가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능해스님과 백운사 정수스님 등은 지난 28일 ‘영종불교사암연합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발족식에는 정도사, 옥불사, 용엄사, 보련사 주지스님들이 참여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반야정사, 약수암, 석화사, 상은사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스님들은 만장일치로 능해스님을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능해스님은 인천과 영종지역에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불교문화권인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정을 이루면서 다문화가정이 많아지고 있고, 이 가정이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려면 이주자들의 정신적인 안정과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는 한 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나라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가정을 이루어 살고 계십니다. 특히 이 분들은 불교문화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려면 불교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불자가 많아지고 각 사찰이 더욱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의 화합과 결속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되었던 불교계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기 위해 힘껏 도약할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1990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용궁사에는 수령 1,350년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가 서 있어 절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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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능해스님, 인천 불교 화합 위해 디딤돌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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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김보연 단장
-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면서 우리의 소리를 전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단장 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중구국악예술단장 어느 한 분야에 매진해 통달한 사람을 가르켜 달인 또는 명인이라고 한다. 영종지역에서 국악의 달인은 두말이 필요 없는 김보연 인천중구국악예술단 단장이다. 2008년 영종의 주민이 된 김보연 단장은 전라남도 광주가 고향이다. 어릴적부터 성악을 전공해 예술의 길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으나 고등학교때 목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면서 그 꿈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으나 소리에 대한 미련은 몸과 마음의 어디에 꼭꼭 숨어있었던 것이다. 인천중구국악예술단과 함께 한 공연 “20대 중반쯤 TV프로그램에서 창부타령을 듣게 되었는데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전율이 느껴졌고, 너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거예요. 그래 내가 해야 할 것은 소리다라고 결심했지요.” 그리고 인간문화재인 이은주 명창과 김해란 보유자를 찾아 20년이 넘게 소리를 배웠다. 김보연 단장은 현재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다. 처음 국악에 입문해 15년 정도 배우는 과정이 학생이다. 이후에 또 10여 년을 배우면 전수자가 되고 그 과정을 지나 이수시험에 합격을 해야 이수자가 된다. 김보연 단장은 2013년 6월 25일 문화재청이 주관한 이수시험에서 합격해 경기민요 이수자가 되었다. 문화재청 주관으로 2013년에 치러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시험 “경기민요 이수시험은 경기잡가 12곡을 다 외워서 심사위원들이 적벽가 어느 구절부터 해 보세요 하면 막힘없이 바로 노래가 나와야 해요. 한 곡당 한 시간이 넘는데 다 외워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두 세 시간동안 심사위원이 지목하는 12곡을 완벽하게 불러야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이수자가 되는 거지요.” 경기잡가는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중인계급들이 앉아서 긴 사설로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에 반해 경기민요는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게 부르는 민요다. 영종에 정착하면서 김보연 단장은 국악알리기에 나섰다. 주민자치회 프로그램부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국악 가르치기에 정성을 쏟았고 불러주는 무대가 있다면 사양하지 않고 재능기부를 해 왔다. 2009년 하늘문화센터에서 ‘국악과 성악의 만남’으로 콜라보 음악회를 열었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매년 ‘국악으로 행복한 세상’정기공연을 열어 중구 구민들에게 우리 소리의 소중함과 K-POP 못지않은 국악의 매력을 소개해 왔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리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기획자나 공무원들의 행사기획에 그냥 값싼 소리꾼으로 채워지는 무대가 되어가는 것이 아쉬웠다고 한다. “학원에서 몇 년 하면 소리를 흉내는 내지요. 하지만 우리 국악이 가지고 있는 영혼은 흉내낼 수 없는 것이지요. 사설 학원에서 가르쳐 내보내는 국악인도 그 나름의 역할이 있겠지만, 정통이 먼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서는 송화(오정혜 배우역)를 진정한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눈이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그녀에게는 어떤 한이 있었을까? “어릴적에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어요. 부모님들이 나를 살리려고 전국에 유명한 한의사가 있다면 다 찾아갔는데 그때도 고가였던 금침을 온몸에 놓고 겨우 저를 걷게 하셨다고 해요. 지금도 몸에 200여개의 침이 남아 있는데,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으면 나이 많은 의사들은 단번에 얘기해요. ‘어릴 때 많이 아팠나 봅니다’ 라고요” 어느 분야나 다 그렇지만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수련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 특히 예술에 있어서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현실적인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는 문하생이 많다고 한다. 그녀는 다행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지금도 남편의 도움으로 우리의 소리에 맥을 잇는 일생의 도전에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마음에 응어리가 지면 바닷가에 나가 소리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바다에 대고 가슴 한구석의 한을 풀어내면 어느덧 회한은 사라지고 소리에 끌려 청중이 된 주민들의 박수가 들려왔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 아이가 이것을 한다고 하면 당장 말렸을 거에요. 다만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이 소리가 좋아서 아직도 하고 있고, 또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서 전수해야 계속 남아있지 않겠어요.” 김보연 단장이 끄는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은 단원 한명 한명이 국보급이다. 2014년 창단 이후 악장 해금 명인 차영수 교수(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가야금병창 양정이(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이수자), 판소리 신새봄, 대금 김영남(국립전통예술고 강사) 등 전문 국악 강사들이 참여해 무대를 마련해왔다. 김보연 단장은 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고 오는 23일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세계음식문화축제에서 우리의 소리를 알린다. Fly to the sky, 한강수타령, 방황(이경섭 곡) 등을 연주한다. 김보연 단장은 국악인 안해련(경기민요 전수자)씨와 함께 창부타령, 너영나영, 진도아리랑을 노래한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곳곳에 문화예술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젊은이들을 불러모으는 K-POP, 중장년에게 사랑받는 트롯이나 포크송도 좋지만 공연의 한 자락에는 우리의 소리가 들어가면 공연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문화예술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에서도 김보연 소리꾼과 중구국악예술단의 우리 가락이 수시로 들리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의 소리와 한복의 맥을 잇는 김보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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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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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김보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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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전! 아름다운 인생!!
- 스태츠칩팩코리아에 27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정화영씨는 사내 봉사대를 이끌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어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안주하는 삶이 아니라 꾸준히 꿈을 향해 달리는 열정을 가지고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목표가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 목표가 명예나 부 등 자신만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회사나 지역에서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라면 그 포부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정화영씨는 세계 굴지의 반도체 후공정 회사인 스태츠칩팩코리아에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1995년 현대전자로 입사해 칩팩이 인수하고, 또 스태츠사, J-CET사가 인수해 회사가 커지는 과정을 함께하며 청춘을 보냈고 이제는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다.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4조 3교대로 돌아가는 교대근무에 힘든 경우도 있지만 회사가 영종도로 옮기고 제3공장까지 신축하면서 계속 사세가 확장되는 것을 바라보며 고된 야간 근무도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특히 그에게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에너지를 넘치게 하는 것은 봉사활동과 마라톤이었다. 봉사는 나를 기쁘게 하는 에너지 1995년 현대전자에 입사한 정화영씨는 신입사원 교육과정의 하나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에서 장애인들을 만나게 된다. 봉사의 싹이 마음속에서 발아되고 있을 때 회사 기숙사 사감으로부터 봉사활동 제안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청주 ‘사랑의 집’, 서울 ‘무료급식소’, 경기도 광주 ‘향림원’, ‘평안의 집’, 시각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이 거주하는 여주 ‘라파엘의 집’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다녔다. 시설에 장애인들이 작은 도움의 손길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인도 함께 웃는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된 것이다. 이후 회사에서 봉사팀을 만들었고 봉사를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자 호스피스 6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노인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야간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사회복지사 2급과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해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었다. 정기적인 봉사뿐만 아니라 일손이 필요한 곳은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녔다고 한다. 기름유출이 된 태안, 아수라장이 된 이천의 화재현장, 나병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 그리고 세월호 사고로 시름에 빠져있는 학부모들이 있는 팽목항까지 그의 봉사는 계속됐다. 이천에 있던 회사가 2015년 5월 영종도로 옮기고 8개월간 주말부부 생활을 했던 정화영씨 가족도 정든 이천을 떠나 운서동 공항신도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가 집을 찾을 때 회사와 교회, 학교를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종도에서도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그가 영종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인천공항교회와 중구자원봉사센터였다. 이곳에서 처음 시작한 봉사는 ‘세계평화의숲 사람들’, 중구장애인복지관, 보라매아동센터, 스태츠칩팩코리아 봉사대가 매주 수요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숲으로 초대해 함께 소통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봉사였다. 또 힐락암요양병원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며 음료수를 드리고 믿음을 전하는 일을 7년째 계속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급여 중 1만 원 이하 끝돈을 기부금으로 적립해 해송노인요양원과 디차힐에 기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스태츠칩팩 봉사대는 김장봉사나 장애인 시설, 경로당 등을 방문해 환경정화를 해주고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데 앞장서 왔지만 코로나19로 활동을 줄인 상태다. 이제 코로나가 물러가면 봉사대를 이끌고 영종지역 곳곳에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을 계획에 힘이 솟는다고 한다. “봉사는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을 바라보며 위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나와 똑같은 인격체로 바라보고 그들에게서 좋은 것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행복한 마라토너 정화영씨의 어릴적 꿈은 체육교사였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달리기에 소질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역에 체육고교가 없어 진학을 포기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 2000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30회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것도 모자라 2004년에는 100Km를 달리는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했고, 2006년에는 충주호 100마일(160Km)런, 2007년에는 강화도에서 동해 경포대해수욕장까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308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주변에서 이렇게 달리는 나를 염려해 주시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달리다 보면 가장 힘들 때 사랑하는 가족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마라톤은 내 가족에 대한 사랑의 힘을 솟아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마라톤 자체를 즐겼던 정화영씨는 마라톤으로 누군가를 즐겁게 하고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2014년 지적장애인을 훈련시켜 마라톤을 완주했던 그는 2015년에는 아주 특별한 레이스를 기획했다. 그의 마라톤 목표는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풀코스를 완주했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달리면서 완주했느냐가 목표가 된 것이다. 2015년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는 춘천마라톤 대회는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대회였다. 지적장애인과 함께 휠체어 마라톤으로 출전한 것이다. 지난 2020년에 출간한 그의 책 ‘아름다운 동행’. 회사가 영종도로 이전하기 전 2015년까지는 이천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영종도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로 자서전을 쓰면서 그동안 세워 놓았던 마라톤과 봉사 활동을 위한 계획들을 이어 나아가고 있다. 당시 40살이던 김순씨는 태어난 지 열 달 만에 고열로 뇌 손상을 입어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고 오른손을 쓰는 것도 불편했다. 40년 동안 세상에 나오는 것을 꺼렸던 김순씨는 정화영씨의 제안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출전을 결심했고, 둘은 대회를 앞두고 몇 달간 힘겨운 연습을 이어갔다. 그리고 정화영씨와 김순씨는 마음의 교감을 이루고 대회에 나가 풀코스를 5시간 6분에 들어올 수 있었다. 마지막 100m는 김순씨 혼자 휠체어를 7분 55초 동안 끌며 완주할 수 있었다. 정화영씨는 결승점에 들어왔을 때 김순씨와 그 부모들이 뜨겁게 흘렸던 감동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둘은 두 차례나 더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근육병에 걸린 아들의 휠체어를 밀고 달리는 아버지, 또 나이 많은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달리는 젊은 아들이 서로 기쁜 얼굴로 마라톤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는 달리기를 생각했고 시설 안에서만 생활하는 장애인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정화영씨가 50세를 맞아 자서전으로 엮은 그의 책 ‘아름다운 동행’에는 김순씨와 힘겨웠던 연습과정과 풀코스 도전기가 코끗이 찡한 감동으로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장애인들에게 꿈을 주는 정씨의 마라톤은 영종도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적장애인들을 훈련시켜 10Km도전에 성공했고, 이제는 휠체어 마라톤에 도전하기 위해 세상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지역의 장애인을 찾고 있다. 도전은 살아있는자의 특권 정화영씨가 이웃에 대한 봉사와 장애인에 대한 마라톤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가운데에는 탄탄한 직장이 있어 가능했다고 한다. 회사가 어려워 이직을 걱정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 굴지의 회사에 반도체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라 일반인들에게는 잘 모르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동차까지 회사의 제품이 없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할 제품들이었을 겁니다. 화려하게 밖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다 저마다의 달란트가 있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4조 3교대 근무로 힘든 경우도 있지만 회사가 영종도로 옮기고 제3공장까지 신축하면서 계속 사세가 확장되는 것을 바라보며 고된 야간 근무도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특히 그에게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에너지를 넘치게 하는 것은 봉사활동과 마라톤이었다. 정화영씨는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30회 기념 은장을 수여 받았다. 우연한 기회로 헌혈을 하게 되었는데 건강검진도 할 수 있고, 남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뻐 계속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종도에서는 헌혈할 곳이 없어서 김포까지 4시간을 오가며 헌혈을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50회 헌혈을 하면 받는다는 금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화영씨의 이런 열정적인 삶은 가족들의 응원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고 한다.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봉사와 마라톤에 전념인 남편을 응원하는 아내는 적극적인 후원자다. 어릴적부터 봉사활동을 같이한 두 아들은 아버지의 팬이 되었고, 아빠의 봉사 DNA를 물려받은 큰 아들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고향인 충남 논산을 떠나 이천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던 정씨는 영종도로 이사온 후 영종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중구에 육상협회가 없어서 대신 시작한 테니스는 수준급 실력이 되었고, 중구 테니스회 사무장을 맡아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중구청에서 연 셀프집수리교육을 통해 도배, 장판, 타일, 조명 등을 배우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어려운 가정에 봉사를 나선다. 그가 이 과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은퇴후에 국제봉사단에 합류해 집수리 봉사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622Km국토종단 마라톤, 춘천마라톤 20회 완주 후 명예의 전당 입성, 보스톤 마라톤 대회참가, 봉사 5천 시간 이상 봉사자에게 수여하는 봉사왕, 그리고 두 번째 자서전을 쓰는 것이다. 자서전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봉사에 대한 마음에 눈이 떠 행복한 봉사자가 한 명이라도 더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가 쓴 ‘아름다운 동행’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도전은 살아있는 자의 특권’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주인공이다. 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정화영씨의 후반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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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전! 아름다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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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소통하며 내일을 볼 줄 아는 지역일꾼이 필요”
- 김홍복 前중구청장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김홍복 前중구청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많았다. 2010년 민선5기 중구청장으로 당선되었지만 운남지구재개발 사업자들과의 송사로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10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들이 행복한 생활정치의 밑그림을 그려온 그는 이번이 30여년 정치인생의 열정을 쏟을 시기라고 판단하고 가장 먼저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금고이상 형을 받은 인물은 공천을 배제한다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원칙에 따라 당은 그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의 후보들을 위해 백의종군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사무실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쓴 ‘사람 사는 세상 참좋은 지역일꾼’액자가 걸려있었다. - 오랫동안 준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선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하셨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6·1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중구청장 예비후보직을 지난달 7일 사퇴했고, 이후 당의 경선을 통해 홍인성 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어려운 중구 구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참된 정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의 능력 부족으로 그간의 노력과 구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 당의 공천에서 배제된 사유는 무엇입니까? 구민들의 선택 기회마저 주지 않은 당의 조치에 원망이 크실 것 같은데요. 저는 2010년 중구청장 재임 시절, 영종운남지구 민간개발사업자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간의 개발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공공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개발사업자와 결탁한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의 미움을 사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처벌을 받았습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청장직을 상실한 후 옥고를 치는 등,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민주당과 중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저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고 ‘공천배제’라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이는 야당 구청장 시절 받았던 정치적 탄압에 더해 저에게 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오직 더불어 민주당과 중구의 성공만을 위해, 과거 진보세력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중구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꽂고 앞만 바라보며 외길을 걸어온 저를 우리 민주당에서도 살펴보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크게 남습니다. -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원로 정치인으로서 한 말씀 하신다면? 여야를 막론해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많은 분들이 나오셨습니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더욱 많이 소통해야 하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보다 뚜벅뚜벅 정도를 걷고, 또 오늘만 보지 않고 내일도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인물이 새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비록 당은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더불어 민주당이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치를 시작하는 후배들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함께 동행 할 것입니다. 주춧돌이 있어야 기둥을 세울 수 있고, 기둥이 세워져야 서까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저는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셨던 것처럼 끝까지 더불어 민주당을 사랑해 주시고 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와 서민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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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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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소통하며 내일을 볼 줄 아는 지역일꾼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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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숲 사람들 김의식 공동대표
- 세계평화의 숲에는 수백그루의 왕벚나무가 산책길 양쪽으로 심어져 있어 봄이되면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세계 평화의 숲’ 익숙한 이름이면서도 웅장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영종의 주민이라면 ‘세평숲’이라는 말이 더욱 친숙할 것이다. 바로 영종국제도시의 중심마을인 운서동 공항신도시를 감싸고 있는 자연생태 공원이자 도시숲의 이름이다. 운서역 인근에서 시작하는 세평숲은 약 3.6Km로 공항신도시를 감싸며 조성되어 있다. 백련산으로 연결되어 있어 공항신도시를 아늑하게 품고 있다. 흙길로 조성된 세평숲 산책로를 따라 수백그루의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이되면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이곳을 산책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주민들에게 세평숲은 힐링 그 자체가 되고 있다. 여기 세계 평화의 숲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세계평화의 숲을 지키는 사람들 즉 ‘세평숲 사람들’이라고 하는 숲 지킴이들이다. 숲 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세평숲 사람들을 이끌면서 숲 사랑이 유별난 김의식 대표에게 세평숲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계평화의 숲 사람들 김의식 공동대표 “세평숲은 도심 속의 허파와 같은 존재입니다. 사시사철 녹음을 제공하고 고라니와 너구리가 뛰어 놀고, 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등 새들의 지저귐이 정겹고, 맹꽁이와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고있는 생태계의 보고이지요. 2020년엔 산림청이 주관한 전국녹색도시 우수사례에서 도시 숲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세평숲을 위협하는 일도 많다는 것이다. 세평숲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담배를 피우는 등 매너없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특히 지난해에는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세평숲 사람들과 지역주민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 앉기도 했다. 초기에 진압해서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자칫 영종의 보물이 화마로 잿더미가 될 수도 있었다. 요즘은 반려동물 배설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께서는 잘 지키시지만 일부 이용객 중에는 반려동믈의 배설물을 봉투에 담아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중앙잔디광장은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과 위생문제로 반려동물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가 주변 동물보호단체에서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숲해설과 치유, 생태보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두드림 생태학습관 개구리 소리 정겹고 연꽃이 아름다운 안골유수지 공원 몰지각한 사람들의 방화로 세평숲 일부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분들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같이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한쪽의 입장과 주장만을 피력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반려동물 공원이 따로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더욱 큰 문제는 공원에서 술판을 벌이고 깨진 병이 굴러다니기도 한다는 것이다. 무단투기 적발시 과태료 부과라는 표지판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술병과 쓰레기 등을 버리는 젊은 친구들, 마구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숲 사람들은 시름이 깊다. 또한 야간에도 술판이 벌어져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일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유수지 공원에서는 낚시금지 지역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낚시를 하는 것은 그렇다 해도 남은 미끼와 담 배꽁초,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리고 가는 비양심적인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숲속도서관 내에 비치된 책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한 적도 있었고 산책길에 불이 나서 소동을 겪은 일도 있다. 넓은 세평숲을 관리하느라 없는 시간을 내어 조를 편성해 순찰하고 있지만 넓은 세평숲을 꼼꼼하게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 순찰을 하다가 비양심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제재하면 사법권한이 없어 오히려 면박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안전과 질서를 위한 이용객들의 성숙한 의식 전환과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름다운 숲의 불편한 진실을 보는 것 같다. 세평숲내에 위치한 두드림 생태학습관에서는 숲해설, 숲치유, 생태보존 프로그램, 숲가꾸기 자원활동은 물론 야생화살리기,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텃밭 가꾸기, 자연관찰그리기 강습이 있고 안골유수지 체험 등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김의식 대표는 세계적인 우리의 숲을 주민 스스로 지키고 보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세계평화의 숲은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시대에 우리 지역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종의 보물입니다. 세평숲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모두가 아끼고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우리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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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숲 사람들 김의식 공동대표